임창용, 日 데뷔 ‘첫 가을 잔치’ 초대

입력 2011.10.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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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일본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오는 29일 막을 올린다.

지난 3월 대지진 여파로 예년보다 2주가량 늦게 시즌을 시작한 일본프로야구는 센트럴리그가 지난 25일 정규리그를 마감했고 퍼시픽리그는 22일 최종 경기를 마쳤다.

올 포스트시즌은 센트럴리그에서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른 주니치 드래곤스와 2위 야쿠르트 스왈로스, 3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다.

퍼시픽리그에서는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니혼햄 파이터스, 세이부 라이온스가 진출했다.

일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만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임창용 개인으로서도 일본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다.

오릭스의 '거포' 이승엽은 팀이 최종전에서 패하며 3위 자리를 세이부에 내주는 바람에 아쉽게 올 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양리그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1, 2 스테이지를 통해 일본시리즈에 올라갈 팀을 가린다.

3전2승제의 1스테이지는 2위와 3위가 맞붙고, 6전4승제인 2스테이지는 리그 1위팀과 1스테이지 승리 팀끼리 격돌한다.

2스테이지에 선착한 정규리그 우승팀은 1승씩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를 치른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는 29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요미우리가,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니혼햄-세이부 경기가 열린다.

제2스테이지는 센트럴리그가 2일, 퍼시픽리그는 3일부터 시작하고 대망의 일본시리즈(7전4승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거행된다.

◇센트럴리그 '전력 백중세' = 1위 주니치와 3위 요미우리의 승차가 불과 3게임 반에 불과할 정도로 세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포스트 시즌 판도는 안갯속이다.

주니치는 팀 타율(0.228)이 양 리그를 통틀어 최하위지만 팀 평균자책점(2.46)에서 압도적인 1위다. 공격 야구보다는 '지키는 야구'로 정상에 도전한다.

리그에서 다승(18승)과 평균자책점(1.65), 승률(0.857) 등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른 에이스 요시미 가즈키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다.

일본 최고 불펜투수로 꼽히는 리그 홀드왕 아사오 다쿠야(45홀드, 평균자책점 0.41)와 구원 부문 2위인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7세이브)도 건재하다.

강력한 불펜진과 마무리 이와세를 보유한 주니치에 선취점을 내준다면 곧장 패배로 연결될 수 있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아쉽게 주니치에 내준 야쿠르트는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야쿠르트는 리그 홈런 1, 2위인 블라디미르 발렌틴(31개)과 하타케야마 가즈히로(23개)의 일발 장타력에 기대를 건다.

하타케야마(85개)와 발렌틴(76개)은 리그 타점 3,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의 축이다. 여기에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가 포진한 하위타선도 만만치 않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에 타선이 심각한 부진에 빠져 투수가 잘던지고도 패한 경기가 많았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일본 진출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임창용으로서는 정규시즌 32세이브(리그 5위), 평균자책점 2.16에 빛나는 구위를 뽐낼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자릿수 팀 홈런(108개)을 기록한 요미우리는 도루에서도 1위(106개)에 오르는 등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갖춘 셈이다.

여기에 야쿠르트가 2선발 사토 요시노리를 부상으로 잃은 반면 요미우리는 우쓰미 데쓰야, 사와무라 히로카즈, 도노 순, 니시무라 겐타로 등 선발자원이 풍부하다.

요미우리는 1선발인 우쓰미와 다테야마 쇼헤이(야쿠르트) 매치업을 제외하고 야쿠르트와 선발 싸움에서 우위가 예상된다.

◇퍼시픽리그 최강자 소프트뱅크 누가 막을까 =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2위 니혼햄을 무려 17.5 게임차로 제치고 2년 연속 리그 1위에 오른 소프트뱅크의 우승이 예상된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투타 양면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다.

와다 츠요시(16승5패·평균자책점 1.51)-D.J 홀튼(19승6패·2.19)-스기우치 도시야(8승7패·1.94)-세츠 다다시(14승8패·2.79)로 이어지는 선발 4인방은 막강하다.

여기에 마쓰다 노부히로, 고쿠보 히로키, 알렉스 카브레라, 우치카와 세이치가 포진한 리그 최강의 중심타선과 안정된 불펜 전력까지 흠잡을 게 없을 정도다.

2위 니혼햄은 '일본 최고 에이스' 다르빗슈 유에게 모든 것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혼햄은 탈삼진 1위(276개), 리그 평균자책점 2위(1.44), 다승 3위(18승)인 다르빗슈를 이미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 1차전 선발로 예고한 상태다.

아울러 다르빗슈와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인 다케다 마사루(11승12패·2.46)가 단기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

올해 간신히 3위로 가을 잔치 초대장을 손에 쥔 세이부는 지난 20년간 10번이나 리그 1위에 올랐던 '명가의 자존심'을 포스트시즌에서 회복한다는 각오다.

선두에는 홈런(48개)과 타점(116개) 등 타격 2관왕에 오른 나카무라 다케야가 선다. 그는 2위 마쓰다(소프트뱅크)와 무려 23개 차이로 통산 3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에서 맞붙는 니혼햄은 세이부의 4번 타자 나카무라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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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0-27 10:55:46
    연합뉴스
2011 일본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오는 29일 막을 올린다. 지난 3월 대지진 여파로 예년보다 2주가량 늦게 시즌을 시작한 일본프로야구는 센트럴리그가 지난 25일 정규리그를 마감했고 퍼시픽리그는 22일 최종 경기를 마쳤다. 올 포스트시즌은 센트럴리그에서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른 주니치 드래곤스와 2위 야쿠르트 스왈로스, 3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다. 퍼시픽리그에서는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니혼햄 파이터스, 세이부 라이온스가 진출했다. 일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만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임창용 개인으로서도 일본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다. 오릭스의 '거포' 이승엽은 팀이 최종전에서 패하며 3위 자리를 세이부에 내주는 바람에 아쉽게 올 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양리그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1, 2 스테이지를 통해 일본시리즈에 올라갈 팀을 가린다. 3전2승제의 1스테이지는 2위와 3위가 맞붙고, 6전4승제인 2스테이지는 리그 1위팀과 1스테이지 승리 팀끼리 격돌한다. 2스테이지에 선착한 정규리그 우승팀은 1승씩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를 치른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는 29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요미우리가,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니혼햄-세이부 경기가 열린다. 제2스테이지는 센트럴리그가 2일, 퍼시픽리그는 3일부터 시작하고 대망의 일본시리즈(7전4승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거행된다. ◇센트럴리그 '전력 백중세' = 1위 주니치와 3위 요미우리의 승차가 불과 3게임 반에 불과할 정도로 세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포스트 시즌 판도는 안갯속이다. 주니치는 팀 타율(0.228)이 양 리그를 통틀어 최하위지만 팀 평균자책점(2.46)에서 압도적인 1위다. 공격 야구보다는 '지키는 야구'로 정상에 도전한다. 리그에서 다승(18승)과 평균자책점(1.65), 승률(0.857) 등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른 에이스 요시미 가즈키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다. 일본 최고 불펜투수로 꼽히는 리그 홀드왕 아사오 다쿠야(45홀드, 평균자책점 0.41)와 구원 부문 2위인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7세이브)도 건재하다. 강력한 불펜진과 마무리 이와세를 보유한 주니치에 선취점을 내준다면 곧장 패배로 연결될 수 있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아쉽게 주니치에 내준 야쿠르트는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야쿠르트는 리그 홈런 1, 2위인 블라디미르 발렌틴(31개)과 하타케야마 가즈히로(23개)의 일발 장타력에 기대를 건다. 하타케야마(85개)와 발렌틴(76개)은 리그 타점 3,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의 축이다. 여기에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가 포진한 하위타선도 만만치 않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에 타선이 심각한 부진에 빠져 투수가 잘던지고도 패한 경기가 많았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일본 진출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임창용으로서는 정규시즌 32세이브(리그 5위), 평균자책점 2.16에 빛나는 구위를 뽐낼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자릿수 팀 홈런(108개)을 기록한 요미우리는 도루에서도 1위(106개)에 오르는 등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갖춘 셈이다. 여기에 야쿠르트가 2선발 사토 요시노리를 부상으로 잃은 반면 요미우리는 우쓰미 데쓰야, 사와무라 히로카즈, 도노 순, 니시무라 겐타로 등 선발자원이 풍부하다. 요미우리는 1선발인 우쓰미와 다테야마 쇼헤이(야쿠르트) 매치업을 제외하고 야쿠르트와 선발 싸움에서 우위가 예상된다. ◇퍼시픽리그 최강자 소프트뱅크 누가 막을까 =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2위 니혼햄을 무려 17.5 게임차로 제치고 2년 연속 리그 1위에 오른 소프트뱅크의 우승이 예상된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투타 양면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다. 와다 츠요시(16승5패·평균자책점 1.51)-D.J 홀튼(19승6패·2.19)-스기우치 도시야(8승7패·1.94)-세츠 다다시(14승8패·2.79)로 이어지는 선발 4인방은 막강하다. 여기에 마쓰다 노부히로, 고쿠보 히로키, 알렉스 카브레라, 우치카와 세이치가 포진한 리그 최강의 중심타선과 안정된 불펜 전력까지 흠잡을 게 없을 정도다. 2위 니혼햄은 '일본 최고 에이스' 다르빗슈 유에게 모든 것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혼햄은 탈삼진 1위(276개), 리그 평균자책점 2위(1.44), 다승 3위(18승)인 다르빗슈를 이미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 1차전 선발로 예고한 상태다. 아울러 다르빗슈와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인 다케다 마사루(11승12패·2.46)가 단기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 올해 간신히 3위로 가을 잔치 초대장을 손에 쥔 세이부는 지난 20년간 10번이나 리그 1위에 올랐던 '명가의 자존심'을 포스트시즌에서 회복한다는 각오다. 선두에는 홈런(48개)과 타점(116개) 등 타격 2관왕에 오른 나카무라 다케야가 선다. 그는 2위 마쓰다(소프트뱅크)와 무려 23개 차이로 통산 3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에서 맞붙는 니혼햄은 세이부의 4번 타자 나카무라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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