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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수, 호재냐? 악재냐?…업종별 희비
입력 2011.10.27 (12:16) 수정 2011.10.27 (15:33) 연합뉴스
자동차는 `기대', 여행ㆍ항공ㆍIT는 `우려'

태국의 홍수사태가 악화되자 국내 상장기업의 희비가 업종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번 홍수 사태로 태국 수도 방콕 도심 전역이 침수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홍수 경보 수위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자동차와 일부 음식료 종목들이 태국의 홍수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여행ㆍ항공과 반도체 종목들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자동차 업종 최대수혜 전망

태국 홍수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다.

현지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홍수 피해를 보면서 완성차업체들도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7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수해 지역인 태국 중부 아유타야주(州)에는 40여개의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이들 기업의 생산 차질로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공장의 잔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자동차는 소형차 `마치' 생산 거점인 태국 공장에서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피해자는 혼다자동차로, 현지 완성차 공장이 물에 잠겨 3개월 후에야 정상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태국 현지 일본 공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리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완성차업체 3곳의 아세안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54%나 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2%밖에 안된다. 일본 완성차업체의 판매 부진이 수개월 지속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일부 음식료 업체도 일본 경쟁사의 홍수 피해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최근 태국 파툼타니주에 있는 일본 바이오기업 아지노모토 공장이 침수 피해를 입어 핵산 생산에 차질이 오면 CJ제일제당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여행ㆍ항공업종은 `초조'

여행ㆍ항공업종은 홍수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태국으로 가는 관광 수요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에는 방콕의 제2공항인 돈므앙 공항이 폐쇄되면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치앙마이, 푸껫 등 한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지는 아직 홍수 피해가 거의 없어 태국행 항공 탑승률도 별다른 감소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홍수가 악화되면 여행ㆍ항공 수요 위축이 가시화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을 오간 전체 여행객 가운데 태국을 왕래한 여행객은 5∼6%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태국 홍수로 여행ㆍ항공업종 실적에 타격이 올 수 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태국은 지난 3년 동안 정정불안으로 관광객 수가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홍수로 여행ㆍ항공업종이 눈에 띄는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동남아 관광의 경우 태국에 가기가 여의치 않으면 인도네시아나 베트남과 같은 대안 관광지들이 있어 태국 홍수가 여행ㆍ항공업종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하드디스크(HDD) 생산 공장 피해로 한국 IT 기업의 PC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태국에는 전세계 HDD 생산 공장의 약 30%가 분포해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IT팀장은 "국내 기업의 HDD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당장 PC 생산이 어려움을 겪지는 않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태국 홍수, 호재냐? 악재냐?…업종별 희비
    • 입력 2011-10-27 12:16:06
    • 수정2011-10-27 15:33:59
    연합뉴스
자동차는 `기대', 여행ㆍ항공ㆍIT는 `우려'

태국의 홍수사태가 악화되자 국내 상장기업의 희비가 업종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번 홍수 사태로 태국 수도 방콕 도심 전역이 침수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홍수 경보 수위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자동차와 일부 음식료 종목들이 태국의 홍수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여행ㆍ항공과 반도체 종목들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자동차 업종 최대수혜 전망

태국 홍수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다.

현지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홍수 피해를 보면서 완성차업체들도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7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수해 지역인 태국 중부 아유타야주(州)에는 40여개의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이들 기업의 생산 차질로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공장의 잔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자동차는 소형차 `마치' 생산 거점인 태국 공장에서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피해자는 혼다자동차로, 현지 완성차 공장이 물에 잠겨 3개월 후에야 정상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태국 현지 일본 공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리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완성차업체 3곳의 아세안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54%나 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2%밖에 안된다. 일본 완성차업체의 판매 부진이 수개월 지속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일부 음식료 업체도 일본 경쟁사의 홍수 피해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최근 태국 파툼타니주에 있는 일본 바이오기업 아지노모토 공장이 침수 피해를 입어 핵산 생산에 차질이 오면 CJ제일제당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여행ㆍ항공업종은 `초조'

여행ㆍ항공업종은 홍수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태국으로 가는 관광 수요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에는 방콕의 제2공항인 돈므앙 공항이 폐쇄되면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치앙마이, 푸껫 등 한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지는 아직 홍수 피해가 거의 없어 태국행 항공 탑승률도 별다른 감소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홍수가 악화되면 여행ㆍ항공 수요 위축이 가시화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을 오간 전체 여행객 가운데 태국을 왕래한 여행객은 5∼6%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태국 홍수로 여행ㆍ항공업종 실적에 타격이 올 수 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태국은 지난 3년 동안 정정불안으로 관광객 수가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홍수로 여행ㆍ항공업종이 눈에 띄는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동남아 관광의 경우 태국에 가기가 여의치 않으면 인도네시아나 베트남과 같은 대안 관광지들이 있어 태국 홍수가 여행ㆍ항공업종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하드디스크(HDD) 생산 공장 피해로 한국 IT 기업의 PC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태국에는 전세계 HDD 생산 공장의 약 30%가 분포해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IT팀장은 "국내 기업의 HDD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당장 PC 생산이 어려움을 겪지는 않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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