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안드로이드에선 ‘.한글’ 주소 쓸 수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한국' 주소를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에서는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구글 코리아가 27일 밝혔다.

구글 코리아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한국' 등 한글 인터넷 주소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웹브라우저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데 대해 "문제를 알고 있으며, '갤럭시 넥서스'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에서는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글 인터넷 주소란 기존의 '.kr' 등 기억하기 어려운 영문 도메인 대신 '청와대.한국'과 같이 한글로 이뤄져 외우거나 입력하기 쉬운 도메인을 말한다.

이들 주소는 국제 인터넷 주소기구인 아이캔(ICANN)과 협의를 거쳐 나온 정식 주소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에서 한글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웹페이지 대신 구글의 검색결과 페이지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청와대.한국'을 입력하면 청와대 홈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구글에서 '청와대.한국'을 검색한 결과 페이지가 뜨는 식이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에서 이 문제가 개선된다고 해도 현재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이전 버전인 '진저브레드' 등을 사용하고 있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의 업그레이드에도 상당 기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