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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사활 건 ‘생수 전쟁’…물값 거품
입력 2011.10.27 (22:07) 수정 2011.11.01 (22:1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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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들입니다.



종류도 모양도 정말 다양하죠, 시원한데 제 입맛에는 일반 정수기 물과 크게 다른것 같지는 않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 한 잔도 까다롭게 고르는 소비자들 때문에 생수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며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조정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물 좋은 세계 각국의 생수들만 모였다는 워터바.



고급 잔에 채워지는 것은 술이 아닌 물입니다.



샘물부터 해양심층수, 탄산수 6만 원대 고급 빙하수까지 종류만 80여 가지.



물 전문가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이영선(워터 어드바이져) : "부드러운 측에 속하고, 이뇨작용에 도움이 많이 돼서..."



물맛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만 하루 3백여 명.



<인터뷰> 김누리(워터바 이용자) : "많은 종류의 물이 있잖아요,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맛을 음미할 수 있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 프리미엄 생수 한 병의 가격은 무려 만 원 입니다.



그런데도 일주일에 두세 병 씩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물 좀 드릴까요?) 산소수 있어요? (산소수요?)"



물도 기호식품으로 대접받으면서 대형마트에도 생수 코너가 버젓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수 매출은 올 초 탄산음료 매출을 넘어서며 15%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용우(가양동) : "수돗물을 그냥 먹기에는 위생적으로 신뢰가 안 가는 부분도 있구요, 물을 끓여 먹자니 시간도 많이 걸려서 그냥 사먹습니다."



하지만 취수원이 같은 물을 상표만 바꾸거나 판매처만 옮겨 더 비싸게 파는 봉이 김선달식 영업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김학재 기자!



요즘에는 집에서도 정수기 물 대신 생수를 배달시켜 먹는 경우가 많아졌죠?



기성세대들은 우물물이나 학교 운동장에 있는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수돗물을 마셨던 경험도 있으실텐데, 물을 사서 마시는 요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인데요.



<답변>



국내 생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올 상반기 3,3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생수업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해 60개에 육박하는데요.



수입 생수 규모도 10년새 9배나 증가하고 수입업체도 60곳이 넘을정도로 가파르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생수들은 맛이나 성분에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임승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국내산, 외국산 생수, 그리고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맛의 차이는 어떨까?



국내산과 외국산 점유율 1위 생수 등을 대상으로 생수업체 관계자들의 입회 아래 제품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같은 컵을 사용해 순수하게 맛으로만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권창혁(서울 아현동) :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정문유(경기 안양 석수동) : "짭짤한 것도 없고 그냥 제일 물 같아서 좋았어요."



국내업체의 해양심층수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이어서 서울 수돗물 아리수, 제주 생수와 프랑스 생수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물의 질은 어떨까?



시중에 팔리는 생수 5종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가격은 500㎖ 기준으로 최고 10배 이상 차이, 하지만 탁도와 산성도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미네랄 성분은 좀 차이가 나긴 했지만 가격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 성분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결과였습니다.



<인터뷰> 한선희(먹는물 수질검사기관 부장) : "병물 아리수나 국내산 생수나 외국산 생수이거나 먹는 물의 수질 기준엔 다 적합했고요. 특이하게 높거나 낮은 물질은 없었습니다."



맛과 질을 따지기 보다는 비싼 것이 좋다는 마케팅에 현혹돼 무작정 수입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행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해양심층수,천연암반수 등 다양한 생수를 개발해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요.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데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4백미터 화산 암반을 뚫고 끌어 올린 삼다수.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물리적 여과만을 거친뒤 바로 병에 담아 배에 싣습니다.



국내 생수 시장 절반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는 삼다수는 브랜드와 병을 고급화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녹취> 오재윤(제주 개발공사 사장) : "(빙하수인) 에비앙은 좀 싱겁고 저희 삼다수는 먹을수록 물맛이 좋습니다.미네랄등의 성분이 풍부하기때문에 앞으로 외국사람들이 먹기 시작하면 삼다수를 찾지 않을까"



동해 깊은 바다속에서 뽑아올린 해양 심층수.



오염되지 않은 심해수로 정부 지원까지 받아 개발했지만 아직은 비싼 가격과 낮은 인지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방기석(강원도 해양개발과 심층수담당) : "해양심층수 효능과 임상실험 결과가 필요한데 정부에서 그런 연구를 많이 해서 보급했으면..."



세계 시장을 넘보기위해서는 이처럼 맛의 차별화와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특성화가 관건입니다.



<녹취> 박형래(서울과학기술대 식품공학과 교수) : "반나디윰 이런 성분들은 기능성으로 이미 입증이 되어 있기때문에 차별화된 물로써 소비자들의 반응을 쉽게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류 열풍을 활용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과 함께 유리병 사용 등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이슈&뉴스] 사활 건 ‘생수 전쟁’…물값 거품
    • 입력 2011-10-27 22:07:45
    • 수정2011-11-01 22:15:44
    뉴스 9
<앵커 멘트>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들입니다.



종류도 모양도 정말 다양하죠, 시원한데 제 입맛에는 일반 정수기 물과 크게 다른것 같지는 않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 한 잔도 까다롭게 고르는 소비자들 때문에 생수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며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조정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물 좋은 세계 각국의 생수들만 모였다는 워터바.



고급 잔에 채워지는 것은 술이 아닌 물입니다.



샘물부터 해양심층수, 탄산수 6만 원대 고급 빙하수까지 종류만 80여 가지.



물 전문가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이영선(워터 어드바이져) : "부드러운 측에 속하고, 이뇨작용에 도움이 많이 돼서..."



물맛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만 하루 3백여 명.



<인터뷰> 김누리(워터바 이용자) : "많은 종류의 물이 있잖아요,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맛을 음미할 수 있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 프리미엄 생수 한 병의 가격은 무려 만 원 입니다.



그런데도 일주일에 두세 병 씩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물 좀 드릴까요?) 산소수 있어요? (산소수요?)"



물도 기호식품으로 대접받으면서 대형마트에도 생수 코너가 버젓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수 매출은 올 초 탄산음료 매출을 넘어서며 15%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용우(가양동) : "수돗물을 그냥 먹기에는 위생적으로 신뢰가 안 가는 부분도 있구요, 물을 끓여 먹자니 시간도 많이 걸려서 그냥 사먹습니다."



하지만 취수원이 같은 물을 상표만 바꾸거나 판매처만 옮겨 더 비싸게 파는 봉이 김선달식 영업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김학재 기자!



요즘에는 집에서도 정수기 물 대신 생수를 배달시켜 먹는 경우가 많아졌죠?



기성세대들은 우물물이나 학교 운동장에 있는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수돗물을 마셨던 경험도 있으실텐데, 물을 사서 마시는 요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인데요.



<답변>



국내 생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올 상반기 3,3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생수업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해 60개에 육박하는데요.



수입 생수 규모도 10년새 9배나 증가하고 수입업체도 60곳이 넘을정도로 가파르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생수들은 맛이나 성분에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임승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국내산, 외국산 생수, 그리고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맛의 차이는 어떨까?



국내산과 외국산 점유율 1위 생수 등을 대상으로 생수업체 관계자들의 입회 아래 제품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같은 컵을 사용해 순수하게 맛으로만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권창혁(서울 아현동) :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정문유(경기 안양 석수동) : "짭짤한 것도 없고 그냥 제일 물 같아서 좋았어요."



국내업체의 해양심층수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이어서 서울 수돗물 아리수, 제주 생수와 프랑스 생수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물의 질은 어떨까?



시중에 팔리는 생수 5종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가격은 500㎖ 기준으로 최고 10배 이상 차이, 하지만 탁도와 산성도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미네랄 성분은 좀 차이가 나긴 했지만 가격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 성분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결과였습니다.



<인터뷰> 한선희(먹는물 수질검사기관 부장) : "병물 아리수나 국내산 생수나 외국산 생수이거나 먹는 물의 수질 기준엔 다 적합했고요. 특이하게 높거나 낮은 물질은 없었습니다."



맛과 질을 따지기 보다는 비싼 것이 좋다는 마케팅에 현혹돼 무작정 수입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행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해양심층수,천연암반수 등 다양한 생수를 개발해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요.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데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4백미터 화산 암반을 뚫고 끌어 올린 삼다수.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물리적 여과만을 거친뒤 바로 병에 담아 배에 싣습니다.



국내 생수 시장 절반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는 삼다수는 브랜드와 병을 고급화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녹취> 오재윤(제주 개발공사 사장) : "(빙하수인) 에비앙은 좀 싱겁고 저희 삼다수는 먹을수록 물맛이 좋습니다.미네랄등의 성분이 풍부하기때문에 앞으로 외국사람들이 먹기 시작하면 삼다수를 찾지 않을까"



동해 깊은 바다속에서 뽑아올린 해양 심층수.



오염되지 않은 심해수로 정부 지원까지 받아 개발했지만 아직은 비싼 가격과 낮은 인지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방기석(강원도 해양개발과 심층수담당) : "해양심층수 효능과 임상실험 결과가 필요한데 정부에서 그런 연구를 많이 해서 보급했으면..."



세계 시장을 넘보기위해서는 이처럼 맛의 차별화와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특성화가 관건입니다.



<녹취> 박형래(서울과학기술대 식품공학과 교수) : "반나디윰 이런 성분들은 기능성으로 이미 입증이 되어 있기때문에 차별화된 물로써 소비자들의 반응을 쉽게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류 열풍을 활용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과 함께 유리병 사용 등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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