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통제불능’…방콕 엑소더스

입력 2011.10.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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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의 침수 사태가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이 연일 홍수 경보 수위를 높이면서 방콕을 빠져나가는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구호지휘센터 쁘라차 쁘롬녹 법무부 장관은 상류 지역에 고여 있던 물이 아직 방콕으로 다 내려오지 않았다며 홍수가 이제 통제 불능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규모 침수 사태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방콕에서 빠져나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현재 자연의 힘에 저항하고 있을 뿐이라며, 상류 지역에서 방콕으로 유입되는 물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쑤쿰판 방콕 주지사는 침수 지역이 확대되면서 방콕 북쪽의 돈므앙과 싸이마이, 서쪽의 방플랏과 타위 와타나 구역 등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태국 해군은 현재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2.65m를 기록하며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짜오프라야강 강변을 따라 86㎞에 걸쳐 2.5m 높이의 홍수 방지벽이 설치돼 있으나 강 수위가 올라가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상류에서 강물이 유입되는 시기와 바닷물 만조 때가 겹치는 오는 28∼3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지난 7월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규모 홍수로 373명이 숨졌고, 유·무형의 경제손실이 18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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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홍수 ‘통제불능’…방콕 엑소더스
    • 입력 2011-10-28 06:01:14
    국제
태국 수도 방콕의 침수 사태가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이 연일 홍수 경보 수위를 높이면서 방콕을 빠져나가는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구호지휘센터 쁘라차 쁘롬녹 법무부 장관은 상류 지역에 고여 있던 물이 아직 방콕으로 다 내려오지 않았다며 홍수가 이제 통제 불능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규모 침수 사태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방콕에서 빠져나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현재 자연의 힘에 저항하고 있을 뿐이라며, 상류 지역에서 방콕으로 유입되는 물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쑤쿰판 방콕 주지사는 침수 지역이 확대되면서 방콕 북쪽의 돈므앙과 싸이마이, 서쪽의 방플랏과 타위 와타나 구역 등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태국 해군은 현재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2.65m를 기록하며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짜오프라야강 강변을 따라 86㎞에 걸쳐 2.5m 높이의 홍수 방지벽이 설치돼 있으나 강 수위가 올라가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상류에서 강물이 유입되는 시기와 바닷물 만조 때가 겹치는 오는 28∼3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지난 7월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규모 홍수로 373명이 숨졌고, 유·무형의 경제손실이 18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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