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9억 정치자금’도 무죄

입력 2011.10.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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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법원이 또다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1심이긴 하지만 뇌물 사건에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까지 무죄가 나면서 검찰은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1년 3개월.. 무려 23차례에 걸친 공판 끝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인터뷰>한명숙(전 국무총리) : "저는 무죄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판결은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선고입니다."

쟁점은 재판 도중 '돈을 안줬다'고 돌연 입장을 바꾼 한 전 대표 진술의 신빙성...

재판부는 한 전 총리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들며, 둘의 친분관계도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한 전 대표의 비공식 장부와 채권목록도 증거가 되지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전 총리의 집 근처에서 실시된 현장 검증 역시 의문을 키웠습니다.

대선 경선을 앞둔 후보가 쉽게 눈에 띄는 도로에서 돈을 받았다는게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재판부는 다만 한 전 총리의 비서 김 모 씨에게는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뇌물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무죄가 선고되면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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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전 총리 ‘9억 정치자금’도 무죄
    • 입력 2011-10-31 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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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법원이 또다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1심이긴 하지만 뇌물 사건에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까지 무죄가 나면서 검찰은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1년 3개월.. 무려 23차례에 걸친 공판 끝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인터뷰>한명숙(전 국무총리) : "저는 무죄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판결은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선고입니다." 쟁점은 재판 도중 '돈을 안줬다'고 돌연 입장을 바꾼 한 전 대표 진술의 신빙성... 재판부는 한 전 총리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들며, 둘의 친분관계도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한 전 대표의 비공식 장부와 채권목록도 증거가 되지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전 총리의 집 근처에서 실시된 현장 검증 역시 의문을 키웠습니다. 대선 경선을 앞둔 후보가 쉽게 눈에 띄는 도로에서 돈을 받았다는게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재판부는 다만 한 전 총리의 비서 김 모 씨에게는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뇌물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무죄가 선고되면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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