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저축 9조원대 금융비리…은닉재산 1조 확보”

입력 2011.11.02 (06:06) 수정 2011.11.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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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그룹의 금융비리 규모가 9조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의 위법한 대출 등 6조 천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과 3조 원 대의 분식회계를 적발하는 등 모두 9조 원 대의 금융비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1조 원 대의 책임·은닉재산을 확보하고, 이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해 보전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찾아낸 책임·은닉재산에는 8천 7백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대주주 등이 차명으로 보유한 금융자산 5백여억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범행을 주도한 대주주 박연호 회장과 로비스트 박태규씨 등 모두 76명에 이르고, 이가운데 42명이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관계 인사가운데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과 은진수 전 감사위원,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또,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수사발표에 맞춰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해서도 재산등록 의무자이면서도 정당한 사유없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 4만주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적 비리 탈피와 금융감독 시스템 정비 등 입법적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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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부산저축 9조원대 금융비리…은닉재산 1조 확보”
    • 입력 2011-11-02 06:06:10
    • 수정2011-11-02 13:38:41
    사회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금융비리 규모가 9조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의 위법한 대출 등 6조 천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과 3조 원 대의 분식회계를 적발하는 등 모두 9조 원 대의 금융비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1조 원 대의 책임·은닉재산을 확보하고, 이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해 보전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찾아낸 책임·은닉재산에는 8천 7백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대주주 등이 차명으로 보유한 금융자산 5백여억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범행을 주도한 대주주 박연호 회장과 로비스트 박태규씨 등 모두 76명에 이르고, 이가운데 42명이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관계 인사가운데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과 은진수 전 감사위원,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또,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수사발표에 맞춰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해서도 재산등록 의무자이면서도 정당한 사유없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 4만주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적 비리 탈피와 금융감독 시스템 정비 등 입법적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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