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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위기 확산…금융·실물 모두 위험
입력 2011.11.02 (06:28) 연합뉴스
미국의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과 2차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결정할 그리스 국민투표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MF글로벌은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매입에 집중했다가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위기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그리스 국민투표는 유럽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고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중국의 경기도 불안해 금융과 실물 경기 모두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유럽ㆍ美 증시 큰 폭 추락

1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의 증시는 이런 불안감 때문에 급락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5.38% 떨어진 3,068.33으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도 5.0% 급락하면서 5,834.5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2.21% 내린 5,421.57로 장 종료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6.8%나 폭락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도 4.19%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7.05포인트(2.48%) 내린 11,657.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5.02포인트(2.79%) 하락한 1,218.2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7.45포인트(2.89%) 떨어진 2,606.96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사회당 관계자가 총리의 국민투표 요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해 뉴욕 증시가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그리스 국민투표 `위험한 도박'

시장은 유럽연합(EU)의 2차 지원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결정을 `위험한 도박'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총리는 EU 정상들이 지난주 그리스의 국채 손실률 50% 확대와 1천억 유로 추가 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2차 지원안을 제시하면서 강력한 긴축정책 시행을 전제 조건으로 내놓은 데 대해 자국 국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과 국제사회에 진 의무를 존중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투표에서 2차 지원안이 부결되면 그리스는 대책 없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유로존, 더 나아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로존 전체의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2차 구제금융 방안이 거부되면 `무질서한' 디폴트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MF글로벌 파산, 美금융위기 도화선될까

MF글로벌의 파산은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역대 파산 업체 중 자산 규모로 8번째인 MF글로벌은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파국을 맞게 돼 유럽의 위기가 미국으로 전염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금융 당국은 MF글로벌의 파산이 금융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MF글로벌이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2007년 베어스턴스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파산하고 나서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고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다.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실시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미국에 진출한 유럽계 은행이나 유럽 국가의 국채에 많이 투자한 미국 은행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

◇ 경기 침체 경고등

실물 경기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G20 국가에 대한 경제전망과 정책권고'에서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1.7%와 1.6%로 제시했다. 이는 5월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각각 0.9%포인트,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OECD는 미국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 5월보다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3.1%에서 1.8%로, 유로존은 2.0%에서 0.3%로 각각 낮췄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9.7%에 달했지만, 2분기 9.5%, 3분기 9.1%로 떨어졌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4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해 2009년 2월 이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 역시 좋지 않다.
  • 세계경제위기 확산…금융·실물 모두 위험
    • 입력 2011-11-02 06:28:19
    연합뉴스
미국의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과 2차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결정할 그리스 국민투표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MF글로벌은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매입에 집중했다가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위기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그리스 국민투표는 유럽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고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중국의 경기도 불안해 금융과 실물 경기 모두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유럽ㆍ美 증시 큰 폭 추락

1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의 증시는 이런 불안감 때문에 급락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5.38% 떨어진 3,068.33으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도 5.0% 급락하면서 5,834.5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2.21% 내린 5,421.57로 장 종료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6.8%나 폭락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도 4.19%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7.05포인트(2.48%) 내린 11,657.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5.02포인트(2.79%) 하락한 1,218.2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7.45포인트(2.89%) 떨어진 2,606.96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사회당 관계자가 총리의 국민투표 요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해 뉴욕 증시가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그리스 국민투표 `위험한 도박'

시장은 유럽연합(EU)의 2차 지원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결정을 `위험한 도박'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총리는 EU 정상들이 지난주 그리스의 국채 손실률 50% 확대와 1천억 유로 추가 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2차 지원안을 제시하면서 강력한 긴축정책 시행을 전제 조건으로 내놓은 데 대해 자국 국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과 국제사회에 진 의무를 존중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투표에서 2차 지원안이 부결되면 그리스는 대책 없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유로존, 더 나아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로존 전체의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2차 구제금융 방안이 거부되면 `무질서한' 디폴트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MF글로벌 파산, 美금융위기 도화선될까

MF글로벌의 파산은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역대 파산 업체 중 자산 규모로 8번째인 MF글로벌은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파국을 맞게 돼 유럽의 위기가 미국으로 전염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금융 당국은 MF글로벌의 파산이 금융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MF글로벌이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2007년 베어스턴스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파산하고 나서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고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다.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실시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미국에 진출한 유럽계 은행이나 유럽 국가의 국채에 많이 투자한 미국 은행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

◇ 경기 침체 경고등

실물 경기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G20 국가에 대한 경제전망과 정책권고'에서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1.7%와 1.6%로 제시했다. 이는 5월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각각 0.9%포인트,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OECD는 미국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 5월보다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3.1%에서 1.8%로, 유로존은 2.0%에서 0.3%로 각각 낮췄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9.7%에 달했지만, 2분기 9.5%, 3분기 9.1%로 떨어졌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4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해 2009년 2월 이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 역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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