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이대호, 롯데냐 일본이냐

입력 2011.11.02 (11:55) 수정 2011.11.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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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5일 개막…준척급 즐비



’롯데에 남느냐, 새로운 도전을 택하느냐.’



’빅 가이’ 이대호(29·롯데)가 선택을 내릴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꽃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5일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닷새 후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는 야구규약에 따라 5일 해당 선수의 명단을 일괄 발표한다.



프로에서 8~9년을 뛰어 FA 자격을 새로 얻는 선수가 17명에 달하고 FA 자격을 유지하거나 재취득하는 선수까지 합하면 28명에 이른다.



이중 최대어는 단연 이대호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며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대호는 올해에도 타격(0.357),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에서 1위, 홈런(27개)과 타점(113개), 장타율(0.578) 2위를 달리며 타격의 달인다운 성적을 냈다.



전례가 없던 타격 7관왕을 달성하고도 KBO의 연봉 조정에서 구단에 패해 올해 연봉 6억3천만 원에 만족해야 했던 이대호가 롯데를 포함해 국내 구단에 잔류한다면 역대 FA 최고 몸값을 경신하리라는 예측이 많다.



역대 FA 최고 금액은 지난 2005년 심정수(은퇴)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면서 받았던 4년간 최대 60억원이다.



2년 연속 알짜 타격 타이틀을 휩쓴 이대호는 이 금액을 훌쩍 뛰어넘어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게 야구계의 관측이다.



시선은 롯데가 상징적인 스타 이대호를 붙잡고자 거액을 쏟아부을 수 있을지에 쏠린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는 롯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만 지난해에도 이대호의 연봉 조정신청까지 KBO에 제출했던 롯데가 과연 눈높이에 맞는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대호는 국내를 벗어나 일본으로 무대를 옮길 수도 있다.



당장 박찬호(38)·이승엽(35)을 앞세운 한류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이대호의 영입에 관심을 쏟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오른손 거포에 목마른 오릭스가 이대호를 데려오고자 2년간 75억 원을 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오릭스뿐만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의 일본 자매구단인 지바 롯데, 한신, 라쿠텐 등도 이대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어 양손에 떡을 쥔 이대호는 느긋하게 최종 행선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가을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 중에는 이대호를 제외해도 준척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올해 초 KBO 이사회에서 4년제 대졸 선수들은 9시즌이 아닌 8시즌만 채워도 FA 자격을 주기로 완화하면서 SK의 왼손 투수 이승호(배번 37번), 두산의 오른팔 정재훈, LG의 이택근, 롯데의 조성환 등이 이득을 보게 됐다.



여기에 SK의 사이드암 정대현과 한국시리즈에서 매서운 타격감각을 뽐냈던 강봉규·신명철(삼성)도 FA를 선언할 수 있어 각 팀은 부족한 포지션에 베테랑 선수들을 데려갈 찬스를 잡았다.



셋업맨과 마무리로 가치가 높은 정대현과 정재훈, 중장거리포 이택근 등이 적지 않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KBO가 공시한 다음날인 6일부터 8일까지 사흘내 FA를 신청해야 한다.



KBO는 FA 신청서를 취합해 9일 FA 선언 선수를 발표한다.



FA로 공시된 선수들은 10일부터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이때 협상이 결렬되면 20일부터 20일간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을 논할 수 있다.



나머지 구단과도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 FA 자격 선수는 내년 1월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과 계약 협상에 나서고 그때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뛸 수 없다.



9번째 구단인 NC 다이노스는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들어오기에 이번 겨울에는 FA를 영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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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최대어’ 이대호, 롯데냐 일본이냐
    • 입력 2011-11-02 11:55:19
    • 수정2011-11-02 14:15:00
    연합뉴스
FA 시장 5일 개막…준척급 즐비

’롯데에 남느냐, 새로운 도전을 택하느냐.’

’빅 가이’ 이대호(29·롯데)가 선택을 내릴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꽃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5일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닷새 후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는 야구규약에 따라 5일 해당 선수의 명단을 일괄 발표한다.

프로에서 8~9년을 뛰어 FA 자격을 새로 얻는 선수가 17명에 달하고 FA 자격을 유지하거나 재취득하는 선수까지 합하면 28명에 이른다.

이중 최대어는 단연 이대호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며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대호는 올해에도 타격(0.357),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에서 1위, 홈런(27개)과 타점(113개), 장타율(0.578) 2위를 달리며 타격의 달인다운 성적을 냈다.

전례가 없던 타격 7관왕을 달성하고도 KBO의 연봉 조정에서 구단에 패해 올해 연봉 6억3천만 원에 만족해야 했던 이대호가 롯데를 포함해 국내 구단에 잔류한다면 역대 FA 최고 몸값을 경신하리라는 예측이 많다.

역대 FA 최고 금액은 지난 2005년 심정수(은퇴)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면서 받았던 4년간 최대 60억원이다.

2년 연속 알짜 타격 타이틀을 휩쓴 이대호는 이 금액을 훌쩍 뛰어넘어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게 야구계의 관측이다.

시선은 롯데가 상징적인 스타 이대호를 붙잡고자 거액을 쏟아부을 수 있을지에 쏠린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는 롯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만 지난해에도 이대호의 연봉 조정신청까지 KBO에 제출했던 롯데가 과연 눈높이에 맞는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대호는 국내를 벗어나 일본으로 무대를 옮길 수도 있다.

당장 박찬호(38)·이승엽(35)을 앞세운 한류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이대호의 영입에 관심을 쏟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오른손 거포에 목마른 오릭스가 이대호를 데려오고자 2년간 75억 원을 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오릭스뿐만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의 일본 자매구단인 지바 롯데, 한신, 라쿠텐 등도 이대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어 양손에 떡을 쥔 이대호는 느긋하게 최종 행선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가을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 중에는 이대호를 제외해도 준척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올해 초 KBO 이사회에서 4년제 대졸 선수들은 9시즌이 아닌 8시즌만 채워도 FA 자격을 주기로 완화하면서 SK의 왼손 투수 이승호(배번 37번), 두산의 오른팔 정재훈, LG의 이택근, 롯데의 조성환 등이 이득을 보게 됐다.

여기에 SK의 사이드암 정대현과 한국시리즈에서 매서운 타격감각을 뽐냈던 강봉규·신명철(삼성)도 FA를 선언할 수 있어 각 팀은 부족한 포지션에 베테랑 선수들을 데려갈 찬스를 잡았다.

셋업맨과 마무리로 가치가 높은 정대현과 정재훈, 중장거리포 이택근 등이 적지 않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KBO가 공시한 다음날인 6일부터 8일까지 사흘내 FA를 신청해야 한다.

KBO는 FA 신청서를 취합해 9일 FA 선언 선수를 발표한다.

FA로 공시된 선수들은 10일부터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이때 협상이 결렬되면 20일부터 20일간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을 논할 수 있다.

나머지 구단과도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 FA 자격 선수는 내년 1월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과 계약 협상에 나서고 그때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뛸 수 없다.

9번째 구단인 NC 다이노스는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들어오기에 이번 겨울에는 FA를 영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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