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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독신녀의 판타지 ‘너는 펫’
입력 2011.11.02 (19:01) 연합뉴스
아플 때 약을 사다주는 애완동물이 있을까. 현실에는 없다. 그러나 영화에서라면 가능하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능력으로 돈도 벌 만큼 벌었지만 외롭게 혼자 사는 30대 독신녀의 판타지 중 하나가 ’아플 때 약 사다주는 애완동물’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너는 펫’은 결혼을 하자니 너무 복잡한 고민들을 해야 하고, 그렇다고 혼자 살기는 좀 아쉽다 고 느끼는 요즘 여성들이 한 번쯤 꿈꿔봤을 만한 판타지를 자극한다. 귀엽고 다정다감하기까지 한 남자친구를 애완동물처럼 기르며 사는 얘기다.



주인공 지은이(김하늘)는 이 시대에 상당수 존재하는 30대 독신녀, 소위 ’골드미스’라 불리는 여성들을 대표할 만한 캐릭터다.



부모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할 나이는 지났지만, 딱히 결혼할 만한 남자도 없다. 그냥 독신으로 남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혼자 살자니 어딘지 모르게 자꾸 허전하다.



은이는 강아지를 기르는 회사 동료를 보며 어린시절 애착을 갖고 기른 강아지 ’모모’를 떠올린다. 어느날 남동생이 갈 데 없이 떠도는 친구 강인호(장근석)를 집으로 데려오고, 나가라는 은이의 구박에도 인호는 ’펫’이 돼주겠다며 버틴다.



이렇게 예기치 않은 동거가 시작되고, 인호를 ’모모’로 부르기 시작한 은이는 실제로 인호가 강아지 모모를 닮았다는 생각에 점점 친근감을 갖는다.



발레를 전공하고 안무가를 꿈꾸는 인호는 자유분방하게 살아왔지만, 은이를 ’주인님’이라 부르고 따르며 점점 은이에게 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다 은이 앞에 첫사랑이었던 선배가 나타나 다시 사랑을 고백하고 은이 역시 선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꾸만 ’펫’인 인호가 마음에 걸려 결혼을 쉽게 결심하지 못한다.



영화는 주인공 은이가 현실적인 결혼 상대지만 왠지 불편하게 느끼는 남자와, 비현실적인 관계지만 편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매력적인 연하남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인 장근석의 애교와 재롱은 때론 과하다 싶을 만큼 강한 양념으로 더해진다.



기본 줄거리와 설정, 영화의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타깃 관객층인 30대 이상 여성과 장근석의 국내외 팬들을 위해 공들여 다듬은 흔적이 엿보인다.



그런 만큼 여성 관객들이라면 공감하고 웃을 만한 장면들도 꽤 있다.



두 주연 배우인 김하늘과 장근석도 제 역할을 했고, 장근석은 특히 긴 연기 경력에 걸맞게 자신이 지닌 강점을 노련하게 극대화했다.



한류스타로 각광받는 장근석의 해외 팬들을 고려해 만든 측면이 커서 그런지 영화에서 장근석의 춤과 노래 등 각종 퍼포먼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다시 말해 장근석의 팬이 아니라면, 이 영화를 보기가 약간 버거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영화는 또 김하늘이 연기한 ’지은이’처럼 눈부신 미모까지 갖춘 독신녀가 현실에서 흔치 않다는 점을 비롯해 비현실적인 장면들도 상당해 관객의 몰입을 자주 방해한다. 단순한 줄거리에 비해 긴 상영시간, 특히 지나치게 늘어지는 후반부도 약점이다.



신인급인 김병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10일 개봉. 상영시간 114분. 12세 관람가
  • [새영화] 독신녀의 판타지 ‘너는 펫’
    • 입력 2011-11-02 19:01:23
    연합뉴스
아플 때 약을 사다주는 애완동물이 있을까. 현실에는 없다. 그러나 영화에서라면 가능하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능력으로 돈도 벌 만큼 벌었지만 외롭게 혼자 사는 30대 독신녀의 판타지 중 하나가 ’아플 때 약 사다주는 애완동물’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너는 펫’은 결혼을 하자니 너무 복잡한 고민들을 해야 하고, 그렇다고 혼자 살기는 좀 아쉽다 고 느끼는 요즘 여성들이 한 번쯤 꿈꿔봤을 만한 판타지를 자극한다. 귀엽고 다정다감하기까지 한 남자친구를 애완동물처럼 기르며 사는 얘기다.



주인공 지은이(김하늘)는 이 시대에 상당수 존재하는 30대 독신녀, 소위 ’골드미스’라 불리는 여성들을 대표할 만한 캐릭터다.



부모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할 나이는 지났지만, 딱히 결혼할 만한 남자도 없다. 그냥 독신으로 남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혼자 살자니 어딘지 모르게 자꾸 허전하다.



은이는 강아지를 기르는 회사 동료를 보며 어린시절 애착을 갖고 기른 강아지 ’모모’를 떠올린다. 어느날 남동생이 갈 데 없이 떠도는 친구 강인호(장근석)를 집으로 데려오고, 나가라는 은이의 구박에도 인호는 ’펫’이 돼주겠다며 버틴다.



이렇게 예기치 않은 동거가 시작되고, 인호를 ’모모’로 부르기 시작한 은이는 실제로 인호가 강아지 모모를 닮았다는 생각에 점점 친근감을 갖는다.



발레를 전공하고 안무가를 꿈꾸는 인호는 자유분방하게 살아왔지만, 은이를 ’주인님’이라 부르고 따르며 점점 은이에게 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다 은이 앞에 첫사랑이었던 선배가 나타나 다시 사랑을 고백하고 은이 역시 선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꾸만 ’펫’인 인호가 마음에 걸려 결혼을 쉽게 결심하지 못한다.



영화는 주인공 은이가 현실적인 결혼 상대지만 왠지 불편하게 느끼는 남자와, 비현실적인 관계지만 편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매력적인 연하남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인 장근석의 애교와 재롱은 때론 과하다 싶을 만큼 강한 양념으로 더해진다.



기본 줄거리와 설정, 영화의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타깃 관객층인 30대 이상 여성과 장근석의 국내외 팬들을 위해 공들여 다듬은 흔적이 엿보인다.



그런 만큼 여성 관객들이라면 공감하고 웃을 만한 장면들도 꽤 있다.



두 주연 배우인 김하늘과 장근석도 제 역할을 했고, 장근석은 특히 긴 연기 경력에 걸맞게 자신이 지닌 강점을 노련하게 극대화했다.



한류스타로 각광받는 장근석의 해외 팬들을 고려해 만든 측면이 커서 그런지 영화에서 장근석의 춤과 노래 등 각종 퍼포먼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다시 말해 장근석의 팬이 아니라면, 이 영화를 보기가 약간 버거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영화는 또 김하늘이 연기한 ’지은이’처럼 눈부신 미모까지 갖춘 독신녀가 현실에서 흔치 않다는 점을 비롯해 비현실적인 장면들도 상당해 관객의 몰입을 자주 방해한다. 단순한 줄거리에 비해 긴 상영시간, 특히 지나치게 늘어지는 후반부도 약점이다.



신인급인 김병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10일 개봉. 상영시간 114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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