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발파 위험 묵살…서두르다 화 키워

입력 2011.11.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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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31일 성남시 옛 청사 발파 사고는 성남시가 시립의료원 설립을 지나치게 홍보하기 위해 해체를 서두르다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발파 공법이 위험하다는 반론이 있었지만, 성남시는 이를 묵살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파와 함께 전신주가 무너지고, 건물 곳곳에 금이 가면서 창문이 깨지고 온통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의 피해가 100여 건이 넘습니다.

이 같은 피해는 성남시가 옛 청사 철거 시간을 줄이고 성남시립의료원 설립도 홍보하기 위해 발파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서호(성남시립의료원설립팀장) : "의료원 문제가 시급하다보니 그걸 좀 잘 홍보하기 위해 발파식을 겸해 홍보와 병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도심 주택가에서 5층짜리 건물을 발파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반론이 이미 지난 8월부터 제기됐지만, 성남시는 묵살했습니다.

<인터뷰> 김길수(경기도 전문건설협회) : "찾아가서 전문가 의견을 들어달라고 발파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냥 이미 결정된 거라고 답했다."

시공업체도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주변 나무와 전신주가 발파의 충격과 먼지를 막아줄 것으로 안이하게 생각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녹취> 시공업체 : "나무 부분이 분진이나 소음을 방어할 수 있는 역할로 저희는 그렇게 알고 했는데 그대로 내려앉은 거죠."

무리하게 발파 공법을 고집한 성남시의 전시행정 때문에 애꿎은 시민들만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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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발파 위험 묵살…서두르다 화 키워
    • 입력 2011-11-02 21:50:4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난달 31일 성남시 옛 청사 발파 사고는 성남시가 시립의료원 설립을 지나치게 홍보하기 위해 해체를 서두르다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발파 공법이 위험하다는 반론이 있었지만, 성남시는 이를 묵살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파와 함께 전신주가 무너지고, 건물 곳곳에 금이 가면서 창문이 깨지고 온통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의 피해가 100여 건이 넘습니다. 이 같은 피해는 성남시가 옛 청사 철거 시간을 줄이고 성남시립의료원 설립도 홍보하기 위해 발파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서호(성남시립의료원설립팀장) : "의료원 문제가 시급하다보니 그걸 좀 잘 홍보하기 위해 발파식을 겸해 홍보와 병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도심 주택가에서 5층짜리 건물을 발파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반론이 이미 지난 8월부터 제기됐지만, 성남시는 묵살했습니다. <인터뷰> 김길수(경기도 전문건설협회) : "찾아가서 전문가 의견을 들어달라고 발파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냥 이미 결정된 거라고 답했다." 시공업체도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주변 나무와 전신주가 발파의 충격과 먼지를 막아줄 것으로 안이하게 생각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녹취> 시공업체 : "나무 부분이 분진이나 소음을 방어할 수 있는 역할로 저희는 그렇게 알고 했는데 그대로 내려앉은 거죠." 무리하게 발파 공법을 고집한 성남시의 전시행정 때문에 애꿎은 시민들만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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