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 보험금 못타면 바보? 150억 보험사기

입력 2011.11.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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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가 많지도 않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400명 넘는 주민, 병원, 보험 설계사가 한통 속이 돼 무려 150억원대, 사상 최대 보험사기극을 꾸몄습니다.

보험금 안 타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강원도 태백의 한 병원에 들이닥칩니다.

수십 명이 입원한 것으로 돼 있지만, 병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병원 차트입니다.

환자의 병명도 진료기록도 전혀 적혀있지 않습니다.

허위로 입원했다는 증거입니다.

<녹취>이 모씨(前 입원환자) : "(가까운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하면) 전화받기도 좋고 나 혼자 일하니까 그래서 왔다갔다하려고..."

태백지역 3개 병원이 주민 330여 명을 이렇게 허위 입원시키는 수법으로 건보공단으로부터 17억 원을 편취했다 적발됐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 : "전적으로 관리를 좀 잘못한 책임이 있죠. 사실은..."

또 보험설계사 70여 명은, 이들 병원과 짜고 친인척에게 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보험금 140억 원을 타냈습니다.

<인터뷰>김동혁(강원경찰청 수사계장) : "(지역 병원이) 경영이 악화 되다 보니까 허위 환자를 받아줄 수밖에 없는 그런 실정이어서"

혼자서 38개 보험상품에 가입한 주민이 있는가 하면, 가족이 함께 3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던 지역 병원과, 실적에 눈이 먼 보험설계사,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짜고 사상 최대 보험사기극을 벌인 것입니다.

경찰은 이들 40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병원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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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서 보험금 못타면 바보? 150억 보험사기
    • 입력 2011-11-03 22:06:54
    뉴스 9
<앵커 멘트> 인구가 많지도 않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400명 넘는 주민, 병원, 보험 설계사가 한통 속이 돼 무려 150억원대, 사상 최대 보험사기극을 꾸몄습니다. 보험금 안 타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강원도 태백의 한 병원에 들이닥칩니다. 수십 명이 입원한 것으로 돼 있지만, 병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병원 차트입니다. 환자의 병명도 진료기록도 전혀 적혀있지 않습니다. 허위로 입원했다는 증거입니다. <녹취>이 모씨(前 입원환자) : "(가까운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하면) 전화받기도 좋고 나 혼자 일하니까 그래서 왔다갔다하려고..." 태백지역 3개 병원이 주민 330여 명을 이렇게 허위 입원시키는 수법으로 건보공단으로부터 17억 원을 편취했다 적발됐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 : "전적으로 관리를 좀 잘못한 책임이 있죠. 사실은..." 또 보험설계사 70여 명은, 이들 병원과 짜고 친인척에게 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보험금 140억 원을 타냈습니다. <인터뷰>김동혁(강원경찰청 수사계장) : "(지역 병원이) 경영이 악화 되다 보니까 허위 환자를 받아줄 수밖에 없는 그런 실정이어서" 혼자서 38개 보험상품에 가입한 주민이 있는가 하면, 가족이 함께 3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던 지역 병원과, 실적에 눈이 먼 보험설계사,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짜고 사상 최대 보험사기극을 벌인 것입니다. 경찰은 이들 40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병원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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