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메밀 가루, 국산으로 둔갑 적발

입력 2011.11.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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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불법 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평창의 한 메밀가공공장이 천 톤가량의 중국산 메밀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의 한 메밀 가공공장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공장 안에는 메밀가루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상표는 모두 국산.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산 메밀가루였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도 너무 높았고, 무려 2배나 차이가 났어요. 그래 가지고는 회사 운영상 도저히 안 되겠다…"

이 공장은 공장 내부가 아닌 냉장 차량에 중국산 통메밀을 보관하다 단속이 없을 때 통 메밀을 가공해 메밀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년 동안 9백 55톤의 중국산 메밀을 국산으로 속여 30억 원어치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곽동우(농산물 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원산지 기동단속반) : "이들은 메밀을 가루로 제분하였을 경우, 원산지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메밀가루는 전국 생산량의 10%가량이어서 중국산 메밀이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공장대표 장 모씨 등 4명을 원산지표시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메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가공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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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메밀 가루, 국산으로 둔갑 적발
    • 입력 2011-11-04 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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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불법 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평창의 한 메밀가공공장이 천 톤가량의 중국산 메밀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의 한 메밀 가공공장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공장 안에는 메밀가루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상표는 모두 국산.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산 메밀가루였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도 너무 높았고, 무려 2배나 차이가 났어요. 그래 가지고는 회사 운영상 도저히 안 되겠다…" 이 공장은 공장 내부가 아닌 냉장 차량에 중국산 통메밀을 보관하다 단속이 없을 때 통 메밀을 가공해 메밀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년 동안 9백 55톤의 중국산 메밀을 국산으로 속여 30억 원어치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곽동우(농산물 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원산지 기동단속반) : "이들은 메밀을 가루로 제분하였을 경우, 원산지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메밀가루는 전국 생산량의 10%가량이어서 중국산 메밀이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공장대표 장 모씨 등 4명을 원산지표시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메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가공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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