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질 욕실용품’ 유통…소비자 골탕

입력 2011.11.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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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 중국산 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욕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품질이 터무니없이 떨어지고 원산지까지 속인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욕조가 색이 누렇게 변했고, 곳곳에 얼룩이 졌습니다.

양변기에도 찌든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설치할 땐 몰랐다가 문제가 생긴 후 확인을 해 보니 중국산이었습니다.

<인터뷰> 손인자(주부) : "매일 청소하다시피 하는데 너무 불편했죠. 중국산 같은 건 전혀 몰랐죠."

또 다른 중국산 양변기는 설치한 지 일 년밖에 안됐지만, 물이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양변기 사용 실험을 하자 일부 중국산은 물을 내려도 이물질이 겉면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표면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일부 중국산 제품은 이윤 때문에 이 과정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제품이 원산지를 숨긴 채 유통된다는 겁니다.

<녹취> 판매자 (음성변조) : "마진이 많으니까 그렇게 판매를 하는 거거든요. 일반인이 보기에는 제품이 어디 것인지를 잘 모르잖아요."

지난 7월부터 욕실 제품 겉면에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규정이 바뀌었지만, 일부 중국산 제품은 원산지 표시를 이렇게 소비자들이 알아볼 수 없는 곳에 해놨습니다.

국내 유통되는 중국산 제품은 한해 2천억 원 규모로 전체의 70퍼센트 정도.

일부 질 낮은 제품이 원산지 표시까지 어기면서 소비자는 물론 정상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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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저질 욕실용품’ 유통…소비자 골탕
    • 입력 2011-11-05 2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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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 중국산 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욕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품질이 터무니없이 떨어지고 원산지까지 속인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욕조가 색이 누렇게 변했고, 곳곳에 얼룩이 졌습니다. 양변기에도 찌든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설치할 땐 몰랐다가 문제가 생긴 후 확인을 해 보니 중국산이었습니다. <인터뷰> 손인자(주부) : "매일 청소하다시피 하는데 너무 불편했죠. 중국산 같은 건 전혀 몰랐죠." 또 다른 중국산 양변기는 설치한 지 일 년밖에 안됐지만, 물이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양변기 사용 실험을 하자 일부 중국산은 물을 내려도 이물질이 겉면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표면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일부 중국산 제품은 이윤 때문에 이 과정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제품이 원산지를 숨긴 채 유통된다는 겁니다. <녹취> 판매자 (음성변조) : "마진이 많으니까 그렇게 판매를 하는 거거든요. 일반인이 보기에는 제품이 어디 것인지를 잘 모르잖아요." 지난 7월부터 욕실 제품 겉면에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규정이 바뀌었지만, 일부 중국산 제품은 원산지 표시를 이렇게 소비자들이 알아볼 수 없는 곳에 해놨습니다. 국내 유통되는 중국산 제품은 한해 2천억 원 규모로 전체의 70퍼센트 정도. 일부 질 낮은 제품이 원산지 표시까지 어기면서 소비자는 물론 정상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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