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환경 안전 경각심 높여야”

입력 2011.11.10 (07:08) 수정 2011.11.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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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성 객원 해설위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과 우려가 큰 가운데, 얼마 전 발생한 서울의 한 주택가 방사능 아스팔트 도로사건은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검출된 방사능이 인체에 무해하며 인근 주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몇 가지 집어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어떻게 인체에 유해한 방사능 물질이 주택가 아스팔트 공사에 유입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현재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중인데, 해당 지역에 사용된 아스팔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해외에서 들여온 폐고철이 사용되었고, 이 폐고철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입경로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주택가 도로에서 인체에 유해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방사능 물질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는 것으로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조사된 지역 외에 다른 곳에서는 동일한 문제가 없을까 하는 점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 해 3월, 경주와 포항 일부지역의 도로를 조사한 결과 아스팔트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도로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는 사건이 서울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정부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포함하여 예상되는 지역의 도로를 정밀 조사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차제에 재발방지 차원에서 총체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한번 더 깊이있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아스팔트 외에도 방사능이 함유된 다른 물질들이 우리 주변에는 없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한 시민의 관심과 열정에 의해 알려져 공론화 되었지만,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우리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물질은 없을까 하는 불안감이 큽니다. ()

더욱이 이번 사건의 경우, 시민단체가 먼저 문제를 찾아내어 해결 방안을 요구한 점은 환경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점 외에도 시민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할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있는 자세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주변에 상존해 있는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환경안전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세심한 관리와 선제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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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성 객원 해설위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과 우려가 큰 가운데, 얼마 전 발생한 서울의 한 주택가 방사능 아스팔트 도로사건은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검출된 방사능이 인체에 무해하며 인근 주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몇 가지 집어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어떻게 인체에 유해한 방사능 물질이 주택가 아스팔트 공사에 유입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현재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중인데, 해당 지역에 사용된 아스팔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해외에서 들여온 폐고철이 사용되었고, 이 폐고철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입경로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주택가 도로에서 인체에 유해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방사능 물질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는 것으로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조사된 지역 외에 다른 곳에서는 동일한 문제가 없을까 하는 점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 해 3월, 경주와 포항 일부지역의 도로를 조사한 결과 아스팔트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도로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는 사건이 서울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정부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포함하여 예상되는 지역의 도로를 정밀 조사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차제에 재발방지 차원에서 총체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한번 더 깊이있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아스팔트 외에도 방사능이 함유된 다른 물질들이 우리 주변에는 없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한 시민의 관심과 열정에 의해 알려져 공론화 되었지만,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우리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물질은 없을까 하는 불안감이 큽니다. () 더욱이 이번 사건의 경우, 시민단체가 먼저 문제를 찾아내어 해결 방안을 요구한 점은 환경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점 외에도 시민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할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있는 자세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주변에 상존해 있는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환경안전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세심한 관리와 선제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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