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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5남매 “스피드 매력에 흠뻑”
입력 2011.11.10 (07:31) 연합뉴스
"안장 위에서 바람을 맞다 보면 힘든 게 모두 잊힙니다. 그게 사이클의 매력이죠."

강원도 양양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던 5남매가 모두 사이클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어 화제다.

정은혜(25·경남체육회), 은송(22·천안시청), 웅교(18·양양고), 순교·동교 쌍둥이(11·양양초) 5남매가 화제의 주인공.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던 5남매는 스피드가 주는 희열에 매료돼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누나 정은혜와 은송이 먼저 실업팀에 들어가 선수로 활약하자 남동생 세명도 꿈을 이루기 위해 자전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정웅교는 지난달 전국체전 후 부산지방공단팀에 스카우트돼 훈련하고 있고 순교와 동교도 내년 3월 중등부 선수로 등록하면 5남매는 모두 사이클 선수의 길을 걷게 된다.

정은혜는 "어릴 때부터 자전거 타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동네에서 동생들과 같이 많이 타고 다녔다"며 "힘들 때도 있는데 탈 때 속도감이 좋고 경기를 완주하고 나면 성취감도 크다"고 사이클의 매력을 설명했다.

정은송도 "언덕을 힘들게 올라간 후 내려가면서 바람을 맞으면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며 "힘든 것을 보상받는 성취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말했다.

정은송은 은혜·웅교와 나이 차가 크지 않아 사이클에 대해 공유하는 추억이 많다.

정은혜와는 중·고교 때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정웅교가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하루 훈련이 끝나면 "오늘 내가 너보다 빨리 탔다. 내가 너 이겼다" 등 운동에 대한 얘기를 공유하며 서로 경쟁심을 북돋웠다.

정웅교도 "누나들이 훈련을 시켜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3남매가 함께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일까.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에서 정은혜는 여자일반부 속도경기, 정은송은 여자일반부 단체스프린트 1위를 차지했다.

정웅교는 올해 대통령기에 이어 인천광역시장배 남자고등부 스프린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단거리 쪽에 상당한 재능을 보여 일반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받는 유망주다.

이미 사이클계에 자리 매김을 한 누나들과 형의 가장 큰 걱정은 내년부터 중등부 선수로 뛰게 될 쌍둥이들이다.

아기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방방곡곡을 다니며 누나들과 형이 사이클을 타는 것을 보아온 쌍둥이가 사이클의 매력에 빠져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이클에 대한 애정은 다른 남매들 못지않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천방지축이고 다치는 일도 허다하다.

정은혜와 정은송도 "막내들하고는 터울이 커 아직도 아기 같다"며 "사이클은 힘들고 위험해 부상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동생들이 열심히 하려고 하니 기특하다"고 칭찬하며 "운동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좀 어른스러워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동교·순교 군의 의지도 굳다.

동교 군은 "내년에 중등부 등록하면 대회에 나가게 될 텐데 설렌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자는 마음뿐이다. 형과 누나들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첫 딸인 정은혜가 사이클부에 들었을 때 반대를 하던 부모님도 아이들의 사이클 사랑을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후 5남매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로 거듭났다.

전국에서 열리는 사이클 대회에 짐을 싸들고 쫓아다니면서 아이들을 응원하는가 하면 커플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니며 아이들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려 한다.

김명숙(47) 씨는 "이제는 시합이 있으면 아이들보다도 부모인 우리가 더 기다려지고 신이 난다"며 "운동을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좋은데 다치는 것만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막내들이 선수로 등록하면 5명이 전부 선수가 되는데 아직까지 애들이 국가대표를 못 해봤다"며 "한 명이라도 국가대표가 되는 게 우리의 꿈이다"고 바랐다.

선수로 뛰는 세 명도 "더 열심히 해서 자전거에서 내리기 전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소원이다"고 입을 모았다.
  • 사이클 5남매 “스피드 매력에 흠뻑”
    • 입력 2011-11-10 07:31:24
    연합뉴스
"안장 위에서 바람을 맞다 보면 힘든 게 모두 잊힙니다. 그게 사이클의 매력이죠."

강원도 양양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던 5남매가 모두 사이클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어 화제다.

정은혜(25·경남체육회), 은송(22·천안시청), 웅교(18·양양고), 순교·동교 쌍둥이(11·양양초) 5남매가 화제의 주인공.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던 5남매는 스피드가 주는 희열에 매료돼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누나 정은혜와 은송이 먼저 실업팀에 들어가 선수로 활약하자 남동생 세명도 꿈을 이루기 위해 자전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정웅교는 지난달 전국체전 후 부산지방공단팀에 스카우트돼 훈련하고 있고 순교와 동교도 내년 3월 중등부 선수로 등록하면 5남매는 모두 사이클 선수의 길을 걷게 된다.

정은혜는 "어릴 때부터 자전거 타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동네에서 동생들과 같이 많이 타고 다녔다"며 "힘들 때도 있는데 탈 때 속도감이 좋고 경기를 완주하고 나면 성취감도 크다"고 사이클의 매력을 설명했다.

정은송도 "언덕을 힘들게 올라간 후 내려가면서 바람을 맞으면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며 "힘든 것을 보상받는 성취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말했다.

정은송은 은혜·웅교와 나이 차가 크지 않아 사이클에 대해 공유하는 추억이 많다.

정은혜와는 중·고교 때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정웅교가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하루 훈련이 끝나면 "오늘 내가 너보다 빨리 탔다. 내가 너 이겼다" 등 운동에 대한 얘기를 공유하며 서로 경쟁심을 북돋웠다.

정웅교도 "누나들이 훈련을 시켜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3남매가 함께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일까.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에서 정은혜는 여자일반부 속도경기, 정은송은 여자일반부 단체스프린트 1위를 차지했다.

정웅교는 올해 대통령기에 이어 인천광역시장배 남자고등부 스프린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단거리 쪽에 상당한 재능을 보여 일반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받는 유망주다.

이미 사이클계에 자리 매김을 한 누나들과 형의 가장 큰 걱정은 내년부터 중등부 선수로 뛰게 될 쌍둥이들이다.

아기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방방곡곡을 다니며 누나들과 형이 사이클을 타는 것을 보아온 쌍둥이가 사이클의 매력에 빠져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이클에 대한 애정은 다른 남매들 못지않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천방지축이고 다치는 일도 허다하다.

정은혜와 정은송도 "막내들하고는 터울이 커 아직도 아기 같다"며 "사이클은 힘들고 위험해 부상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동생들이 열심히 하려고 하니 기특하다"고 칭찬하며 "운동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좀 어른스러워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동교·순교 군의 의지도 굳다.

동교 군은 "내년에 중등부 등록하면 대회에 나가게 될 텐데 설렌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자는 마음뿐이다. 형과 누나들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첫 딸인 정은혜가 사이클부에 들었을 때 반대를 하던 부모님도 아이들의 사이클 사랑을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후 5남매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로 거듭났다.

전국에서 열리는 사이클 대회에 짐을 싸들고 쫓아다니면서 아이들을 응원하는가 하면 커플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니며 아이들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려 한다.

김명숙(47) 씨는 "이제는 시합이 있으면 아이들보다도 부모인 우리가 더 기다려지고 신이 난다"며 "운동을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좋은데 다치는 것만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막내들이 선수로 등록하면 5명이 전부 선수가 되는데 아직까지 애들이 국가대표를 못 해봤다"며 "한 명이라도 국가대표가 되는 게 우리의 꿈이다"고 바랐다.

선수로 뛰는 세 명도 "더 열심히 해서 자전거에서 내리기 전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소원이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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