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조 파업 1개월…“버스 못 믿겠다”

입력 2011.11.10 (08:04) 수정 2011.11.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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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0일 시작된 삼화고속 노조의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섰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버스 승객들의 출.퇴근 패턴이 바뀌고, 버스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터미널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1400번 광역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옵니다.

파업 전 배차 간격은 10분.

하지만, 지금은 한 대를 놓치면 30분을 꼼짝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때문에, 콩나물 시루처럼 복잡했던 노선이었지만, 파업 이후에는 빈자리가 많습니다.

<녹취> 삼화고속 기사 : "배차가 줄면서 손님이 더 줄어버렸어요. (파업 전에는)손님을 다 태우지 못했었거든요. 지금은 (배차시간이) 30분 간격인데 다 태우고 나갈 정도니까.."

퇴근 시간, 공항철도는 여느 지하철역처럼 북적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공항철도 승객은 평일 평균 12만 2천5백여 명으로, 삼화고속 파업 전보다 11.5%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은혜(인천시 산곡동) : "한 번이면 갈 수 있었는데 전철은 여러 번 갈아타고 앉아서 갈 수도 없어서 힘들다."

삼화고속 노사는 모두 11차례의 교섭 끝에 임금 3.5% 인상과 광역노선 근무형태를 1일 2교대로 개선하는데 합의했지만, 고속노선의 근무형태와 야근수당, 체불 임금 등 세부사항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대진(삼화고속 노조 지회장) :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노사간에 냉각상태이고 교섭에 응할 생각이 없는 사측의 태도가 문제입니다."

인천시도 막판 난항을 타개할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노사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버스 승객의 불편은 계속되면서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에 대한 신뢰마저 추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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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1-10 08:04:58
    • 수정2011-11-10 08: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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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0일 시작된 삼화고속 노조의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섰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버스 승객들의 출.퇴근 패턴이 바뀌고, 버스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터미널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1400번 광역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옵니다. 파업 전 배차 간격은 10분. 하지만, 지금은 한 대를 놓치면 30분을 꼼짝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때문에, 콩나물 시루처럼 복잡했던 노선이었지만, 파업 이후에는 빈자리가 많습니다. <녹취> 삼화고속 기사 : "배차가 줄면서 손님이 더 줄어버렸어요. (파업 전에는)손님을 다 태우지 못했었거든요. 지금은 (배차시간이) 30분 간격인데 다 태우고 나갈 정도니까.." 퇴근 시간, 공항철도는 여느 지하철역처럼 북적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공항철도 승객은 평일 평균 12만 2천5백여 명으로, 삼화고속 파업 전보다 11.5%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은혜(인천시 산곡동) : "한 번이면 갈 수 있었는데 전철은 여러 번 갈아타고 앉아서 갈 수도 없어서 힘들다." 삼화고속 노사는 모두 11차례의 교섭 끝에 임금 3.5% 인상과 광역노선 근무형태를 1일 2교대로 개선하는데 합의했지만, 고속노선의 근무형태와 야근수당, 체불 임금 등 세부사항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대진(삼화고속 노조 지회장) :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노사간에 냉각상태이고 교섭에 응할 생각이 없는 사측의 태도가 문제입니다." 인천시도 막판 난항을 타개할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노사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버스 승객의 불편은 계속되면서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에 대한 신뢰마저 추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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