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무산…‘한미 FTA 대치’ 장기화

입력 2011.11.10 (13:05) 수정 2011.11.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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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오늘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습니다.

핵심 쟁점인 ISD 즉 투자자-국가소송제와 관련한 민주당내 절충안을 놓고 여야간 협상과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한미FTA 비준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처리 안건이 많지 않아 오늘 국회 본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번 본회의는 24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 내 강경 기류에 대해 "국익을 도외시하고 당리당략에만 치우치는 반 애국적 작태"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내 온건파와 협상파들은 충돌없이 FTA 문제를 처리하자는데, 강경파는 여당에 짓밟히는 모습을 보여서 내년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을 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점거하고 있는데 대해 보좌관들이 위법행위를 하는 경우 해당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국가제소제도, ISD 폐기를 위한 한미 양국의 재협상 약속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지난달 3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ISD 폐기를 위한 한미 양국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정리됐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이 열흘이 지나도록 이에 대한 반응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ISD의 문제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도 언급했던 만큼 외교당국이 진정성을 갖고 하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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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무산…‘한미 FTA 대치’ 장기화
    • 입력 2011-11-10 13:05:37
    • 수정2011-11-10 13: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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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오늘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습니다. 핵심 쟁점인 ISD 즉 투자자-국가소송제와 관련한 민주당내 절충안을 놓고 여야간 협상과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한미FTA 비준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처리 안건이 많지 않아 오늘 국회 본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번 본회의는 24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 내 강경 기류에 대해 "국익을 도외시하고 당리당략에만 치우치는 반 애국적 작태"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내 온건파와 협상파들은 충돌없이 FTA 문제를 처리하자는데, 강경파는 여당에 짓밟히는 모습을 보여서 내년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을 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점거하고 있는데 대해 보좌관들이 위법행위를 하는 경우 해당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국가제소제도, ISD 폐기를 위한 한미 양국의 재협상 약속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지난달 3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ISD 폐기를 위한 한미 양국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정리됐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이 열흘이 지나도록 이에 대한 반응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ISD의 문제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도 언급했던 만큼 외교당국이 진정성을 갖고 하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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