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1R 선두와 3타 차 ‘상큼한 출발’

입력 2011.11.10 (16:28) 수정 2011.11.10 (19: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달만에 골프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우즈는 10일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 골프장(파72·6천290m)에서 열린 원아시아 투어 슈퍼시리즈 에미리츠 호주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한달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공동 30위에 그쳐 실망감을 안겨줬던 우즈는 7언더파 65타를 친 단독 선두 제러드 라일(호주)에 3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를 잡았다.

우즈가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친 것은 지난 2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 이후 9개월만이며 올 시즌 1라운드 경기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라운드 초반 버디 퍼트가 수차례 홀을 훑고 나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우즈는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여 상승세로 돌아섰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그린 못미친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우즈는 3∼4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속에 척척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다.

14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도 1.2m짜리 버디 퍼트가 또 홀을 맴돌다가 나와 3퍼트를 하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우즈는 "집에서 연습하던 것처럼 샷이 매우 좋았다"며 이날 경기 내용에 만족했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6언더파 66타를 쳐 닉 와트니(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신예 김우현(20)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작년 9월 프로에 데뷔한 김우현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출전권을 얻지 못해 올해는 원아시아 투어에서 뛰고 있다.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은 8번홀에서 200m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스콧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다.

한편 '말썽꾼' 존 댈리(미국)는 10번홀까지 7타를 잃고 11번홀에서도 볼을 수차례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자 그대로 경기를 포기해 대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도 갤러리의 카메라를 부순 전력이 있는 댈리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즈, 1R 선두와 3타 차 ‘상큼한 출발’
    • 입력 2011-11-10 16:28:08
    • 수정2011-11-10 19:02:50
    연합뉴스
한달만에 골프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우즈는 10일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 골프장(파72·6천290m)에서 열린 원아시아 투어 슈퍼시리즈 에미리츠 호주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한달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공동 30위에 그쳐 실망감을 안겨줬던 우즈는 7언더파 65타를 친 단독 선두 제러드 라일(호주)에 3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를 잡았다. 우즈가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친 것은 지난 2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 이후 9개월만이며 올 시즌 1라운드 경기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라운드 초반 버디 퍼트가 수차례 홀을 훑고 나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우즈는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여 상승세로 돌아섰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그린 못미친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우즈는 3∼4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속에 척척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다. 14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도 1.2m짜리 버디 퍼트가 또 홀을 맴돌다가 나와 3퍼트를 하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우즈는 "집에서 연습하던 것처럼 샷이 매우 좋았다"며 이날 경기 내용에 만족했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6언더파 66타를 쳐 닉 와트니(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신예 김우현(20)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작년 9월 프로에 데뷔한 김우현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출전권을 얻지 못해 올해는 원아시아 투어에서 뛰고 있다.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은 8번홀에서 200m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스콧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다. 한편 '말썽꾼' 존 댈리(미국)는 10번홀까지 7타를 잃고 11번홀에서도 볼을 수차례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자 그대로 경기를 포기해 대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도 갤러리의 카메라를 부순 전력이 있는 댈리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전망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