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았던 LG, 13일 팬들의 페스티벌

입력 2011.11.10 (16:53) 수정 2011.11.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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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팬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자발적으로 '소통'을 위한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LG 팬들로 구성된 페스티벌 준비단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소통을 향한 우리들의 축제'라는 부제를 단 이번 페스티벌의 목적은 'LG 구단과 팬이 하나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근본의 치유'다.



LG 팬들뿐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열려있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LG 출신의 김용수 중앙대 감독이 참가해 축사하고 개그맨 송준근이 사회를 본다.



미스터 야부 등 인디 밴드들도 출연해 흥을 돋우고 팬들이 직접 참가해 즐길 수 있게 15가지의 놀이마당이 마련된다.



페스티벌 준비단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외부의 도움은 일절 받지 않고 1만여 명의 LG 팬들로부터 적게는 900원, 많게는 1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1천700여만 원을 만들었다.



부족한 예산은 노트북, 사인볼 등 기증받은 2천여 개의 물품들로 페스티벌 바자회를 열어 메울 계획이다.



LG가 구단 차원에서 러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선수들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적은 있지만 팬들이 직접 경비를 모아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8개 구단을 통틀어서 처음이다.



LG는 올 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다 후반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하자 수백 명의 팬이 여러 차례 잠실구장 정문을 막고 청문회를 열어 선수단을 질책했었다.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한 박종훈 감독이 사퇴한 후 김기태 감독이 선임되자 팬들은 1인 시위를 벌이고 구단을 비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버스에 걸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페스티벌 준비단의 강유석 홍보팀장은 "부정적인 저항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대중적인 측면에서 LG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번 페스티벌에는 9년 동안 가보지 못한 4강에 대한 팬들의 열망과 팀의 좋은 분위기에 대한 갈망이 녹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 준비단은 LG 프런트 쪽에도 초대장을 발송했다.



조연상 LG 마케팅팀장은 "올해 상황이 여의치 않아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구단 측에서 마련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가장 소중한 분들이 팬들이니 앞으로 충분히 소통할 것이고 팬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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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 많았던 LG, 13일 팬들의 페스티벌
    • 입력 2011-11-10 16:53:21
    • 수정2011-11-10 17:10:29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팬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자발적으로 '소통'을 위한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LG 팬들로 구성된 페스티벌 준비단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소통을 향한 우리들의 축제'라는 부제를 단 이번 페스티벌의 목적은 'LG 구단과 팬이 하나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근본의 치유'다.

LG 팬들뿐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열려있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LG 출신의 김용수 중앙대 감독이 참가해 축사하고 개그맨 송준근이 사회를 본다.

미스터 야부 등 인디 밴드들도 출연해 흥을 돋우고 팬들이 직접 참가해 즐길 수 있게 15가지의 놀이마당이 마련된다.

페스티벌 준비단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외부의 도움은 일절 받지 않고 1만여 명의 LG 팬들로부터 적게는 900원, 많게는 1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1천700여만 원을 만들었다.

부족한 예산은 노트북, 사인볼 등 기증받은 2천여 개의 물품들로 페스티벌 바자회를 열어 메울 계획이다.

LG가 구단 차원에서 러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선수들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적은 있지만 팬들이 직접 경비를 모아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8개 구단을 통틀어서 처음이다.

LG는 올 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다 후반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하자 수백 명의 팬이 여러 차례 잠실구장 정문을 막고 청문회를 열어 선수단을 질책했었다.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한 박종훈 감독이 사퇴한 후 김기태 감독이 선임되자 팬들은 1인 시위를 벌이고 구단을 비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버스에 걸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페스티벌 준비단의 강유석 홍보팀장은 "부정적인 저항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대중적인 측면에서 LG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번 페스티벌에는 9년 동안 가보지 못한 4강에 대한 팬들의 열망과 팀의 좋은 분위기에 대한 갈망이 녹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 준비단은 LG 프런트 쪽에도 초대장을 발송했다.

조연상 LG 마케팅팀장은 "올해 상황이 여의치 않아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구단 측에서 마련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가장 소중한 분들이 팬들이니 앞으로 충분히 소통할 것이고 팬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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