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본회의 무산…‘강온파’ 갈등 새국면

입력 2011.11.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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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장기화되는 국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야 의원들이 이번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몸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내에선 한미 FTA의 핵심 쟁점인 ISD, 즉 투자자-국가소송제도를 재협상하겠다고 미국이 약속하면,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지 말자는 절충안이 세를 얻고 있습니다.

소속 의원 87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이같은 절충안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여기에 동조합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 등은 이같은 변화 압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이미 당론이 확정된 만큼 쉽게 바꿔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같은 민주당내 움직임에 한나라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내 강경파가 FTA 문제를 내년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남경필 최고위원은 절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국회의장이 비준안을 바로 직권상정 해야한다는 강경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내 온건파의 움직임이 변수가 되면서 일단 오늘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는 취소됐습니다.

다음 본회의는 이달 24일 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FTA 비준동의안 처리때 몸싸움 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곧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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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본회의 무산…‘강온파’ 갈등 새국면
    • 입력 2011-11-10 17: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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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장기화되는 국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야 의원들이 이번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몸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내에선 한미 FTA의 핵심 쟁점인 ISD, 즉 투자자-국가소송제도를 재협상하겠다고 미국이 약속하면,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지 말자는 절충안이 세를 얻고 있습니다. 소속 의원 87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이같은 절충안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여기에 동조합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 등은 이같은 변화 압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이미 당론이 확정된 만큼 쉽게 바꿔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같은 민주당내 움직임에 한나라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내 강경파가 FTA 문제를 내년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남경필 최고위원은 절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국회의장이 비준안을 바로 직권상정 해야한다는 강경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내 온건파의 움직임이 변수가 되면서 일단 오늘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는 취소됐습니다. 다음 본회의는 이달 24일 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FTA 비준동의안 처리때 몸싸움 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곧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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