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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잡스는 디지털 허브 꿈꿨다”
입력 2011.11.10 (17:23) 연합뉴스
"건강·보건기기를 만드는 것도 고민했다"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까지 바란 것은 '디지털 허브'였습니다. 저는 잡스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이 엘리엇 전 애플 수석부사장은 10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테크플러스포럼' 강연을 통해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궁극적으로 바란 것은 생활의 모든 것을 통합하는 '디지털 허브'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통합하는 클라우드(Cloud) 시스템인 아이클라우드를 염두에 둔 듯 "현재 그 시스템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중심은 동일한 시스템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것은 다른 기업도 참조할 만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엘리엇 전 부사장은 애플이 건강 관련 기기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자신이 조언했으며, 잡스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쓴 책의 말미에 현대인은 건강과 보건에 관심이 많으니 애플의 기기들도 이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애플과 잡스에게 편지를 썼다"면서 "잡스가 생전에 직원들에게 그 부분을 가리키며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제록스가 당시 마우스를 이용한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먼저 개발하고도 애플에 선수를 빼앗긴 것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잡스가 제록스의 연구개발센터에서 처음 본 마우스를 4년 뒤에 실제 제품에 적용할 때까지 당시 1위 기업인 IBM이나 8위 기업인 제록스 등 누구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잡스는 늘 손이 외부와 의사소통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해왔는데, 마우스가 그의 평소 생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잡스는 처음 아이폰을 공개하는 발표 자리에서 기존의 스타일러스 펜보다 손을 직접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가 더 낫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강연에서 스티브 잡스와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과 잡스가 애플에서 해고된 이야기도 공개했다.

IBM과 인텔에서 근무하다가 일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 새로운 일을 찾고 있던 그가 한 레스토랑에서 대기하던 중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25살의 잡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입사를 제의받았다는 것이다.

당시는 애플의 인지도가 거의 없을 때였고 자신은 애플보다 12살이나 더 많았지만, 잡스의 열정과 야망, 비전을 보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개인 고객이 아니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실수 때문에 잡스가 결국 이사회에서 해고됐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는 "당시 나는 이사회를 향해 잡스는 선구자이므로 미래를 봐야 한다, 이사회가 실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이사회는 잡스와 나를 함께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 엘리엇 “잡스는 디지털 허브 꿈꿨다”
    • 입력 2011-11-10 17:23:38
    연합뉴스
"건강·보건기기를 만드는 것도 고민했다"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까지 바란 것은 '디지털 허브'였습니다. 저는 잡스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이 엘리엇 전 애플 수석부사장은 10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테크플러스포럼' 강연을 통해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궁극적으로 바란 것은 생활의 모든 것을 통합하는 '디지털 허브'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통합하는 클라우드(Cloud) 시스템인 아이클라우드를 염두에 둔 듯 "현재 그 시스템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중심은 동일한 시스템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것은 다른 기업도 참조할 만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엘리엇 전 부사장은 애플이 건강 관련 기기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자신이 조언했으며, 잡스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쓴 책의 말미에 현대인은 건강과 보건에 관심이 많으니 애플의 기기들도 이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애플과 잡스에게 편지를 썼다"면서 "잡스가 생전에 직원들에게 그 부분을 가리키며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제록스가 당시 마우스를 이용한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먼저 개발하고도 애플에 선수를 빼앗긴 것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잡스가 제록스의 연구개발센터에서 처음 본 마우스를 4년 뒤에 실제 제품에 적용할 때까지 당시 1위 기업인 IBM이나 8위 기업인 제록스 등 누구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잡스는 늘 손이 외부와 의사소통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해왔는데, 마우스가 그의 평소 생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잡스는 처음 아이폰을 공개하는 발표 자리에서 기존의 스타일러스 펜보다 손을 직접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가 더 낫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강연에서 스티브 잡스와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과 잡스가 애플에서 해고된 이야기도 공개했다.

IBM과 인텔에서 근무하다가 일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 새로운 일을 찾고 있던 그가 한 레스토랑에서 대기하던 중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25살의 잡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입사를 제의받았다는 것이다.

당시는 애플의 인지도가 거의 없을 때였고 자신은 애플보다 12살이나 더 많았지만, 잡스의 열정과 야망, 비전을 보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개인 고객이 아니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실수 때문에 잡스가 결국 이사회에서 해고됐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는 "당시 나는 이사회를 향해 잡스는 선구자이므로 미래를 봐야 한다, 이사회가 실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이사회는 잡스와 나를 함께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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