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병원에서 시험 보게 해줬더라면…"
전북도교육청 "안타깝지만 최선 다했다"
학교 보건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수능시험을 치르다가 몸이 아파 시험을 포기했던 수험생이 관계 당국의 안이한 대처 때문에 수능 시험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솔내고등학교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던 강모(19)양은 호흡곤란과 구토증세 때문에 시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강양은 수시에 합격해 수능전형만 남겨 둔 터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11일 강양의 부모는 "아이가 시험을 포기한 것은 '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해 달라'는 요청에 안이하게 대처한 관계 당국의 잘못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찹쌀떡과 김밥을 먹다가 체한 강양은 계속된 구토증세로 8일 병원에 입원했다.
수능시험 전날까지도 강양이 음식물을 전혀 삼키지 못하고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자 강양의 부모는 이날 오전에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전북도교육청 수능상황실에 요청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이들의 요청에 "관련 법규가 없어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보건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답했다.
강양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강양의 부모는 다시 한번 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는 없으니 시험장까지만 오면 구급차 안에서 시험을 보게 해주겠다"고 대답했다.
수능 당일 아침까지도 강양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강양의 부모는 재차 요청했고 "병원에서 봐도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병원에서 이를 거절했고 이들은 시험시간 1시간을 남기고 병실을 구할 수 없어 구급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강양은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강양의 부모는 "두 번이나 요청했는데 관련 규정을 따지기보다 진단서나 소견서를 받아 보고 아이의 상태를 파악한 뒤 조치를 취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처음에 전화가 왔을 때 '아이가 며칠 전부터 먹지 못하고 구토와 탈진증세가 있어 링거를 두 개나 꽂고 있다'고 말했으나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되지 않아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며 "수능 당일에 재차 요청해와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양이 시험을 포기한 것은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해 수능 전날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했다"며 "전북에서 16명의 수험생이 보건실에서 시험을 봤는데 이 중에는 백혈병 환자와 전신에 화상을 입어 이동이 불편한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안타깝지만 최선 다했다"
학교 보건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수능시험을 치르다가 몸이 아파 시험을 포기했던 수험생이 관계 당국의 안이한 대처 때문에 수능 시험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솔내고등학교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던 강모(19)양은 호흡곤란과 구토증세 때문에 시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강양은 수시에 합격해 수능전형만 남겨 둔 터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11일 강양의 부모는 "아이가 시험을 포기한 것은 '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해 달라'는 요청에 안이하게 대처한 관계 당국의 잘못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찹쌀떡과 김밥을 먹다가 체한 강양은 계속된 구토증세로 8일 병원에 입원했다.
수능시험 전날까지도 강양이 음식물을 전혀 삼키지 못하고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자 강양의 부모는 이날 오전에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전북도교육청 수능상황실에 요청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이들의 요청에 "관련 법규가 없어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보건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답했다.
강양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강양의 부모는 다시 한번 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는 없으니 시험장까지만 오면 구급차 안에서 시험을 보게 해주겠다"고 대답했다.
수능 당일 아침까지도 강양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강양의 부모는 재차 요청했고 "병원에서 봐도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병원에서 이를 거절했고 이들은 시험시간 1시간을 남기고 병실을 구할 수 없어 구급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강양은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강양의 부모는 "두 번이나 요청했는데 관련 규정을 따지기보다 진단서나 소견서를 받아 보고 아이의 상태를 파악한 뒤 조치를 취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처음에 전화가 왔을 때 '아이가 며칠 전부터 먹지 못하고 구토와 탈진증세가 있어 링거를 두 개나 꽂고 있다'고 말했으나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되지 않아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며 "수능 당일에 재차 요청해와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양이 시험을 포기한 것은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해 수능 전날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했다"며 "전북에서 16명의 수험생이 보건실에서 시험을 봤는데 이 중에는 백혈병 환자와 전신에 화상을 입어 이동이 불편한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몸 아픈 수험생 수능 포기 놓고 ‘논란’
-
- 입력 2011-11-11 19:37:32
학부모 "병원에서 시험 보게 해줬더라면…"
전북도교육청 "안타깝지만 최선 다했다"
학교 보건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수능시험을 치르다가 몸이 아파 시험을 포기했던 수험생이 관계 당국의 안이한 대처 때문에 수능 시험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솔내고등학교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던 강모(19)양은 호흡곤란과 구토증세 때문에 시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강양은 수시에 합격해 수능전형만 남겨 둔 터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11일 강양의 부모는 "아이가 시험을 포기한 것은 '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해 달라'는 요청에 안이하게 대처한 관계 당국의 잘못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찹쌀떡과 김밥을 먹다가 체한 강양은 계속된 구토증세로 8일 병원에 입원했다.
수능시험 전날까지도 강양이 음식물을 전혀 삼키지 못하고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자 강양의 부모는 이날 오전에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전북도교육청 수능상황실에 요청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이들의 요청에 "관련 법규가 없어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보건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답했다.
강양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강양의 부모는 다시 한번 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는 없으니 시험장까지만 오면 구급차 안에서 시험을 보게 해주겠다"고 대답했다.
수능 당일 아침까지도 강양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강양의 부모는 재차 요청했고 "병원에서 봐도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병원에서 이를 거절했고 이들은 시험시간 1시간을 남기고 병실을 구할 수 없어 구급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강양은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강양의 부모는 "두 번이나 요청했는데 관련 규정을 따지기보다 진단서나 소견서를 받아 보고 아이의 상태를 파악한 뒤 조치를 취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처음에 전화가 왔을 때 '아이가 며칠 전부터 먹지 못하고 구토와 탈진증세가 있어 링거를 두 개나 꽂고 있다'고 말했으나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되지 않아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며 "수능 당일에 재차 요청해와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양이 시험을 포기한 것은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해 수능 전날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했다"며 "전북에서 16명의 수험생이 보건실에서 시험을 봤는데 이 중에는 백혈병 환자와 전신에 화상을 입어 이동이 불편한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2012학년도 대학 입시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