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천금 결승골! UAE 겨우 이겼다

입력 2011.11.11 (23:57) 수정 2011.11.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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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한국은 11일 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후반 43분 이근호의 골과 인저리 타임 때 터진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UAE를 2-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중동 2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승점 10점(3승1무)을 쌓아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 UAE였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한국은 박주영, 지동원(선덜랜드), 서정진(전북)을 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이용래(수원)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이 장염 때문에 결장한 자리는 수비수인 홍정호(제주)가 메웠다.



홍정호는 UAE의 중앙돌파를 막아내며 수비에 안정감을 실어줬지만 전반 내내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UAE의 압박 수비에 막혀 패스는 전방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어쩌다 전방에 볼에 투입되더라도 2선에서 도와주는 선수가 없어 공격은 무위로 끝나기 일쑤였다.



전반 시작 10분 동안 이렇다 할 슈팅을 날리지 못한 한국은 24분 홍정호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UAE 골문을 힘없이 빗나갔다.



그나마 제대로 된 공격은 전반 37분에 이뤄졌다.



한국 골문 앞에서 슈팅을 허용할 위기에서 차두리가 간신히 볼을 걷어내자 미드필드에서 전방의 서정진, 박주영까지 빠르게 역습 패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박주영은 UAE 골 지역에서 페인트 모션을 취하다가 수비수에게 볼을 빼앗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인 지동원을 빼고 손흥민(함부르크)을 투입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은 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박주영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는 등 종횡무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좀처럼 UAE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한국은 이근호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4분 서정진과 교체돼 들어온 이근호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그다음에는 박주영의 차례였다.



3분간 주어진 인저리 타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UAE 골문 구석 쪽에 볼을 밀어넣어 A매치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후반 28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차전을 치르기 위해 12일 오후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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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 천금 결승골! UAE 겨우 이겼다
    • 입력 2011-11-11 23:57:50
    • 수정2011-11-12 01:38:44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한국은 11일 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후반 43분 이근호의 골과 인저리 타임 때 터진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UAE를 2-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중동 2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승점 10점(3승1무)을 쌓아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 UAE였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한국은 박주영, 지동원(선덜랜드), 서정진(전북)을 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이용래(수원)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이 장염 때문에 결장한 자리는 수비수인 홍정호(제주)가 메웠다.

홍정호는 UAE의 중앙돌파를 막아내며 수비에 안정감을 실어줬지만 전반 내내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UAE의 압박 수비에 막혀 패스는 전방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어쩌다 전방에 볼에 투입되더라도 2선에서 도와주는 선수가 없어 공격은 무위로 끝나기 일쑤였다.

전반 시작 10분 동안 이렇다 할 슈팅을 날리지 못한 한국은 24분 홍정호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UAE 골문을 힘없이 빗나갔다.

그나마 제대로 된 공격은 전반 37분에 이뤄졌다.

한국 골문 앞에서 슈팅을 허용할 위기에서 차두리가 간신히 볼을 걷어내자 미드필드에서 전방의 서정진, 박주영까지 빠르게 역습 패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박주영은 UAE 골 지역에서 페인트 모션을 취하다가 수비수에게 볼을 빼앗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인 지동원을 빼고 손흥민(함부르크)을 투입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은 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박주영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는 등 종횡무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좀처럼 UAE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한국은 이근호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4분 서정진과 교체돼 들어온 이근호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그다음에는 박주영의 차례였다.

3분간 주어진 인저리 타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UAE 골문 구석 쪽에 볼을 밀어넣어 A매치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후반 28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차전을 치르기 위해 12일 오후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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