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비중 사상 ‘최대’…경제 큰 위험 요인

입력 2011.11.14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국민이 쓸 수 있는 소득 가운데 가계 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건데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가계 빚이 경제의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년 간 음식점을 하고 있는 오 모씨.

최근 식당 운영이 어려워 집을 담보로 4천만 원을 빌린데다, 마이너스 통장에서도 수시로 몇백만 원씩 꺼내 씁니다.

빚 갚는라 생활에 여유도 없습니다.

<녹취>오00(음식점 업주): "빚 갚고 이리저리 메꾸고 하느라고 맨날 제자리 걸음, 거기서 상황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올해 6월 말 현재 가계 빚은 총 826조 원.

직전 1년간 우리 국민이 쓸 수 있는 국민 총소득 천 204조원의 68.6%나 됩니다.

1997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가계 빚 비중은 2002년 52%로 처음 절반을 넘어선 뒤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졌다는 것은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터뷰>이창선(LG경제연구원 실장): "경기가 위축돼서 소득이 줄어들면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악화될 그런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통계청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1년새 18%나 늘어 100원을 벌면 21원을 빚을 갚는데 쓰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부채로 인해 당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계빚 비중 사상 ‘최대’…경제 큰 위험 요인
    • 입력 2011-11-14 07:57:2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우리 국민이 쓸 수 있는 소득 가운데 가계 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건데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가계 빚이 경제의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년 간 음식점을 하고 있는 오 모씨. 최근 식당 운영이 어려워 집을 담보로 4천만 원을 빌린데다, 마이너스 통장에서도 수시로 몇백만 원씩 꺼내 씁니다. 빚 갚는라 생활에 여유도 없습니다. <녹취>오00(음식점 업주): "빚 갚고 이리저리 메꾸고 하느라고 맨날 제자리 걸음, 거기서 상황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올해 6월 말 현재 가계 빚은 총 826조 원. 직전 1년간 우리 국민이 쓸 수 있는 국민 총소득 천 204조원의 68.6%나 됩니다. 1997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가계 빚 비중은 2002년 52%로 처음 절반을 넘어선 뒤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졌다는 것은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터뷰>이창선(LG경제연구원 실장): "경기가 위축돼서 소득이 줄어들면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악화될 그런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통계청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1년새 18%나 늘어 100원을 벌면 21원을 빚을 갚는데 쓰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부채로 인해 당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