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치단체, 군부에 헌법제정안 철회 요구

이집트 정치단체들이 군부가 발표한 헌법제정 시안에 반대하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반 군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자유정의당' 등 이슬람 정당과 자유주의 정당들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군부가 내놓은 헌법제정 시안을 사흘 안에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18일부터 반군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군부를 압박했습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부는 이달 초 군이 내부 문제와 관련된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국회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게 한 새 헌법의 기본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정치 단체와 민주주의 운동가들은 이 헌법 제정 시안이 관철될 경우 군이 민정이양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