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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우리는 가족…포기란 없다”
입력 2011.11.14 (14:28) 수정 2011.11.14 (14:28) 연합뉴스
 "완전 가족이에요. 단 한 순간도 같이 있으면서 오래 갈 수 있을까란 걱정을 한 적이 없었어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우승팀 울랄라 세션(임윤택 31, 박승일 30, 김명훈 28, 박광선 21)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오랜 무명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승일은 "우리끼리 마인드가 너무 잘 맞는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뭘해도 같이 하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작은 일 하나도 다 서로 얘기한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여자친구가 서운할 정도로 멤버들끼리 서로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 위암 투병 중인 리더 임윤택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불참했다.



박승일은 울랄라 세션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데는 "리더의 몫이 가장 컸다"며 임윤택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윤택이 형은 겉으로 강한 척 하는데 사실은 안 그렇다. 뒤에서 많이 챙겨준다. 그런 걸 모르고 가슴앓이한 적도 많았다"고 전했다.



울랄라 세션은 지난 11일 열린 결승에서 버스커 버스커를 큰 점수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탄탄한 노래와 화려한 춤으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거론돼 온 이들은 '슈퍼스타K 3'를 통해 '슈퍼 엔터테이너'란 별칭까지 얻었다.



프로에 버금가는 이들의 무대 뒤에는 10년이 넣게 쌓아온 우정과 실력이 있었다. 15년전 만난 임윤택과 박승일은 춤으로 가까워졌고 김명훈에 이어 박광선까지 합류하면서 현재의 울랄라 세션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수년간 각종 공연장을 돌며 실력을 쌓았지만 주류 가요계는 그들을 알아주지 않았다. 김명훈과 박승일은 2008년 소속사 없이 자비로 그룹 '맨 오브 케이'를 구성, 싱글 '폴링'을 발표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저희가 당시에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을 했어요.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고집을 부렸죠. 방향키를 잡은 잭 스패로운 선장(임윤택)이 군대를 갔기 때문에 욕심을 부렸고 그래서 외면당하지 않았나 싶어요.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깨달은 것도 있어요. 5천만원을 들여서 그 정도 배웠으니 괜찮습니다.(김명훈)"



이들이 '슈퍼스타K 3' 출연을 결심한 것은 리더 임윤택의 의지 때문이었다. 동생들의 미래를 위해 임윤택은 투병 사실이 알려지는 불편을 감수하고 출전을 결심했다.



박승일은 "윤택이 형은 우리를 위해 나왔지만 우리는 윤택이 형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때 형이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이지 않냐'길래 '그런 소리 하지 마라'고 했는데 형이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내 밑에 있으면서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병져서 누워버리면 너희가 많이 당황스러울 거고 더 힘들어질텐데 이거라도 도전해서 발판을 삼게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길 듣고나서 앞에선 안 울었지만 밖에 나가서는 울었어요. 형이 '형만 믿고 톱 10까지는 가자. 따라만 와라'고 얘길 해서 기분좋게 모두가 해보자고 했어요."



이들은 "포기하자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그때 방송에서는 그만두자라고 한 얘기가 나왔었는데 윤택이 형 건강 문제 때문에 포기하자고 한 게 아니라 제작진한테 얘기해서 상의해보자란 의미였어요. 걱정을 많이 하긴 했지만 윤택이 형의 의지가 너무 확고했고 본인이 무대에서 죽겠다고 얘기한 이상 한 입으로 뱉으면 무조건 지키는 스타일이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어요.(박승일, 김명훈)"



임윤택은 그들에게 든든한 리더이자 실력 있는 연출가였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춤 실력이 부족한 박광선을 위해서 박광선이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의 안무를 골랐고 무대 콘셉트도 직접 잡았다.



박승일은 "윤택이 형이 대단한 게 흠이 있는 걸 가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고 김명훈은 "실수를 실수가 아니게 만드는 자체가 너무 멋있고 든든하다"고 리더를 치켜세웠다.



임윤택의 건강 상태에 대해 김명훈은 "암세포 수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올라가긴 하지만 많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매번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지만 이들은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광선은 "가끔 외부 스케줄 하러 나가면 여자분들이 버스커 버스커를 너무 좋아해서 기가 좀 죽었다"며 "버스커 버스커 팬이 많아서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 3' 최고의 스타가 됐지만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한단다.



박광선은 "전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전혀 실감을 못한다"며 "인기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낯설고 조심스럽다. 인기는 거품이라던데 지금은 좋지만 혹시나 나중에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들은 아직 앞으로 계획을 뚜렷하게 잡지 못했다.



박승일은 "지금은 당장 내일 스케줄 따라가기 급하다"며 "윤택이 형과 상의해서 우리가 갈 길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상금은 임윤택을 위해 쓴다는 것.



김명훈은 "암 치료에 좋은 환경이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건데 윤택이 형이 삶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다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 울랄라세션 “우리는 가족…포기란 없다”
    • 입력 2011-11-14 14:28:14
    • 수정2011-11-14 14:28:41
    연합뉴스
 "완전 가족이에요. 단 한 순간도 같이 있으면서 오래 갈 수 있을까란 걱정을 한 적이 없었어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우승팀 울랄라 세션(임윤택 31, 박승일 30, 김명훈 28, 박광선 21)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오랜 무명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승일은 "우리끼리 마인드가 너무 잘 맞는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뭘해도 같이 하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작은 일 하나도 다 서로 얘기한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여자친구가 서운할 정도로 멤버들끼리 서로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 위암 투병 중인 리더 임윤택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불참했다.



박승일은 울랄라 세션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데는 "리더의 몫이 가장 컸다"며 임윤택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윤택이 형은 겉으로 강한 척 하는데 사실은 안 그렇다. 뒤에서 많이 챙겨준다. 그런 걸 모르고 가슴앓이한 적도 많았다"고 전했다.



울랄라 세션은 지난 11일 열린 결승에서 버스커 버스커를 큰 점수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탄탄한 노래와 화려한 춤으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거론돼 온 이들은 '슈퍼스타K 3'를 통해 '슈퍼 엔터테이너'란 별칭까지 얻었다.



프로에 버금가는 이들의 무대 뒤에는 10년이 넣게 쌓아온 우정과 실력이 있었다. 15년전 만난 임윤택과 박승일은 춤으로 가까워졌고 김명훈에 이어 박광선까지 합류하면서 현재의 울랄라 세션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수년간 각종 공연장을 돌며 실력을 쌓았지만 주류 가요계는 그들을 알아주지 않았다. 김명훈과 박승일은 2008년 소속사 없이 자비로 그룹 '맨 오브 케이'를 구성, 싱글 '폴링'을 발표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저희가 당시에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을 했어요.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고집을 부렸죠. 방향키를 잡은 잭 스패로운 선장(임윤택)이 군대를 갔기 때문에 욕심을 부렸고 그래서 외면당하지 않았나 싶어요.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깨달은 것도 있어요. 5천만원을 들여서 그 정도 배웠으니 괜찮습니다.(김명훈)"



이들이 '슈퍼스타K 3' 출연을 결심한 것은 리더 임윤택의 의지 때문이었다. 동생들의 미래를 위해 임윤택은 투병 사실이 알려지는 불편을 감수하고 출전을 결심했다.



박승일은 "윤택이 형은 우리를 위해 나왔지만 우리는 윤택이 형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때 형이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이지 않냐'길래 '그런 소리 하지 마라'고 했는데 형이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내 밑에 있으면서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병져서 누워버리면 너희가 많이 당황스러울 거고 더 힘들어질텐데 이거라도 도전해서 발판을 삼게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길 듣고나서 앞에선 안 울었지만 밖에 나가서는 울었어요. 형이 '형만 믿고 톱 10까지는 가자. 따라만 와라'고 얘길 해서 기분좋게 모두가 해보자고 했어요."



이들은 "포기하자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그때 방송에서는 그만두자라고 한 얘기가 나왔었는데 윤택이 형 건강 문제 때문에 포기하자고 한 게 아니라 제작진한테 얘기해서 상의해보자란 의미였어요. 걱정을 많이 하긴 했지만 윤택이 형의 의지가 너무 확고했고 본인이 무대에서 죽겠다고 얘기한 이상 한 입으로 뱉으면 무조건 지키는 스타일이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어요.(박승일, 김명훈)"



임윤택은 그들에게 든든한 리더이자 실력 있는 연출가였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춤 실력이 부족한 박광선을 위해서 박광선이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의 안무를 골랐고 무대 콘셉트도 직접 잡았다.



박승일은 "윤택이 형이 대단한 게 흠이 있는 걸 가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고 김명훈은 "실수를 실수가 아니게 만드는 자체가 너무 멋있고 든든하다"고 리더를 치켜세웠다.



임윤택의 건강 상태에 대해 김명훈은 "암세포 수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올라가긴 하지만 많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매번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지만 이들은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광선은 "가끔 외부 스케줄 하러 나가면 여자분들이 버스커 버스커를 너무 좋아해서 기가 좀 죽었다"며 "버스커 버스커 팬이 많아서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 3' 최고의 스타가 됐지만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한단다.



박광선은 "전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전혀 실감을 못한다"며 "인기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낯설고 조심스럽다. 인기는 거품이라던데 지금은 좋지만 혹시나 나중에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들은 아직 앞으로 계획을 뚜렷하게 잡지 못했다.



박승일은 "지금은 당장 내일 스케줄 따라가기 급하다"며 "윤택이 형과 상의해서 우리가 갈 길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상금은 임윤택을 위해 쓴다는 것.



김명훈은 "암 치료에 좋은 환경이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건데 윤택이 형이 삶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다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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