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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산환원 野통합 촉매 되나
입력 2011.11.14 (22:46)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안철수연구소 보유지분(37.1%)의 절반인 1천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것은 범야권이 추진하는 야권 통합에도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범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안 원장이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상 대권 행보의 신호탄이라는게 여야의 한결같은 해석이다.

게다가 무려 1천500억원대의 재산을 일시에 사회에 환원하는 `통큰 기부'는 연령과 계층을 초월하는 호응을 낳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안 원장 자신뿐 아니라 야권 전체의 내년 총ㆍ대선 구도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특히 그는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재산 환원의 배경과 관련해서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있다"며 야권 지지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20∼40대의 청장년층과 중산층에 대한 안 원장의 흡입력은 더욱 확대되고, 향후 야권의 세력 재편 논의도 그를 중심으로 진행될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당장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측은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동안 이들은 안 원장에 동질 의식을 갖고 그의 합류를 거듭 요청해온 터다.

혁신과통합 상임대표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과 당장 함께 하지는 않지만 그 분이 높은 지지를 받고 이렇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야권 전체의 소중한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원장의 선의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자제하면서도 "정치란 무릇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안 원장은 앞으로 정치를 하든 안 하든 이미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권 대통합 세력의 이 같은 호평은 안 원장의 이념적 성향이 한나라당이나 민주노동당 중심인 `진보 소통합' 세력과는 거리가 먼 만큼 앞으로 자신들과 선의의 경쟁 또는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그의 `멘토 중 멘토'로 불리는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이 안 원장을 중심으로 `제3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는 것에는 야권 통합 세력도 다소 경계하는 눈치다.

올해 4ㆍ27, 10ㆍ26 재보궐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여권이 내년 총ㆍ대선에서 보수층의 응집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칫 범야권의 표 분산은 낭패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쟁적 구도 가능성이 오히려 야권 통합의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안 원장과 가까운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권 통합정당 참여 선언에 앞서 "그가 정치를 해도 제3정당은 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5∼16일 한겨레신문이 주최하는 `아시아 미래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 원장이 정치적 행보에 대한 부담으로 불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안철수 재산환원 野통합 촉매 되나
    • 입력 2011-11-14 22:46:11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안철수연구소 보유지분(37.1%)의 절반인 1천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것은 범야권이 추진하는 야권 통합에도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범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안 원장이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상 대권 행보의 신호탄이라는게 여야의 한결같은 해석이다.

게다가 무려 1천500억원대의 재산을 일시에 사회에 환원하는 `통큰 기부'는 연령과 계층을 초월하는 호응을 낳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안 원장 자신뿐 아니라 야권 전체의 내년 총ㆍ대선 구도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특히 그는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재산 환원의 배경과 관련해서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있다"며 야권 지지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20∼40대의 청장년층과 중산층에 대한 안 원장의 흡입력은 더욱 확대되고, 향후 야권의 세력 재편 논의도 그를 중심으로 진행될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당장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측은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동안 이들은 안 원장에 동질 의식을 갖고 그의 합류를 거듭 요청해온 터다.

혁신과통합 상임대표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과 당장 함께 하지는 않지만 그 분이 높은 지지를 받고 이렇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야권 전체의 소중한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원장의 선의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자제하면서도 "정치란 무릇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안 원장은 앞으로 정치를 하든 안 하든 이미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권 대통합 세력의 이 같은 호평은 안 원장의 이념적 성향이 한나라당이나 민주노동당 중심인 `진보 소통합' 세력과는 거리가 먼 만큼 앞으로 자신들과 선의의 경쟁 또는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그의 `멘토 중 멘토'로 불리는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이 안 원장을 중심으로 `제3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는 것에는 야권 통합 세력도 다소 경계하는 눈치다.

올해 4ㆍ27, 10ㆍ26 재보궐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여권이 내년 총ㆍ대선에서 보수층의 응집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칫 범야권의 표 분산은 낭패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쟁적 구도 가능성이 오히려 야권 통합의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안 원장과 가까운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권 통합정당 참여 선언에 앞서 "그가 정치를 해도 제3정당은 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5∼16일 한겨레신문이 주최하는 `아시아 미래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 원장이 정치적 행보에 대한 부담으로 불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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