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주자, ‘안철수 재산환원’ 호평

입력 2011.11.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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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해석엔 거리두기…"악의적 덧칠할 필요없다"

여야의 대권 주자들은 1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절반인 1천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 원장이 재산 환원을 계기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정치적 해석과는 거리를 두면서 기부문화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업들의 기부 문화 형성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몽준 전 대표는 "아주 좋은 일이며, 이런 기부 문화가 각계각층에 확산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복지 정책에서 우리 모두가 `키다리아저씨'가 돼 기부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사회를 위해 기부한다는 것은 좋은 일 아닌가. 저는 그만한 돈이 없어 못하기도 하지만 기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호평했다.

그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악의적인 덧칠을 할 필요는 없고, 순수하게 보면 된다"며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런 기부를 하는 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고 대단히 훌륭한 일"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재산이 많은 분 사이에 확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님이 당장 `야권 대통합'에 함께 하지는 않지만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야권 전체에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 측도 "안 원장이 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 것은 사회지도층으로서 도덕적 의무를 다한 것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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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권주자, ‘안철수 재산환원’ 호평
    • 입력 2011-11-14 23:32:15
    연합뉴스
정치적 해석엔 거리두기…"악의적 덧칠할 필요없다" 여야의 대권 주자들은 1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절반인 1천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 원장이 재산 환원을 계기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정치적 해석과는 거리를 두면서 기부문화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업들의 기부 문화 형성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몽준 전 대표는 "아주 좋은 일이며, 이런 기부 문화가 각계각층에 확산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복지 정책에서 우리 모두가 `키다리아저씨'가 돼 기부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사회를 위해 기부한다는 것은 좋은 일 아닌가. 저는 그만한 돈이 없어 못하기도 하지만 기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호평했다. 그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악의적인 덧칠을 할 필요는 없고, 순수하게 보면 된다"며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런 기부를 하는 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고 대단히 훌륭한 일"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재산이 많은 분 사이에 확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님이 당장 `야권 대통합'에 함께 하지는 않지만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야권 전체에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 측도 "안 원장이 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 것은 사회지도층으로서 도덕적 의무를 다한 것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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