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성인 남성 3명 중 1명은 비만”

입력 2011.11.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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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성인 중 3명 중 한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비만 인구가 좀처럼 줄고 있지 않죠?

<답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지난해 성인 중 비만 인구는 30.8% 였습니다.

우리나라 남성의 비만율은 36.3%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여성 비만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비만율은 1998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3-40대가 각각 42.3%와 41.2%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48.3%로 2년전보다 증가했고, 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의 비율도 늘었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각각 2.5배와 두 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왜 남성 비만인구는 늘고 여성 비만율은 조금씩 줄고 있는 겁니까?

<답변>

남성 비만의 주 원인은 음주와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입니다.

때문에 술자리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복부비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정권(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30대가 되면서 근육량이 줄기 때문에 대사량도 당연히 줄어듭니다. 하지만, 에너지 섭취량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남성과 반대로 비만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다이어트 열풍 속에 여성들의 다이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직장 여성이 늘면서 활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여성 비만율은 폐경기가 지나고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6-70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정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오히려 줄고 있다면서요?

<답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가볍게 걷는 운동으로도 충분하지만, 살을 빼거나 심폐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등에 땀이 배이면서 옆사람과 간간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진영수(서울아산병원 교수): "힘들 정도의 운동을 해야 신체의 모든 세포들이 그 반응에 적응하기 위해서 이점을 제공하는 몸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운동 실천율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숨이 많이 가쁠 정도의 격렬한 운동을 주 3회 이상 하는 비율은 전체의 16%에 머물렀고,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사람도 10명 가운데 1명꼴에 불과했습니다.

<질문> 그럼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답변>

아침 저녁에 상관 없이 일정한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숨이 약간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은 1주일에 150분 이상, 즉 빨리 걷기를 매일 25분 이상 하면 되겠죠.

숨이 가쁠 정도의 운동, 예컨대 달리기 같은 고강도 운동은 일주일에 75분 이상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유산소 운동과는 별도로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선 근력운동이 필요한데요, 이틀에 한번씩 30분 가량이 적당합니다.

정리해보면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번갈아 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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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성인 남성 3명 중 1명은 비만”
    • 입력 2011-11-14 23: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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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성인 중 3명 중 한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비만 인구가 좀처럼 줄고 있지 않죠? <답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지난해 성인 중 비만 인구는 30.8% 였습니다. 우리나라 남성의 비만율은 36.3%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여성 비만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비만율은 1998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3-40대가 각각 42.3%와 41.2%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48.3%로 2년전보다 증가했고, 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의 비율도 늘었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각각 2.5배와 두 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왜 남성 비만인구는 늘고 여성 비만율은 조금씩 줄고 있는 겁니까? <답변> 남성 비만의 주 원인은 음주와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입니다. 때문에 술자리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복부비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정권(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30대가 되면서 근육량이 줄기 때문에 대사량도 당연히 줄어듭니다. 하지만, 에너지 섭취량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남성과 반대로 비만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다이어트 열풍 속에 여성들의 다이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직장 여성이 늘면서 활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여성 비만율은 폐경기가 지나고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6-70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정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오히려 줄고 있다면서요? <답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가볍게 걷는 운동으로도 충분하지만, 살을 빼거나 심폐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등에 땀이 배이면서 옆사람과 간간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진영수(서울아산병원 교수): "힘들 정도의 운동을 해야 신체의 모든 세포들이 그 반응에 적응하기 위해서 이점을 제공하는 몸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운동 실천율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숨이 많이 가쁠 정도의 격렬한 운동을 주 3회 이상 하는 비율은 전체의 16%에 머물렀고,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사람도 10명 가운데 1명꼴에 불과했습니다. <질문> 그럼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답변> 아침 저녁에 상관 없이 일정한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숨이 약간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은 1주일에 150분 이상, 즉 빨리 걷기를 매일 25분 이상 하면 되겠죠. 숨이 가쁠 정도의 운동, 예컨대 달리기 같은 고강도 운동은 일주일에 75분 이상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유산소 운동과는 별도로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선 근력운동이 필요한데요, 이틀에 한번씩 30분 가량이 적당합니다. 정리해보면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번갈아 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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