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새가슴 5연패 ‘감독도 해답 없다’

입력 2011.11.15 (19:29) 수정 2011.11.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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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고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이선구(59) 감독은 속절없이 5연패에 빠지자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매 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30일 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벌써 5연패다.



6경기에서 1승을 거두고 승점 4점밖에 챙기지 못해 최하위인 6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는 GS칼텍스의 고민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맏언니 정대영을 중심으로 블로커들이 높이에서 앞서면서 GS칼텍스는 1세트 20-20까지 팽팽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20-21에서 표승주에게 행운의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헌납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허무하게 무너졌다.



2세트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용병 레베카 페리가 성공률 50%를 회복하면서 22-23까지 열심히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두 점 차로 2세트까지 내줬다.



3세트에는 22-18까지 앞서 반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해 22-22 동점을 허용했고, 25-25에서 백어택과 서브에이스를 거듭 내줘 완패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세 세트 내내 20점대까지 접전을 벌이고도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이날 GS칼텍스는 페리가 노란 머리카락을 검게 염색하고 나오는 등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그러나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자 좀처럼 흔들리는 분위기를 다잡지 못하는 문제점을 바꾸지 못했다.



이선구 감독은 "훈련한 것의 70%만 나오면 지지 않는다. 경기에서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 문제인데, 선수들이 너무 여려서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리드하다가 역전당하는 고질병이 벌써 다섯 번째 반복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이 고비를 극복해준다면 자신감이 생길 텐데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로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겠다"며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4승20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그친 GS칼텍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이선구 감독으로 교체하고 자유계약선수(FA) 한송이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지 못해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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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 새가슴 5연패 ‘감독도 해답 없다’
    • 입력 2011-11-15 19:29:28
    • 수정2011-11-15 19:35:21
    연합뉴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고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이선구(59) 감독은 속절없이 5연패에 빠지자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매 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30일 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벌써 5연패다.

6경기에서 1승을 거두고 승점 4점밖에 챙기지 못해 최하위인 6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는 GS칼텍스의 고민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맏언니 정대영을 중심으로 블로커들이 높이에서 앞서면서 GS칼텍스는 1세트 20-20까지 팽팽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20-21에서 표승주에게 행운의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헌납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허무하게 무너졌다.

2세트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용병 레베카 페리가 성공률 50%를 회복하면서 22-23까지 열심히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두 점 차로 2세트까지 내줬다.

3세트에는 22-18까지 앞서 반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해 22-22 동점을 허용했고, 25-25에서 백어택과 서브에이스를 거듭 내줘 완패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세 세트 내내 20점대까지 접전을 벌이고도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이날 GS칼텍스는 페리가 노란 머리카락을 검게 염색하고 나오는 등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그러나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자 좀처럼 흔들리는 분위기를 다잡지 못하는 문제점을 바꾸지 못했다.

이선구 감독은 "훈련한 것의 70%만 나오면 지지 않는다. 경기에서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 문제인데, 선수들이 너무 여려서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리드하다가 역전당하는 고질병이 벌써 다섯 번째 반복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이 고비를 극복해준다면 자신감이 생길 텐데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로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겠다"며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4승20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그친 GS칼텍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이선구 감독으로 교체하고 자유계약선수(FA) 한송이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지 못해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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