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중장비 ‘훔치고 해체해서 수출’

입력 2011.11.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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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크레인과 트레일러 등 중장비 차량만 골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들킬까봐 훔친 차량을 완전히 해체해서 부품 상태로 해외에 수출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야산에 있는 한 창고입니다.

대형 화물차의 운전석 부분만 따로 떼어져 나 뒹굴고 있습니다.

57살 김모 씨 등 중장비 차량만 훔쳐온 일당은 이렇게 차량을 해체해 팔아왔습니다.

이들은 심야에 억대의 중장비 차량만 골라 큰 볼트를 깎아 만든 '만능열쇠'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창고까지 운전해왔습니다.

그 뒤, 산소용접기까지 동원해 차량을 부품별로 정교하게 해체했습니다.

김 씨 등이 최근 3년 동안 훔쳐 해체한 차량은 모두 88대, 시가로 45억 원어치입니다.

<인터뷰>남원태(피해자) : "엄청 황당하죠.대출받고 빚 얻어가지고 장만한 거거든요. 그런게 하루아침에 없어지니까, 이거 완전히 가정파괴범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해체한 차량을 정식 무역회사를 설립해 캄보디아로 팔았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섭니다.

해체된 차량은 캄보디아에서 다시 조립돼 완성차 형태로 팔렸습니다.

<녹취>김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캄보디아의 현 사정을 잘 알고, 한 2년 동안 가 있어 가지고 무역을 하다 보니까 부속으로 이렇게 수출하면 될 줄 알고 했습니다."

이들은 밤에 중장비 차량을 경비가 허술한 건설 현장이나 도로변에 세워 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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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되는 중장비 ‘훔치고 해체해서 수출’
    • 입력 2011-11-15 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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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크레인과 트레일러 등 중장비 차량만 골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들킬까봐 훔친 차량을 완전히 해체해서 부품 상태로 해외에 수출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야산에 있는 한 창고입니다. 대형 화물차의 운전석 부분만 따로 떼어져 나 뒹굴고 있습니다. 57살 김모 씨 등 중장비 차량만 훔쳐온 일당은 이렇게 차량을 해체해 팔아왔습니다. 이들은 심야에 억대의 중장비 차량만 골라 큰 볼트를 깎아 만든 '만능열쇠'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창고까지 운전해왔습니다. 그 뒤, 산소용접기까지 동원해 차량을 부품별로 정교하게 해체했습니다. 김 씨 등이 최근 3년 동안 훔쳐 해체한 차량은 모두 88대, 시가로 45억 원어치입니다. <인터뷰>남원태(피해자) : "엄청 황당하죠.대출받고 빚 얻어가지고 장만한 거거든요. 그런게 하루아침에 없어지니까, 이거 완전히 가정파괴범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해체한 차량을 정식 무역회사를 설립해 캄보디아로 팔았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섭니다. 해체된 차량은 캄보디아에서 다시 조립돼 완성차 형태로 팔렸습니다. <녹취>김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캄보디아의 현 사정을 잘 알고, 한 2년 동안 가 있어 가지고 무역을 하다 보니까 부속으로 이렇게 수출하면 될 줄 알고 했습니다." 이들은 밤에 중장비 차량을 경비가 허술한 건설 현장이나 도로변에 세워 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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