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여, 서면합의 요구…야, 조속처리 강조

입력 2011.11.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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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대통령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을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행처리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홍희정 기자? 민주당이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는데, 민주당의 정확한 입장은 뭐죠?

<리포트>

민주당은 한미 FTA가 발효된 뒤 3개월 안에 재협상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제안은 미흡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아이에스디 조항은 폐기해야 된다는 기존의 당론도 바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섭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ISD 폐기 유보를 위한 재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양국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오기 바란다."

발효 뒤 즉시 재협상을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양국 장관급 서면 합의서를 가져온다면 비준동의안 처리를 검토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질문> 민주당이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속내는 좀 복잡하죠?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는데요?

<답변>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는 6시간이나 계속되면서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몸싸움이라도 해서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과 반대를 하더라도 표결에 참여해 반대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론을 바꿀경우 민주당이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 : "우린 여기서 저항해야 합니다. 을사늑약하고 한미FTA의 본질적 맥락은 같습니다"

협상파인 김성곤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제안했습니다.

김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김성곤(민주당 의원) : "절반 절반이 찬반을 얘기해서 상당히 팽팽한 입장이었습니다."

여기에 협상파로 알려진 송민순 의원이 대통령의 제안은 구름같은 제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민주당은 협상파와 강경파의 갈등이 계속 되면서 전제조건을 단 거부 입장이 나온 건데, 한나라당은 어떤 반응인가요?

<답변>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즉각 재협상에 착수한다는 서면 합의를 요구한 데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이 재협상을 명확히 약속했고 미국 정부도 아이에스디를 포함해 모든 문제를 재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이미 밝혔는데, 도대체 서면을 왜 요구하느냐는 겁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김기현(한나라당 대변인) : " 민주당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못믿고 미국 장관은 믿는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한 결례를 넘어 모욕에 가까운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FTA 처리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편, 청와대는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국회 논의를 더 지켜보겠다면서도 24일 본회의에서 처리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 한나라당도 고민이 많을텐데요, 한나라당 강온파의 대립도 팽팽하죠?

<답변>

협상파인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의원들이 민주당의 입장에 실망을 나타냈지만 한나라당 지도부에 서두르지 말고 끝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시간만 끌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경우 한나라당은 아마도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입니다.

FTA 비준 동의안이 처리되기 위해선 재적의원의 과반수인 148명 이상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수 즉 7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 표결에 참여한다면 통과에는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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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대통령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을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행처리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홍희정 기자? 민주당이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는데, 민주당의 정확한 입장은 뭐죠? <리포트> 민주당은 한미 FTA가 발효된 뒤 3개월 안에 재협상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제안은 미흡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아이에스디 조항은 폐기해야 된다는 기존의 당론도 바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섭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ISD 폐기 유보를 위한 재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양국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오기 바란다." 발효 뒤 즉시 재협상을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양국 장관급 서면 합의서를 가져온다면 비준동의안 처리를 검토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질문> 민주당이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속내는 좀 복잡하죠?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는데요? <답변>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는 6시간이나 계속되면서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몸싸움이라도 해서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과 반대를 하더라도 표결에 참여해 반대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론을 바꿀경우 민주당이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 : "우린 여기서 저항해야 합니다. 을사늑약하고 한미FTA의 본질적 맥락은 같습니다" 협상파인 김성곤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제안했습니다. 김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김성곤(민주당 의원) : "절반 절반이 찬반을 얘기해서 상당히 팽팽한 입장이었습니다." 여기에 협상파로 알려진 송민순 의원이 대통령의 제안은 구름같은 제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민주당은 협상파와 강경파의 갈등이 계속 되면서 전제조건을 단 거부 입장이 나온 건데, 한나라당은 어떤 반응인가요? <답변>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즉각 재협상에 착수한다는 서면 합의를 요구한 데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이 재협상을 명확히 약속했고 미국 정부도 아이에스디를 포함해 모든 문제를 재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이미 밝혔는데, 도대체 서면을 왜 요구하느냐는 겁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김기현(한나라당 대변인) : " 민주당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못믿고 미국 장관은 믿는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한 결례를 넘어 모욕에 가까운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FTA 처리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편, 청와대는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국회 논의를 더 지켜보겠다면서도 24일 본회의에서 처리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 한나라당도 고민이 많을텐데요, 한나라당 강온파의 대립도 팽팽하죠? <답변> 협상파인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의원들이 민주당의 입장에 실망을 나타냈지만 한나라당 지도부에 서두르지 말고 끝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시간만 끌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경우 한나라당은 아마도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입니다. FTA 비준 동의안이 처리되기 위해선 재적의원의 과반수인 148명 이상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수 즉 7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 표결에 참여한다면 통과에는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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