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카페인 음료’ 유행…“부작용 위험 노출”

입력 2011.11.1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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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에너지 음료라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카페인 함유량이 많아 습관적으로 마시면 의존성까지 생길 수 있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요즘에 에너지 음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피로회복에 좋다고 한창 선전을 하고 있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요즘 편의점에서 속칭 뜨고 있는 음료수, 이른바 에너지 음료입니다.

올해 시장 규모만 150억 원으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주로 2-30대가 소비층이지만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층에서도 유행입니다.

카페인이 주성분이다 보니 잠을 쫓기 위해서 마시는 겁니다.

실제 판매현장에 있는 편의점 점원과 당사자인 고등학생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편의점 점원: "판매가 많이 됐는데, 그만큼 물량이 부족해서 이제는 하루에 한 박스씩만 (공급을) 제한하게…."

<녹취> 고등학생: "되게 많이 먹어요. 시험기간에 그냥 항상 가지고 다녀요."

<질문> 에너지 음료가 잘 팔리는 것이 결국, 카페인 때문이었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다른 음료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많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국내 에너지 음료 한 병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80mg 정도입니다.

캔커피는 물론 의약외품인 박카스와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양입니다.

문제는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카페인을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자기도 모르게 중독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미성년자에게 에너지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이 발의된 적이 있고, 소아과 학회도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원균(서울대 약학대학 임상약학 교수): "의존이 끊어지게 되면 불안, 초조, 무기력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더 강한 욕구에 해당하는 약물을 찾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질문> 에너지 음료라고 무심코 섭취한 카페인, 카페인 중독에도 빠질 수 있겠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카페인은 끊기가 쉽지 않은데요.

10년 동안 하루에 석 잔씩 원두커피를 마신 30대 여성을 직접 만나봤는데요.

<인터뷰>김연진(직장인): "요즘에는 조금 위가 살짝 쓰려요. 그래서 요즘에는 커피를 줄여볼까 생각하는데 졸릴 때는 다시 찾게 되고…"

따져보면 원두커피 한잔에 15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니까 하루에 450밀리그램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셈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일일 카페인 섭취량은 4백 밀리그램 이하고요.

임산부는 3백 밀리그램 이하, 그리고 청소년은 그보다 더 적습니다.

만약 그 이상 섭취하게 되면 카페인 음료를 쉽게 끊을 수 없습니다.

<질문> 그러면 카페인을 과잉섭취하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나요?

<답변>

네,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지만 과잉섭취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

카페인을 과잉섭취하면 신경과민은 물론 눈부심도 나타납니다.

또한, 호흡곤란과 부정맥의 위험이 증가하고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이 잘 생기며 심지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특히 카페인에 더 예민한 성장기 청소년은 몸무게 45킬로그램 여학생을 기준으로 캔커피 2개만 마셔도 행동에 지장이 생기고 불안감까지 커집니다.

더욱이 청소년 자신도 모르게 카페인 중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음료를 마시더라도 하루 총 섭취량을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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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1-18 23: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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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에너지 음료라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카페인 함유량이 많아 습관적으로 마시면 의존성까지 생길 수 있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요즘에 에너지 음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피로회복에 좋다고 한창 선전을 하고 있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요즘 편의점에서 속칭 뜨고 있는 음료수, 이른바 에너지 음료입니다. 올해 시장 규모만 150억 원으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주로 2-30대가 소비층이지만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층에서도 유행입니다. 카페인이 주성분이다 보니 잠을 쫓기 위해서 마시는 겁니다. 실제 판매현장에 있는 편의점 점원과 당사자인 고등학생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편의점 점원: "판매가 많이 됐는데, 그만큼 물량이 부족해서 이제는 하루에 한 박스씩만 (공급을) 제한하게…." <녹취> 고등학생: "되게 많이 먹어요. 시험기간에 그냥 항상 가지고 다녀요." <질문> 에너지 음료가 잘 팔리는 것이 결국, 카페인 때문이었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다른 음료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많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국내 에너지 음료 한 병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80mg 정도입니다. 캔커피는 물론 의약외품인 박카스와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양입니다. 문제는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카페인을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자기도 모르게 중독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미성년자에게 에너지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이 발의된 적이 있고, 소아과 학회도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원균(서울대 약학대학 임상약학 교수): "의존이 끊어지게 되면 불안, 초조, 무기력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더 강한 욕구에 해당하는 약물을 찾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질문> 에너지 음료라고 무심코 섭취한 카페인, 카페인 중독에도 빠질 수 있겠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카페인은 끊기가 쉽지 않은데요. 10년 동안 하루에 석 잔씩 원두커피를 마신 30대 여성을 직접 만나봤는데요. <인터뷰>김연진(직장인): "요즘에는 조금 위가 살짝 쓰려요. 그래서 요즘에는 커피를 줄여볼까 생각하는데 졸릴 때는 다시 찾게 되고…" 따져보면 원두커피 한잔에 15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니까 하루에 450밀리그램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셈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일일 카페인 섭취량은 4백 밀리그램 이하고요. 임산부는 3백 밀리그램 이하, 그리고 청소년은 그보다 더 적습니다. 만약 그 이상 섭취하게 되면 카페인 음료를 쉽게 끊을 수 없습니다. <질문> 그러면 카페인을 과잉섭취하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나요? <답변> 네,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지만 과잉섭취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 카페인을 과잉섭취하면 신경과민은 물론 눈부심도 나타납니다. 또한, 호흡곤란과 부정맥의 위험이 증가하고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이 잘 생기며 심지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특히 카페인에 더 예민한 성장기 청소년은 몸무게 45킬로그램 여학생을 기준으로 캔커피 2개만 마셔도 행동에 지장이 생기고 불안감까지 커집니다. 더욱이 청소년 자신도 모르게 카페인 중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음료를 마시더라도 하루 총 섭취량을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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