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등 대학 수시 논술…아침부터 장사진

입력 2011.11.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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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10)이 실시된 뒤 두번째로 맞는 주말인 19일 고려대와 한국외대, 한양대 등 대학에서 수시모집 논술 전형이 진행됐다.

자녀를 시험장에 들여보낸 학부모들이 싸늘한 초겨울 날씨를 피해 학교 근처 커피숍에 진을 쳤으며 이들을 위해 입학 설명회를 마련한 학교도 있었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해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에서 자연계 학과와 학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시작했다.

한국외대와 한양대, 숙명여대도 이날 오전부터 논술고사를 시작했고 서울시립대는 오후에 시험을 시작한다.

고려대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수험생 입실이 가능했지만 7시대부터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수능 시험이 어느 때보다 쉬워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논술시험에 임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그만큼 무거웠다.

시험이 시작된 이후에도 학부모들이 현장을 지키면서 인근 커피숍은 40~50대 남성, 여성들로 북적거렸다.

자녀가 고려대 생명공학과에 응시한 윤필원(47)씨는 "수능에서 1개만 틀려도 등급이 낮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생각했던 학생이 순식간에 서울에 있는 대학 정도로 밀릴 수도 있는 만큼 수시는 무조건 다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인 전태수(50)씨는 "기자와 이야기하거나 입시에 관해 인터뷰하면 붙는다는 속설이 있다"면서 "무엇이든 물어봐 달라"고 웃기도 했다.

고대 중앙광장에는 추운 날씨에서 대기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패션디자인학회가 무릎담요를 팔고 있었다.

한양대는 수험생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을 위해 입학설명회를 열었다.

오차환 입학처장(물리학과 교수)이 진행한 입학설명회에는 600명의 학부모가 자리를 메우고 입학과 전공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외대 운동장은 수험생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의 승용차들로 빼곡히 차 있다.

외대 측이 지하복합시설인 미네르바 콤플렉스에 마련한 대기실에는 수백 명의 학부모가 자리를 채운 가운데 조용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신문지를 깔고 벽에 기대앉아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상경해 한양대에 응시한 수험생 김모(18)양은 "수능을 준비하면서 논술도 함께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만 했다"면서 "논술을 어차피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변별력이 높은 문제가 나오는 것이 되레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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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등 대학 수시 논술…아침부터 장사진
    • 입력 2011-11-19 13:14:19
    연합뉴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10)이 실시된 뒤 두번째로 맞는 주말인 19일 고려대와 한국외대, 한양대 등 대학에서 수시모집 논술 전형이 진행됐다. 자녀를 시험장에 들여보낸 학부모들이 싸늘한 초겨울 날씨를 피해 학교 근처 커피숍에 진을 쳤으며 이들을 위해 입학 설명회를 마련한 학교도 있었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해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에서 자연계 학과와 학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시작했다. 한국외대와 한양대, 숙명여대도 이날 오전부터 논술고사를 시작했고 서울시립대는 오후에 시험을 시작한다. 고려대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수험생 입실이 가능했지만 7시대부터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수능 시험이 어느 때보다 쉬워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논술시험에 임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그만큼 무거웠다. 시험이 시작된 이후에도 학부모들이 현장을 지키면서 인근 커피숍은 40~50대 남성, 여성들로 북적거렸다. 자녀가 고려대 생명공학과에 응시한 윤필원(47)씨는 "수능에서 1개만 틀려도 등급이 낮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생각했던 학생이 순식간에 서울에 있는 대학 정도로 밀릴 수도 있는 만큼 수시는 무조건 다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인 전태수(50)씨는 "기자와 이야기하거나 입시에 관해 인터뷰하면 붙는다는 속설이 있다"면서 "무엇이든 물어봐 달라"고 웃기도 했다. 고대 중앙광장에는 추운 날씨에서 대기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패션디자인학회가 무릎담요를 팔고 있었다. 한양대는 수험생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을 위해 입학설명회를 열었다. 오차환 입학처장(물리학과 교수)이 진행한 입학설명회에는 600명의 학부모가 자리를 메우고 입학과 전공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외대 운동장은 수험생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의 승용차들로 빼곡히 차 있다. 외대 측이 지하복합시설인 미네르바 콤플렉스에 마련한 대기실에는 수백 명의 학부모가 자리를 채운 가운데 조용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신문지를 깔고 벽에 기대앉아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상경해 한양대에 응시한 수험생 김모(18)양은 "수능을 준비하면서 논술도 함께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만 했다"면서 "논술을 어차피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변별력이 높은 문제가 나오는 것이 되레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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