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 켑코, 상무 잡고 첫 1위

입력 2011.11.19 (15:45) 수정 2011.11.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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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만년 하위 KEPCO의 돌풍이 리그 정상 자리까지 집어삼켰다.

KEPCO는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상무신협을 3-0(25-20, 25-21, 25-15)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해 17점을 달성한 KEPCO는 삼성화재(16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 KEPCO가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EPCO는 2005년부터 2010~2011시즌까지 7시즌 동안 세 차례 5위, 네 차례 6위에 올라 만년 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신인왕 박준범에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서재덕 등 신진 거포들이 가세하면서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날도 KEPCO는 박준범이 공격 성공률 61.11%를 찍으면서 13득점을 올렸고 안젤코가 14득점, 서재덕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려 강력한 위력을 뽐냈다.

반면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한 상무신협은 모처럼 회복 기미를 보인 레프트 강동진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열심히 추격전을 벌였으나 8연패를 막지 못했다.

KEPCO는 22-20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김상기의 다이렉트킬, 상대 공격 범실이 이어져 1세트를 가져왔다.

KEPCO는 안젤코의 공격이 살아나지 못한 탓에 2세트에는 12-16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세터 최일규와 호흡을 맞춘 안젤코가 서브에이스와 오른쪽 백어택을 터뜨리는 등 조금씩 제 역할을 해냈고, 서재덕과 하경민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KEPCO는 22-21에서 안젤코의 라이트 공격과 김천재의 서브에이스, 상대 공격범실을 묶어 2세트를 빼앗고 승기를 잡았다.

안젤코의 리듬이 살아나자 3세트는 KEPCO가 완전히 주도권을 되찾았다.

안젤코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 하경민의 블로킹, 안젤코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져 8-3으로 달아난 KEPCO는 중반 이후로도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무신협을 몰아붙여 대승을 완성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선두를 달리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3-0(25-23, 25-22, 25-20)으로 격파하고 1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승점 13점을 쌓아 현대건설(11점)을 2위로 밀어냈다.

조직력을 앞세운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이 실책 25개를 저지르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 용병 피네도는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는 GS칼텍스가 신생팀 IBK기업은행을 3-1(25-17, 29-27, 23-25, 25-13)로 따돌리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마다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아쉬운 패배를 안았던 GS칼텍스는 듀스 접전이 벌어진 2세트 27-27에서 '맏언니' 정대영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해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센터 정대영이 홀로 21점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고 페리(21득점)와 한송이(19득점), 양유나(10득점)도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특히 정대영이 가로막기로 6점을 올리는 등 블로킹에서 14-4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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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 하위’ 켑코, 상무 잡고 첫 1위
    • 입력 2011-11-19 15:45:35
    • 수정2011-11-19 17:55:44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만년 하위 KEPCO의 돌풍이 리그 정상 자리까지 집어삼켰다. KEPCO는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상무신협을 3-0(25-20, 25-21, 25-15)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해 17점을 달성한 KEPCO는 삼성화재(16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 KEPCO가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EPCO는 2005년부터 2010~2011시즌까지 7시즌 동안 세 차례 5위, 네 차례 6위에 올라 만년 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신인왕 박준범에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서재덕 등 신진 거포들이 가세하면서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날도 KEPCO는 박준범이 공격 성공률 61.11%를 찍으면서 13득점을 올렸고 안젤코가 14득점, 서재덕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려 강력한 위력을 뽐냈다. 반면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한 상무신협은 모처럼 회복 기미를 보인 레프트 강동진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열심히 추격전을 벌였으나 8연패를 막지 못했다. KEPCO는 22-20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김상기의 다이렉트킬, 상대 공격 범실이 이어져 1세트를 가져왔다. KEPCO는 안젤코의 공격이 살아나지 못한 탓에 2세트에는 12-16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세터 최일규와 호흡을 맞춘 안젤코가 서브에이스와 오른쪽 백어택을 터뜨리는 등 조금씩 제 역할을 해냈고, 서재덕과 하경민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KEPCO는 22-21에서 안젤코의 라이트 공격과 김천재의 서브에이스, 상대 공격범실을 묶어 2세트를 빼앗고 승기를 잡았다. 안젤코의 리듬이 살아나자 3세트는 KEPCO가 완전히 주도권을 되찾았다. 안젤코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 하경민의 블로킹, 안젤코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져 8-3으로 달아난 KEPCO는 중반 이후로도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무신협을 몰아붙여 대승을 완성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선두를 달리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3-0(25-23, 25-22, 25-20)으로 격파하고 1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승점 13점을 쌓아 현대건설(11점)을 2위로 밀어냈다. 조직력을 앞세운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이 실책 25개를 저지르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 용병 피네도는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는 GS칼텍스가 신생팀 IBK기업은행을 3-1(25-17, 29-27, 23-25, 25-13)로 따돌리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마다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아쉬운 패배를 안았던 GS칼텍스는 듀스 접전이 벌어진 2세트 27-27에서 '맏언니' 정대영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해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센터 정대영이 홀로 21점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고 페리(21득점)와 한송이(19득점), 양유나(10득점)도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특히 정대영이 가로막기로 6점을 올리는 등 블로킹에서 14-4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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