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공시대]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박지성

입력 2011.11.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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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9(토) 저녁 7시 10분 KBS 1TV]



“퍼거슨에게 영웅이 적지 않지만, 숨은 영웅 박지성은 지치지 않는 헌신으로 첼시 미드필드 라인의 평화를 깨버렸다” - 영국 ‘BBC'



2개의 심장, 3개의 폐를 가진 선수라 불리는 사나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이름 없는 영웅!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선수를 만난다.



산소탱크, 2개의 심장, 밥치성, 벤치성, 캡틴박 등 어떤 스포츠 선수보다 별명이 많은 박지성. 별명이 애정의 또 다른 표현이라면 그는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스포츠 스타임에 틀림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히딩크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던 20살 박지성이 영국 최고의 명문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단의 핵심멤버가 되기까지,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가 <글로벌 성공시대> 22회 주인공이다.



“축구를 빼놓고는 저의 인생을 이야기 할 수 없고 제가 살아가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 박지성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세계 3대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총12회의 우승전적을 가지고 있는 영국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한국인 최초로 박지성선수가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했을 때, 아무도 일곱 시즌을 버텨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박지성은 축구하기 좋은 몸이 아니었다. 평발에다 키도 작았다. 그의 성공이 더 빛나는 이유는 주어진 불리함을 꾸준한 성실함으로 극복해낸 그의 정신력 때문- 세계 최고의 클럽 맨유에서 박지성은 동료들을 위해 언제나 빈 공간을 향해 뛰는 '헌신'의 대명사로 통한다.



현재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에게 영국생활을 묻자 수도승의 자세로 살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축구 하나에 집중하며 철처하게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는 박지성 선수만의 다른 표현- 이번 취재 역시 어렵게 성사됐다,



‘축구는 곧 박지성이다'라는 말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선수. 축구공과 함께 한 이래 공 하나만 쫓으며 여기까지 달려온 그가 밝히는 자신만의 성공비결을 <글로벌성공시대>를 통해 들어본다.



1.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2.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1. 독일에 차붐이 있었다면 영국엔, 나! 지성팍이 있다.







요즘 대한민국 축구선수 박지성을 응원하는 올드 트래퍼드의 응원가가 바뀌었다. "돈셀 마이 팍, 지성 팍" '나의 박지성을 다른 팀에 판다면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가사엔 그에 대한 유럽 팬들의 애정이 가득 담겼다. 입단 초기, 유니폼 판매용 선수라는 비아냥거림을 뛰어넘어, 올해로 7년째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그는 웨인 루니,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의 축구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다른 나라 리그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도 그게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아직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맨체스터에서 내 안에 있을 더 큰 나를 만나고 싶어요.” - 박지성



2. ‘유령'이란 별명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








맨유의 동료들은 박지성을‘유령'이라고 부른다. 경기장 곳곳을 쉴 새 없이 유령처럼 뛰어 다니기 때문. 그러나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진짜 '유령'의 시절이 박지성에게도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는 작은 체격 때문에 어떤 대학과 K리그팀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간 에인트호벤에서는 부상과 슬럼프로 홈구장에서 야유를 받는 선수가 되어야만했다. 그러나 박지성에게 축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꿈- 언제나 묵묵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축구 변방의 대륙에서 온 아시아의 선수가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나'를 버리는 일뿐이었다.



“일단 경기장 안에서 공 받는 거 자체에 무서움을 느낄 정도였어요. 교체가 되려고 서 있으면 그때부터 야유가 시작 됐으니까요. 그래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더 잘 해보고 싶었어요.” - 박지성



3. 영원한 축구인, 박지성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은 박지성은 맨유와 2년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서른 한 살인 그가 선수로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시간은 앞으로 4,5년- 박지성은 이제 축구선수로서가 아니라, 영원한 축구인으로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자의 꿈은 제 성격하고 맞을 거 같지 않고요. 축구 외교적인 부분도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에 단지 한 분야로 보기 보다는 여러 가지 일로 한국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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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성공시대]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박지성
    • 입력 2011-11-19 22:32:54
    스포츠인
[2011년 11월 19(토) 저녁 7시 10분 KBS 1TV]

“퍼거슨에게 영웅이 적지 않지만, 숨은 영웅 박지성은 지치지 않는 헌신으로 첼시 미드필드 라인의 평화를 깨버렸다” - 영국 ‘BBC'

2개의 심장, 3개의 폐를 가진 선수라 불리는 사나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이름 없는 영웅!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선수를 만난다.

산소탱크, 2개의 심장, 밥치성, 벤치성, 캡틴박 등 어떤 스포츠 선수보다 별명이 많은 박지성. 별명이 애정의 또 다른 표현이라면 그는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스포츠 스타임에 틀림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히딩크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던 20살 박지성이 영국 최고의 명문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단의 핵심멤버가 되기까지,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가 <글로벌 성공시대> 22회 주인공이다.

“축구를 빼놓고는 저의 인생을 이야기 할 수 없고 제가 살아가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 박지성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세계 3대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총12회의 우승전적을 가지고 있는 영국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한국인 최초로 박지성선수가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했을 때, 아무도 일곱 시즌을 버텨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박지성은 축구하기 좋은 몸이 아니었다. 평발에다 키도 작았다. 그의 성공이 더 빛나는 이유는 주어진 불리함을 꾸준한 성실함으로 극복해낸 그의 정신력 때문- 세계 최고의 클럽 맨유에서 박지성은 동료들을 위해 언제나 빈 공간을 향해 뛰는 '헌신'의 대명사로 통한다.

현재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에게 영국생활을 묻자 수도승의 자세로 살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축구 하나에 집중하며 철처하게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는 박지성 선수만의 다른 표현- 이번 취재 역시 어렵게 성사됐다,

‘축구는 곧 박지성이다'라는 말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선수. 축구공과 함께 한 이래 공 하나만 쫓으며 여기까지 달려온 그가 밝히는 자신만의 성공비결을 <글로벌성공시대>를 통해 들어본다.

1.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2.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1. 독일에 차붐이 있었다면 영국엔, 나! 지성팍이 있다.



요즘 대한민국 축구선수 박지성을 응원하는 올드 트래퍼드의 응원가가 바뀌었다. "돈셀 마이 팍, 지성 팍" '나의 박지성을 다른 팀에 판다면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가사엔 그에 대한 유럽 팬들의 애정이 가득 담겼다. 입단 초기, 유니폼 판매용 선수라는 비아냥거림을 뛰어넘어, 올해로 7년째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그는 웨인 루니,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의 축구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다른 나라 리그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도 그게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아직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맨체스터에서 내 안에 있을 더 큰 나를 만나고 싶어요.” - 박지성

2. ‘유령'이란 별명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




맨유의 동료들은 박지성을‘유령'이라고 부른다. 경기장 곳곳을 쉴 새 없이 유령처럼 뛰어 다니기 때문. 그러나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진짜 '유령'의 시절이 박지성에게도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는 작은 체격 때문에 어떤 대학과 K리그팀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간 에인트호벤에서는 부상과 슬럼프로 홈구장에서 야유를 받는 선수가 되어야만했다. 그러나 박지성에게 축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꿈- 언제나 묵묵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축구 변방의 대륙에서 온 아시아의 선수가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나'를 버리는 일뿐이었다.

“일단 경기장 안에서 공 받는 거 자체에 무서움을 느낄 정도였어요. 교체가 되려고 서 있으면 그때부터 야유가 시작 됐으니까요. 그래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더 잘 해보고 싶었어요.” - 박지성

3. 영원한 축구인, 박지성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은 박지성은 맨유와 2년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서른 한 살인 그가 선수로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시간은 앞으로 4,5년- 박지성은 이제 축구선수로서가 아니라, 영원한 축구인으로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자의 꿈은 제 성격하고 맞을 거 같지 않고요. 축구 외교적인 부분도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에 단지 한 분야로 보기 보다는 여러 가지 일로 한국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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