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균, 스테보 대타 아닌 ‘단기전 킬러’

입력 2011.11.20 (18:55) 수정 2011.11.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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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의 스트라이커 하태균(24)이 ‘단기전 해결사’의 명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하태균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7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헤딩 결승골로 만들면서 수원의 1-0 승리를 확정했다.



2007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인 하태균은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2008년 0골(6경기), 2009년 2골(12경기), 2010년 2골(15경기)에 그치면서 이름값을 제대로 못했다.



올해 역시 정규리그에서는 2골에 머물렀고, 이날 결승골까지 합쳐 K리그에서 총 3골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정규리그가 아닌 단기전에서는 남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하태균은 지난 3월 상하이 선화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는 등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총 6골을 꽂아 한때 득점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팀의 핵심인 스테보가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벌어진 난투극 때문에 6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자 하태균은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됐다.



부담감이 가슴을 눌렀지만 하태균은 윤성효 감독의 믿음에 결승골로 화답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특히 하태균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마지막 맛본 골이 지난 7월23일 부산전이었다.



공교롭게도 4개월 만에 터트린 올해 K리그 세 번째 골의 상대가 또 부산이어서 ’부산 킬러’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게 됐다.



하태균은 스테보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도와주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게 결승골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스테보 대신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게 된 만큼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잘해 기회가 왔을 때 꼭 골을 넣겠다"고 강조했다.



골 상황에 대해선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형과 눈이 마주쳤다. 나에게 볼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골을 터트린 순간 기훈이 형에게 고맙다는 생각만 났다"고 웃음을 지었다.



하태균은 "준플레이오프 상대인 울산의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까다로울 것 같다"면서 "울산을 상대로 우리가 더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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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균, 스테보 대타 아닌 ‘단기전 킬러’
    • 입력 2011-11-20 18:55:14
    • 수정2011-11-20 19:01:57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의 스트라이커 하태균(24)이 ‘단기전 해결사’의 명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하태균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7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헤딩 결승골로 만들면서 수원의 1-0 승리를 확정했다.

2007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인 하태균은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2008년 0골(6경기), 2009년 2골(12경기), 2010년 2골(15경기)에 그치면서 이름값을 제대로 못했다.

올해 역시 정규리그에서는 2골에 머물렀고, 이날 결승골까지 합쳐 K리그에서 총 3골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정규리그가 아닌 단기전에서는 남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하태균은 지난 3월 상하이 선화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는 등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총 6골을 꽂아 한때 득점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팀의 핵심인 스테보가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벌어진 난투극 때문에 6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자 하태균은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됐다.

부담감이 가슴을 눌렀지만 하태균은 윤성효 감독의 믿음에 결승골로 화답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특히 하태균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마지막 맛본 골이 지난 7월23일 부산전이었다.

공교롭게도 4개월 만에 터트린 올해 K리그 세 번째 골의 상대가 또 부산이어서 ’부산 킬러’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게 됐다.

하태균은 스테보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도와주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게 결승골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스테보 대신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게 된 만큼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잘해 기회가 왔을 때 꼭 골을 넣겠다"고 강조했다.

골 상황에 대해선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형과 눈이 마주쳤다. 나에게 볼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골을 터트린 순간 기훈이 형에게 고맙다는 생각만 났다"고 웃음을 지었다.

하태균은 "준플레이오프 상대인 울산의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까다로울 것 같다"면서 "울산을 상대로 우리가 더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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