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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국민 80%가 찬성하는 일을 왜…”
입력 2011.11.21 (09:0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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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일이나 한밤중에 갑자기 열이 난다면, 어디 약을 파는 곳도 없고참 답답하죠?

네,그래서 감기약이나해열제 같은 상비약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도살 수 있도록 법을 바꾸는 작업이 진행돼 왔죠.

그런데,이 법을 처리해야 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올해 안에는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류 란 기자, 약사들 눈치보기다, 이런 얘기도 많던데,이 상황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던가요?

지난 주말 동안 저희 제작진들이 거리에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여론이 보통 사나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일반 상비약을 슈퍼에서도 팔게 하자는 논의가 국민 8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일사천리로 입법 예고까지 된 마당에, 이제 와서 회의 테이블에 올리지도 않겠다니..화나죠~

국민들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그 권력으로, 제 배 불리는 데만 눈이 멀었다며 성토하는 사람들!

성난 민심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약국의 실상을 카메라에 생생히 담았습니다.

<리포트>

이번 사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꽤 단호했습니다.

<인터뷰> 한송열(서울 난곡동) : "정치권에서 쇼를 하는 거죠. 저는 그 이권을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이권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음에 약사들 편을 들어서 어떤 표 의식을 한다던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인터뷰> 신갑년 (여수) : "(내년) 2월에 거론 하겠다고 미뤄놓은 사람들이 2월에 통과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도 정치인들에게 속아놔서 아무튼 18대 국회에서는 이미 물 건너 간 거 같은데.."

네티즌들은 보다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편의점과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이 무슨 황당한 일이냐는 반응입니다.

<녹취> A 편의점 홍보팀 : "(상비약) 전용 진열장을 따로 마련해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약물 오남용’에도 나름 대비를 해놓고 있었습니다.

<녹취> A 편의점 홍보팀 : "(의약품) 바코드를 읽게 되면 바로 주의문구 같은 게 나오고, 상비약이 도입이 되면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을 미리 해놓은 것이었거든요."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사람들은 제작진에게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인터뷰> 김정호 (여수시) : "공휴일이 걸리고 일요일이 걸리면 저희 같은 경우는 집이 높은 데가 돼서 내려오면 (약을) 살 수가 없어요. (상비약을) 미리 사놨다가 컨디션이 안 좋고 그러면 먹고 그럽니다. 유효기간 넘어가고 그런 거 먹으면 아주 안 좋다는데...사실 요즘은 약국들이 병원 문 닫는 시간에 맞춰서 오후 6,7시면 많이 문을 닫잖아요."

<인터뷰> 강지선(서울 신림동) : "5시 얼마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문 닫으니까 너무 불편하네요. 약국을 찾아서 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서 돌아다녔는데, 다 불이 꺼져 있고.."

하지만 약사들의 반대 입장은 강경합니다.

국민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현직 약사 : "(슈퍼마켓) 그 사람들은 약에 대한 지식이 없잖아요. 그럼 어떻게 해. 약이란 건 전문가가 다뤄야 합니다.일반 사람들이 와서 약을 찾을때, 이사람이 먹어도 되나 안되나 판단을 해서 주는 거예요. 슈퍼에서는 그게 판단이 안되잖아요. (약 먹고)간이 나빠서 죽게 됐다, 어떻게 할거야?"

그렇다면 약국에선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는지, 또 약물 오남용을 어떤 식으로 예방하는지 진통제를 직접 사봤습니다.

아무 말 없이 곧바로 약을 내줍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집니다.

이런 식으로 약국 5곳을 무작위로 들어가 봤는데요,

딱 한 군데서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현직 약사 : "한 번에 두 알씩 드세요"

<인터뷰> 김태현 (국장 /경실련 사회정책팀) : "지난 9월에도 전국의 약국을 대상으로 저희가 조사를 했었습니다. 300개가 넘는 380개 약국을 조사해봤는데 95% 이상이 이런 일반 약들, 상비약에 대한 약을 팔 때 아무런 설명 없이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약사회 측이 내세우고 있는 당번 약국과 심야 약국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는데요.

새벽 두시까지 운영한다는 심야 약국, 자정을 넘어 찾아가 봤더니 저렇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봤지만 통화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한 약사는 당번 순서를 잘 지키지 못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현직 약사 : "제가..교회를 다니다보니 넷째 주 몇시간 밖에 못 해요..많이 불편해요? "

<인터뷰> 김태현 (국장 /경실련 사회정책팀) : "저희가 지난 9월달에 조사해 본 바로는 심야시간에 (여는 약국은) 거의 없고요, (오후) 10시, 11시까지 운영하던 약국들이 당번 약국인데 이것도 (운영시간이) 들쑥날쑥해서 사실상 시간도 약사가 마음대로 정하는 거고... "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법은 다 바뀐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김황식 (국무총리/지난 10월 국회) : "개정이 완료되면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 구입이 쉬워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별 새로운 내용도 없이 논의조차 못 하겠다고 국회의원들이 선언한 건데...

사실 국회위원들이 상정을 안 하면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 주승용 (의원/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 "약사법 개정안은 민주당 보건 복지부 위원들 뿐 만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도 반대 하고 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약사회의 이권 지키기와 국회의원들의 표 챙기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이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 날인데요,

국민들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회의원들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국민 80%가 찬성하는 일을 왜…”
    • 입력 2011-11-21 09:07:1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휴일이나 한밤중에 갑자기 열이 난다면, 어디 약을 파는 곳도 없고참 답답하죠?

네,그래서 감기약이나해열제 같은 상비약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도살 수 있도록 법을 바꾸는 작업이 진행돼 왔죠.

그런데,이 법을 처리해야 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올해 안에는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류 란 기자, 약사들 눈치보기다, 이런 얘기도 많던데,이 상황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던가요?

지난 주말 동안 저희 제작진들이 거리에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여론이 보통 사나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일반 상비약을 슈퍼에서도 팔게 하자는 논의가 국민 8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일사천리로 입법 예고까지 된 마당에, 이제 와서 회의 테이블에 올리지도 않겠다니..화나죠~

국민들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그 권력으로, 제 배 불리는 데만 눈이 멀었다며 성토하는 사람들!

성난 민심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약국의 실상을 카메라에 생생히 담았습니다.

<리포트>

이번 사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꽤 단호했습니다.

<인터뷰> 한송열(서울 난곡동) : "정치권에서 쇼를 하는 거죠. 저는 그 이권을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이권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음에 약사들 편을 들어서 어떤 표 의식을 한다던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인터뷰> 신갑년 (여수) : "(내년) 2월에 거론 하겠다고 미뤄놓은 사람들이 2월에 통과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도 정치인들에게 속아놔서 아무튼 18대 국회에서는 이미 물 건너 간 거 같은데.."

네티즌들은 보다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편의점과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이 무슨 황당한 일이냐는 반응입니다.

<녹취> A 편의점 홍보팀 : "(상비약) 전용 진열장을 따로 마련해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약물 오남용’에도 나름 대비를 해놓고 있었습니다.

<녹취> A 편의점 홍보팀 : "(의약품) 바코드를 읽게 되면 바로 주의문구 같은 게 나오고, 상비약이 도입이 되면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을 미리 해놓은 것이었거든요."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사람들은 제작진에게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인터뷰> 김정호 (여수시) : "공휴일이 걸리고 일요일이 걸리면 저희 같은 경우는 집이 높은 데가 돼서 내려오면 (약을) 살 수가 없어요. (상비약을) 미리 사놨다가 컨디션이 안 좋고 그러면 먹고 그럽니다. 유효기간 넘어가고 그런 거 먹으면 아주 안 좋다는데...사실 요즘은 약국들이 병원 문 닫는 시간에 맞춰서 오후 6,7시면 많이 문을 닫잖아요."

<인터뷰> 강지선(서울 신림동) : "5시 얼마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문 닫으니까 너무 불편하네요. 약국을 찾아서 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서 돌아다녔는데, 다 불이 꺼져 있고.."

하지만 약사들의 반대 입장은 강경합니다.

국민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현직 약사 : "(슈퍼마켓) 그 사람들은 약에 대한 지식이 없잖아요. 그럼 어떻게 해. 약이란 건 전문가가 다뤄야 합니다.일반 사람들이 와서 약을 찾을때, 이사람이 먹어도 되나 안되나 판단을 해서 주는 거예요. 슈퍼에서는 그게 판단이 안되잖아요. (약 먹고)간이 나빠서 죽게 됐다, 어떻게 할거야?"

그렇다면 약국에선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는지, 또 약물 오남용을 어떤 식으로 예방하는지 진통제를 직접 사봤습니다.

아무 말 없이 곧바로 약을 내줍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집니다.

이런 식으로 약국 5곳을 무작위로 들어가 봤는데요,

딱 한 군데서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현직 약사 : "한 번에 두 알씩 드세요"

<인터뷰> 김태현 (국장 /경실련 사회정책팀) : "지난 9월에도 전국의 약국을 대상으로 저희가 조사를 했었습니다. 300개가 넘는 380개 약국을 조사해봤는데 95% 이상이 이런 일반 약들, 상비약에 대한 약을 팔 때 아무런 설명 없이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약사회 측이 내세우고 있는 당번 약국과 심야 약국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는데요.

새벽 두시까지 운영한다는 심야 약국, 자정을 넘어 찾아가 봤더니 저렇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봤지만 통화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한 약사는 당번 순서를 잘 지키지 못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현직 약사 : "제가..교회를 다니다보니 넷째 주 몇시간 밖에 못 해요..많이 불편해요? "

<인터뷰> 김태현 (국장 /경실련 사회정책팀) : "저희가 지난 9월달에 조사해 본 바로는 심야시간에 (여는 약국은) 거의 없고요, (오후) 10시, 11시까지 운영하던 약국들이 당번 약국인데 이것도 (운영시간이) 들쑥날쑥해서 사실상 시간도 약사가 마음대로 정하는 거고... "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법은 다 바뀐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김황식 (국무총리/지난 10월 국회) : "개정이 완료되면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 구입이 쉬워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별 새로운 내용도 없이 논의조차 못 하겠다고 국회의원들이 선언한 건데...

사실 국회위원들이 상정을 안 하면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 주승용 (의원/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 "약사법 개정안은 민주당 보건 복지부 위원들 뿐 만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도 반대 하고 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약사회의 이권 지키기와 국회의원들의 표 챙기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이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 날인데요,

국민들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회의원들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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