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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상위팀 반격,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1.11.21 (10:59) 수정 2011.11.21 (11:01) 연합뉴스
초반 부진에 빠졌던 팀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올 시즌 남녀 프로배구 판도가 혼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은 20일 각각 삼성화재와 드림식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물론이고 프로배구 전체 판도에도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현대캐피탈과 LIG손보는 지난 수년간 프로배구 상위권을 지키던 강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추락을 거듭하다가 각각 5위와 6위에 처진 터였다.

순위는 오르지 않았지만 상위권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데다 전력이 정상화되는 조짐이 뚜렷한 만큼 언제든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주포 문성민이 성공률 62.86%의 고감도 스파이크를 자랑하며 23점을 올려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고 세터 최태웅도 절묘한 토스워크로 삼성화재 센터진을 무력화시켰다.

1라운드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전패를 당했던 LIG손보도 2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2연승을 달리며 힘을 냈다.

지난 11일 주전 세터 황동일을 대한항공에 내주고 세터 김영래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LIG손보는 바라던 대로 조직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1라운드 내내 흔들리던 김요한이 살아나면서 이경수-밀란 페피치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의 화력이 배가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반대로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전승 행진을 벌이던 삼성화재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우리캐피탈은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 사이 만년 하위 KEPCO가 승점 1점 차이로 깜짝 선두에 올라섰고 대한항공은 승점 2점, 우리캐피탈은 승점 3점 차이로 삼성화재를 뒤쫓고 있다.

1~6위 팀이 모두 승점 1~2점 차이로 촘촘하게 붙어 있어 승리와 패배가 엇갈리는 순간 곧바로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로 혼전이다.

도로공사가 19일 현대건설을 3-0으로 격파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오던 현대건설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선두로 올라섰다.

3·4위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승점 10점)도 2위 현대건설(승점 11점)과 승점 차이가 1점밖에 되지 않고, 5위 GS칼텍스도 19일 5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승점 7점을 쌓아 중위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여자부는 변수가 많아 판도를 전망하기 더욱 어렵다.

우선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 참가했던 대표 선수들이 19일 귀국하면서 각 팀은 경기력을 정비한다.

주포 황연주가 돌아오는 현대건설과 박정아·김희진이 복귀하는 IBK기업은행, 김민지와 남지연이 가세하는 GS칼텍스가 가장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부는 외국인 선수가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현상으로 인해 용병의 활약도가 가장 큰 변수였다.

올 시즌에는 KGC인삼공사의 몬타뇨와 IBK기업은행 알레시아를 제외하면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용병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 시즌 황연주-케니 쌍포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새 용병 리빙스턴이 6개 구단 용병 중 가장 공격력이 처져 고민이 깊다.

흥국생명 미아와 도로공사 피네도, GS칼텍스 페리 등도 공격 성공률이 4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어떤 용병이 먼저 부진에서 벗어나느냐가 남은 시즌 여자부 판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V리그 상위팀 반격, 춘추전국시대
    • 입력 2011-11-21 10:59:41
    • 수정2011-11-21 11:01:26
    연합뉴스
초반 부진에 빠졌던 팀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올 시즌 남녀 프로배구 판도가 혼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은 20일 각각 삼성화재와 드림식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물론이고 프로배구 전체 판도에도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현대캐피탈과 LIG손보는 지난 수년간 프로배구 상위권을 지키던 강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추락을 거듭하다가 각각 5위와 6위에 처진 터였다.

순위는 오르지 않았지만 상위권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데다 전력이 정상화되는 조짐이 뚜렷한 만큼 언제든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주포 문성민이 성공률 62.86%의 고감도 스파이크를 자랑하며 23점을 올려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고 세터 최태웅도 절묘한 토스워크로 삼성화재 센터진을 무력화시켰다.

1라운드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전패를 당했던 LIG손보도 2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2연승을 달리며 힘을 냈다.

지난 11일 주전 세터 황동일을 대한항공에 내주고 세터 김영래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LIG손보는 바라던 대로 조직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1라운드 내내 흔들리던 김요한이 살아나면서 이경수-밀란 페피치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의 화력이 배가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반대로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전승 행진을 벌이던 삼성화재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우리캐피탈은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 사이 만년 하위 KEPCO가 승점 1점 차이로 깜짝 선두에 올라섰고 대한항공은 승점 2점, 우리캐피탈은 승점 3점 차이로 삼성화재를 뒤쫓고 있다.

1~6위 팀이 모두 승점 1~2점 차이로 촘촘하게 붙어 있어 승리와 패배가 엇갈리는 순간 곧바로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로 혼전이다.

도로공사가 19일 현대건설을 3-0으로 격파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오던 현대건설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선두로 올라섰다.

3·4위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승점 10점)도 2위 현대건설(승점 11점)과 승점 차이가 1점밖에 되지 않고, 5위 GS칼텍스도 19일 5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승점 7점을 쌓아 중위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여자부는 변수가 많아 판도를 전망하기 더욱 어렵다.

우선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 참가했던 대표 선수들이 19일 귀국하면서 각 팀은 경기력을 정비한다.

주포 황연주가 돌아오는 현대건설과 박정아·김희진이 복귀하는 IBK기업은행, 김민지와 남지연이 가세하는 GS칼텍스가 가장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부는 외국인 선수가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현상으로 인해 용병의 활약도가 가장 큰 변수였다.

올 시즌에는 KGC인삼공사의 몬타뇨와 IBK기업은행 알레시아를 제외하면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용병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 시즌 황연주-케니 쌍포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새 용병 리빙스턴이 6개 구단 용병 중 가장 공격력이 처져 고민이 깊다.

흥국생명 미아와 도로공사 피네도, GS칼텍스 페리 등도 공격 성공률이 4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어떤 용병이 먼저 부진에서 벗어나느냐가 남은 시즌 여자부 판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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