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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故최동원 투구폼 따라하려 애썼죠”
입력 2011.11.21 (13:38) 연합뉴스
 "고(故) 최동원 감독의 선수 시절 투구 자세가 정말 어려웠지만, 따라 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동원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선수 시절 명승부를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최동원 역을 맡은 배우 조승우는 21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승우는 "(영화)감독과 투수코치가 투구폼을 따라 하기 힘드니까 그냥 안정적으로 특징만 살리고 변형하자고 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따라 해보겠다고 했다"며 "똑같이 재현하진 못했지만, 촬영 시작 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노트북에 최 감독의 투구 영상을 올려놓고 계속 슬로우(느리게)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최동원 감독에 대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많은 후배가 기억하는 모습은 항상 인간적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고 들었다"며 "사진에서도 많은 후배와 껴안거나 웃고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많은데, 프로 선수로서는 냉정하지만 사람 간의 관계에서는 인간적인 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릴 때 꿈이 야구선수였는데, 그 꿈을 간접적으로 이루게 해준 고 최동원 감독과 (박희곤) 감독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을 연기한 양동근은 "(선 감독처럼 보이려고) 살을 많이 찌웠다"며 "투구폼이 어려웠는데 일단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었고 촬영 중간에 시간이 남을 때 계속 연습을 해야 했다. 촬영 6개월 하고 끝날 때쯤 되니까 조금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이전까지 야구를 전혀 몰랐으며 이번에 처음 야구공을 잡아봤다고 했다.



이 영화는 두 선수가 해태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간판 투수로 맞대결을 벌였던 세 경기 중 마지막 경기인 1987년 5월 16일의 경기 내용을 담고 있다. 1승 1패의 전적으로 세 번째 경기에 영호남 야구 팬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 경기는 연장전까지 15회 4시간56분간 이어져 무승부로 끝난다.

메가폰을 잡은 박희곤 감독은 "두 사람이 인생을 걸었던 얘기여서 영화화하는 데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며 "세상 사람들이 가까웠던 두 사람을 검투장에 가둬놓고 누군가 한 명만 살아남길 기다린 건 아닌가 생각했다. (상황이) 잔인한 건데, 그럼에도 두 사람이 순수하게 서로 바라봤던 게 이 영화에서 담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두 배우의 얼굴을 보고 캐스팅한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유니폼을 입고 나왔을 때 스태프들이 다 놀랄 정도로 두 선수(최동원·선동열)의 모습이 들어가 있었다"며 "두 배우가 치밀한 계산과 호흡으로 잘 따라줘서 감독으로선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 외에 최정원이 두 선수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신문사 기자로, TV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활약 중인 조진웅이 롯데자이언츠의 4번 타자 김용철 역을 맡았다.



조승우는 "조진웅 씨는 촬영 도중 갈비뼈에 금이 가서 부상투혼을 했는데, 왜 기사화가 안 됐죠?"라고 전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평소 롯데자이언츠의 열혈 팬인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야구가 정신의 스포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이 아파도 아픈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 걸 보면서 그렇게 움켜쥐고 갈 수 있구나 하는 걸 생각했고 (아파도) 마인드 컨트롤이 됐다"며 "이 영화로 야구를 다시 한 번 느꼈고 대한민국 야구선수들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조승우 “故최동원 투구폼 따라하려 애썼죠”
    • 입력 2011-11-21 13:38:36
    연합뉴스
 "고(故) 최동원 감독의 선수 시절 투구 자세가 정말 어려웠지만, 따라 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동원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선수 시절 명승부를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최동원 역을 맡은 배우 조승우는 21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승우는 "(영화)감독과 투수코치가 투구폼을 따라 하기 힘드니까 그냥 안정적으로 특징만 살리고 변형하자고 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따라 해보겠다고 했다"며 "똑같이 재현하진 못했지만, 촬영 시작 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노트북에 최 감독의 투구 영상을 올려놓고 계속 슬로우(느리게)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최동원 감독에 대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많은 후배가 기억하는 모습은 항상 인간적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고 들었다"며 "사진에서도 많은 후배와 껴안거나 웃고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많은데, 프로 선수로서는 냉정하지만 사람 간의 관계에서는 인간적인 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릴 때 꿈이 야구선수였는데, 그 꿈을 간접적으로 이루게 해준 고 최동원 감독과 (박희곤) 감독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을 연기한 양동근은 "(선 감독처럼 보이려고) 살을 많이 찌웠다"며 "투구폼이 어려웠는데 일단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었고 촬영 중간에 시간이 남을 때 계속 연습을 해야 했다. 촬영 6개월 하고 끝날 때쯤 되니까 조금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이전까지 야구를 전혀 몰랐으며 이번에 처음 야구공을 잡아봤다고 했다.



이 영화는 두 선수가 해태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간판 투수로 맞대결을 벌였던 세 경기 중 마지막 경기인 1987년 5월 16일의 경기 내용을 담고 있다. 1승 1패의 전적으로 세 번째 경기에 영호남 야구 팬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 경기는 연장전까지 15회 4시간56분간 이어져 무승부로 끝난다.

메가폰을 잡은 박희곤 감독은 "두 사람이 인생을 걸었던 얘기여서 영화화하는 데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며 "세상 사람들이 가까웠던 두 사람을 검투장에 가둬놓고 누군가 한 명만 살아남길 기다린 건 아닌가 생각했다. (상황이) 잔인한 건데, 그럼에도 두 사람이 순수하게 서로 바라봤던 게 이 영화에서 담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두 배우의 얼굴을 보고 캐스팅한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유니폼을 입고 나왔을 때 스태프들이 다 놀랄 정도로 두 선수(최동원·선동열)의 모습이 들어가 있었다"며 "두 배우가 치밀한 계산과 호흡으로 잘 따라줘서 감독으로선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 외에 최정원이 두 선수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신문사 기자로, TV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활약 중인 조진웅이 롯데자이언츠의 4번 타자 김용철 역을 맡았다.



조승우는 "조진웅 씨는 촬영 도중 갈비뼈에 금이 가서 부상투혼을 했는데, 왜 기사화가 안 됐죠?"라고 전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평소 롯데자이언츠의 열혈 팬인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야구가 정신의 스포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이 아파도 아픈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 걸 보면서 그렇게 움켜쥐고 갈 수 있구나 하는 걸 생각했고 (아파도) 마인드 컨트롤이 됐다"며 "이 영화로 야구를 다시 한 번 느꼈고 대한민국 야구선수들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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