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조 원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대기업 직원 조사

경찰이 한 해 수출 38조 원에 달하는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기술을 중국 기업으로 유출한 혐의로 삼성 등 대기업 직원들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직원 1명과 이 회사에 근무하다 중국 기업으로 이직한 직원 등 2명에 대해 산업기밀 기술유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인수된 회사에 근무하던 A씨 등 2명은 지난 2009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이직한 뒤 석달만에 다시 중국 회사로 돌아간 동료 B씨에게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아몰레드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LCD 핵심 기술을 중국업체에 유출한 LG디스플레이 직원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몰레드 기술은 삼성이 세계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입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38조원에 달해, 이들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갔다면 우리 수출 주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