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본부 나와라! "
<앵커 멘트>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광고죠?
말로 기계를 조종하는 ’음성 인식’ 기술의 가장 원초적인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 인식 기술, 얼마나 놀랄 만큼 발전했는지 한번 보실까요?
LA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오늘 날씨가 어떤가?) LA 날씨를 확인합니다.오늘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날씨가 여기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 ’시리’를 내장한 아이폰 4s는 문장을 이해하고 복잡한 정보도 척척 처리합니다.
<녹취>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누구냐?) 조지 워싱턴."
스케줄까지 챙기는 똑똑한 비섭니다.
<녹취> "(약속이 몇시 입니까?) 11시 (12월 2일 약속을 기록하겠습니다.)"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이 화제가 되자, 안드로이드에 ’보이스 액션’을 선보였던 검색의 왕국 구글은 긴장하는 눈칩니다.
슈미트 구글 회장도 ’시리’의 등장으로 구글의 검색사업이 상당한 위협을 받을 거라고 시인했습니다.
특히 애플이 ’시리’의 검색 능력에 전자상거래를 결합할 경우 상업적 파괴력이 엄청날 거라는 전망입니다.
지금 구글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상대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애플일지도 모릅니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만 지원해온 시리는 내년엔 한국어도 서비스됩니다.
’음성인식’ 기술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IT 전쟁 승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습니다.
<앵커 멘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기계... SF영화의 단골 소재로 나올 만큼 ’꿈’같은 얘기였는데요,
이제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셈입니다.
가까운 미래. 이 기술로 우리의 생활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박주경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기자 멘트>
리모콘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혹시 기억하십니까?
’원격 조종’이라는 편의성에 온세계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리모콘조차도 불편하다는 분들 많습니다.
버튼이 점점 많아지고 기능도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애플 등에서 1년 뒤 출시할 ’음성 인식’ 스마트 TV입니다.
이제 이 리모콘은 필요가 없습니다.
말로 켜거나 끌 수 있고 채널, 음량 등 모든 기능을 작동시킵니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이 스마트TV를 준비하면서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환경을 선보일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TV 뿐만이 아닙니다.
살림살이의 모든 것을 원격 제어하는 ’홈 오토매이션’, 여기에 음성인식을 접목시키면 일상 속에서 많은 것들을 말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조명! 출입문!"
기계에 익숙치 않던 노인층이나 유아, 장애우들에겐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세계 음성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4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 585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바야흐로 ’신산업’의 태동을 예고하고 있는 건데... 과연 우리 업계는 준비가 잘 되고 있을까요?
임종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처음 음성인식 기술을 주목한 건 내비게이션 업계.
<녹취> "명칭검색! (명칭검색!) 한국방송공사!"
출시 4년만에 지금은 국내 시장의 3분의 1을 음성인식 모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월드컵 예선전 경기 결과~"
국내 검색 엔진들은 지난해부터 음성인식을 적용했습니다.
<녹취> "오랜만에 저녁에 한잔 어때"
우리 기술로 만든 프로그램의 한국어 인식률은 90% 수준.
<인터뷰>이윤근(전자통신연구원 팀장) : "현재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이나 구글이나 엠에스와 세계적인 기술수준에 맞먹을 정도로 개발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우리말을 받아적는 수준일 뿐, 아이폰의 시리처럼 문장의 뜻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연구는 이제 막 걸음을 뗀 단계입니다.
<인터뷰>김영준(박사/SKT 성장기술원) : "(시리가) 사람의 말에 포함돼 있는 정보들을 가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국내기업들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 가전업체들이 미국 음성인식 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만 해마다 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동수(한국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 "애플, 구글 (음성인식 중요성) 잘 알고 있어 투자 시작했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한 술 더 떠서 음성 뿐 만아니라 동작까지 인식하는 기술까지 집어넣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파고드는 음성인식 기술, 지금이라도 연구와 투자를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앵커 멘트>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광고죠?
말로 기계를 조종하는 ’음성 인식’ 기술의 가장 원초적인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 인식 기술, 얼마나 놀랄 만큼 발전했는지 한번 보실까요?
LA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오늘 날씨가 어떤가?) LA 날씨를 확인합니다.오늘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날씨가 여기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 ’시리’를 내장한 아이폰 4s는 문장을 이해하고 복잡한 정보도 척척 처리합니다.
<녹취>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누구냐?) 조지 워싱턴."
스케줄까지 챙기는 똑똑한 비섭니다.
<녹취> "(약속이 몇시 입니까?) 11시 (12월 2일 약속을 기록하겠습니다.)"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이 화제가 되자, 안드로이드에 ’보이스 액션’을 선보였던 검색의 왕국 구글은 긴장하는 눈칩니다.
슈미트 구글 회장도 ’시리’의 등장으로 구글의 검색사업이 상당한 위협을 받을 거라고 시인했습니다.
특히 애플이 ’시리’의 검색 능력에 전자상거래를 결합할 경우 상업적 파괴력이 엄청날 거라는 전망입니다.
지금 구글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상대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애플일지도 모릅니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만 지원해온 시리는 내년엔 한국어도 서비스됩니다.
’음성인식’ 기술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IT 전쟁 승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습니다.
<앵커 멘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기계... SF영화의 단골 소재로 나올 만큼 ’꿈’같은 얘기였는데요,
이제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셈입니다.
가까운 미래. 이 기술로 우리의 생활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박주경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기자 멘트>
리모콘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혹시 기억하십니까?
’원격 조종’이라는 편의성에 온세계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리모콘조차도 불편하다는 분들 많습니다.
버튼이 점점 많아지고 기능도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애플 등에서 1년 뒤 출시할 ’음성 인식’ 스마트 TV입니다.
이제 이 리모콘은 필요가 없습니다.
말로 켜거나 끌 수 있고 채널, 음량 등 모든 기능을 작동시킵니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이 스마트TV를 준비하면서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환경을 선보일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TV 뿐만이 아닙니다.
살림살이의 모든 것을 원격 제어하는 ’홈 오토매이션’, 여기에 음성인식을 접목시키면 일상 속에서 많은 것들을 말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조명! 출입문!"
기계에 익숙치 않던 노인층이나 유아, 장애우들에겐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세계 음성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4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 585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바야흐로 ’신산업’의 태동을 예고하고 있는 건데... 과연 우리 업계는 준비가 잘 되고 있을까요?
임종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처음 음성인식 기술을 주목한 건 내비게이션 업계.
<녹취> "명칭검색! (명칭검색!) 한국방송공사!"
출시 4년만에 지금은 국내 시장의 3분의 1을 음성인식 모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월드컵 예선전 경기 결과~"
국내 검색 엔진들은 지난해부터 음성인식을 적용했습니다.
<녹취> "오랜만에 저녁에 한잔 어때"
우리 기술로 만든 프로그램의 한국어 인식률은 90% 수준.
<인터뷰>이윤근(전자통신연구원 팀장) : "현재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이나 구글이나 엠에스와 세계적인 기술수준에 맞먹을 정도로 개발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우리말을 받아적는 수준일 뿐, 아이폰의 시리처럼 문장의 뜻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연구는 이제 막 걸음을 뗀 단계입니다.
<인터뷰>김영준(박사/SKT 성장기술원) : "(시리가) 사람의 말에 포함돼 있는 정보들을 가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국내기업들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 가전업체들이 미국 음성인식 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만 해마다 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동수(한국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 "애플, 구글 (음성인식 중요성) 잘 알고 있어 투자 시작했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한 술 더 떠서 음성 뿐 만아니라 동작까지 인식하는 기술까지 집어넣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파고드는 음성인식 기술, 지금이라도 연구와 투자를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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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음성인식’ 시대가 온다!…연구·투자 늘려야
-
- 입력 2011-11-21 22:05:27
<녹취> "본부 나와라! "
<앵커 멘트>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광고죠?
말로 기계를 조종하는 ’음성 인식’ 기술의 가장 원초적인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 인식 기술, 얼마나 놀랄 만큼 발전했는지 한번 보실까요?
LA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오늘 날씨가 어떤가?) LA 날씨를 확인합니다.오늘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날씨가 여기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 ’시리’를 내장한 아이폰 4s는 문장을 이해하고 복잡한 정보도 척척 처리합니다.
<녹취>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누구냐?) 조지 워싱턴."
스케줄까지 챙기는 똑똑한 비섭니다.
<녹취> "(약속이 몇시 입니까?) 11시 (12월 2일 약속을 기록하겠습니다.)"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이 화제가 되자, 안드로이드에 ’보이스 액션’을 선보였던 검색의 왕국 구글은 긴장하는 눈칩니다.
슈미트 구글 회장도 ’시리’의 등장으로 구글의 검색사업이 상당한 위협을 받을 거라고 시인했습니다.
특히 애플이 ’시리’의 검색 능력에 전자상거래를 결합할 경우 상업적 파괴력이 엄청날 거라는 전망입니다.
지금 구글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상대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애플일지도 모릅니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만 지원해온 시리는 내년엔 한국어도 서비스됩니다.
’음성인식’ 기술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IT 전쟁 승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습니다.
<앵커 멘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기계... SF영화의 단골 소재로 나올 만큼 ’꿈’같은 얘기였는데요,
이제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셈입니다.
가까운 미래. 이 기술로 우리의 생활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박주경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기자 멘트>
리모콘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혹시 기억하십니까?
’원격 조종’이라는 편의성에 온세계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리모콘조차도 불편하다는 분들 많습니다.
버튼이 점점 많아지고 기능도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애플 등에서 1년 뒤 출시할 ’음성 인식’ 스마트 TV입니다.
이제 이 리모콘은 필요가 없습니다.
말로 켜거나 끌 수 있고 채널, 음량 등 모든 기능을 작동시킵니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이 스마트TV를 준비하면서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환경을 선보일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TV 뿐만이 아닙니다.
살림살이의 모든 것을 원격 제어하는 ’홈 오토매이션’, 여기에 음성인식을 접목시키면 일상 속에서 많은 것들을 말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조명! 출입문!"
기계에 익숙치 않던 노인층이나 유아, 장애우들에겐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세계 음성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4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 585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바야흐로 ’신산업’의 태동을 예고하고 있는 건데... 과연 우리 업계는 준비가 잘 되고 있을까요?
임종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처음 음성인식 기술을 주목한 건 내비게이션 업계.
<녹취> "명칭검색! (명칭검색!) 한국방송공사!"
출시 4년만에 지금은 국내 시장의 3분의 1을 음성인식 모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월드컵 예선전 경기 결과~"
국내 검색 엔진들은 지난해부터 음성인식을 적용했습니다.
<녹취> "오랜만에 저녁에 한잔 어때"
우리 기술로 만든 프로그램의 한국어 인식률은 90% 수준.
<인터뷰>이윤근(전자통신연구원 팀장) : "현재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이나 구글이나 엠에스와 세계적인 기술수준에 맞먹을 정도로 개발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우리말을 받아적는 수준일 뿐, 아이폰의 시리처럼 문장의 뜻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연구는 이제 막 걸음을 뗀 단계입니다.
<인터뷰>김영준(박사/SKT 성장기술원) : "(시리가) 사람의 말에 포함돼 있는 정보들을 가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국내기업들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 가전업체들이 미국 음성인식 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만 해마다 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동수(한국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 "애플, 구글 (음성인식 중요성) 잘 알고 있어 투자 시작했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한 술 더 떠서 음성 뿐 만아니라 동작까지 인식하는 기술까지 집어넣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파고드는 음성인식 기술, 지금이라도 연구와 투자를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앵커 멘트>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광고죠?
말로 기계를 조종하는 ’음성 인식’ 기술의 가장 원초적인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 인식 기술, 얼마나 놀랄 만큼 발전했는지 한번 보실까요?
LA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오늘 날씨가 어떤가?) LA 날씨를 확인합니다.오늘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날씨가 여기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 ’시리’를 내장한 아이폰 4s는 문장을 이해하고 복잡한 정보도 척척 처리합니다.
<녹취>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누구냐?) 조지 워싱턴."
스케줄까지 챙기는 똑똑한 비섭니다.
<녹취> "(약속이 몇시 입니까?) 11시 (12월 2일 약속을 기록하겠습니다.)"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이 화제가 되자, 안드로이드에 ’보이스 액션’을 선보였던 검색의 왕국 구글은 긴장하는 눈칩니다.
슈미트 구글 회장도 ’시리’의 등장으로 구글의 검색사업이 상당한 위협을 받을 거라고 시인했습니다.
특히 애플이 ’시리’의 검색 능력에 전자상거래를 결합할 경우 상업적 파괴력이 엄청날 거라는 전망입니다.
지금 구글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상대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애플일지도 모릅니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만 지원해온 시리는 내년엔 한국어도 서비스됩니다.
’음성인식’ 기술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IT 전쟁 승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습니다.
<앵커 멘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기계... SF영화의 단골 소재로 나올 만큼 ’꿈’같은 얘기였는데요,
이제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셈입니다.
가까운 미래. 이 기술로 우리의 생활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박주경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기자 멘트>
리모콘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혹시 기억하십니까?
’원격 조종’이라는 편의성에 온세계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리모콘조차도 불편하다는 분들 많습니다.
버튼이 점점 많아지고 기능도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애플 등에서 1년 뒤 출시할 ’음성 인식’ 스마트 TV입니다.
이제 이 리모콘은 필요가 없습니다.
말로 켜거나 끌 수 있고 채널, 음량 등 모든 기능을 작동시킵니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이 스마트TV를 준비하면서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환경을 선보일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TV 뿐만이 아닙니다.
살림살이의 모든 것을 원격 제어하는 ’홈 오토매이션’, 여기에 음성인식을 접목시키면 일상 속에서 많은 것들을 말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조명! 출입문!"
기계에 익숙치 않던 노인층이나 유아, 장애우들에겐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세계 음성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4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 585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바야흐로 ’신산업’의 태동을 예고하고 있는 건데... 과연 우리 업계는 준비가 잘 되고 있을까요?
임종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처음 음성인식 기술을 주목한 건 내비게이션 업계.
<녹취> "명칭검색! (명칭검색!) 한국방송공사!"
출시 4년만에 지금은 국내 시장의 3분의 1을 음성인식 모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월드컵 예선전 경기 결과~"
국내 검색 엔진들은 지난해부터 음성인식을 적용했습니다.
<녹취> "오랜만에 저녁에 한잔 어때"
우리 기술로 만든 프로그램의 한국어 인식률은 90% 수준.
<인터뷰>이윤근(전자통신연구원 팀장) : "현재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이나 구글이나 엠에스와 세계적인 기술수준에 맞먹을 정도로 개발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우리말을 받아적는 수준일 뿐, 아이폰의 시리처럼 문장의 뜻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연구는 이제 막 걸음을 뗀 단계입니다.
<인터뷰>김영준(박사/SKT 성장기술원) : "(시리가) 사람의 말에 포함돼 있는 정보들을 가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국내기업들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 가전업체들이 미국 음성인식 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만 해마다 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동수(한국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 "애플, 구글 (음성인식 중요성) 잘 알고 있어 투자 시작했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한 술 더 떠서 음성 뿐 만아니라 동작까지 인식하는 기술까지 집어넣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파고드는 음성인식 기술, 지금이라도 연구와 투자를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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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경 기자 pjk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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