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 해외 입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은 상황 같습니다.
최근 미 국무부가 올해 미국에 입양된 국가별 아동 수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가 네 번째 였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한승복 기자?
<질문> 우선 미 국무부의 발표 내용이 어떤건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답변>
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미 국무부가 지난 1년간의 국가별 입양아동 현황을 발표한건데요, 추가 논평은 없이 수치만 발표가 됐습니다.
그래픽 화면을 잠시 보시면요.
미국에 입양된 우리나라 아동은 736명입니다.
첫번째는 중국으로 2589명이었고, 에티오피아 첫 7백여 명, 러시아 970명 그 다음이 우리나라입니다.
참고로 5위는 우크라이나 였는데요.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우리나라 위상에는 조금 걸맞지 않은 그런 수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질문> 그러면 여전히 해외 입양이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네 우리나라에 해외 입양 대국이라는 오명이 씌워진 지는 잘 아시는데로 이미 한참 됐는데요, 각종 정책적 노력을 펴고는 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7년부터는 국내입양 우선 추진제를 실시하면서 해외 입양을 적극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해외입양 아동수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입양입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마다 거의 제자리 걸음인데, 이렇다보니까 해외 입양을 무작정 막기만도 어려운 겁니다.
<질문> 오늘 입양 위탁기관에도 다녀왔죠? 그쪽 실상은 어떻던가요?
<답변>
네, 서울에 있는 한 위탁기관의 일시보호소에 다녀왔습니다.
이 기관의 경우 현재 보호소에서 아이 50명 정도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언뜻봐도 남자 아이가 훨씬 많았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국내 입양이 성별로 편중돼 있어서라고 합니다.
먼저 보육교사의 설명 잠깐 들어보시죠.
<녹취> 유리나(보육교사): "부모님들이 입양을 하실 때 집에 가서는 딸이 더 얌전하고 보시기 편하시고 그래서 많이 데려가셔서 남자애들이 전체적으로 많은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의 상당수는 낯을 가리기 전이라서 입양 적기라고 하는 생후 6개월까지를 훌쩍 넘긴 상황이었는데요, 국내 입양을 추진해야 되는데 이게 쉽지 않다보니 그 다음에 해외 입양을 추진해야 되고, 그러다보니 보호 기간이 늘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업무 담당자의 설명을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현희(대한사회복지회 차장): "최적의 시기에 (입양을) 못가고 그러다보니 보호기간이 더 늘게되고, 그래서 정체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그러면서 보호 아동들이 많아졌습니다."
<질문> 결국 국내 입양이 늘어야 된다는 건데 전문가들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답변>
네, 우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른바 '핏줄'을 따지는 관습입니다.
최근 주변에 공개적으로 입양 사실을 알리는 가족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벽을 깨뜨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혼모에 대한 지원 대책인데, 현재 입양을 가게 되는 아동의 87% 정도가 미혼모의 아이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도현 목사(입양인 위한 '뿌리의 집'대표): "미혼모들이 자기 아이들을 자기 스스로 키울 수 있는 사회적인 환경을 충분히 만들게 되면 우리가 해외입양이라고 하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할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밖에 20%에도 못미치는 국내 장애아동 입양률을 높이는 정책도 진지하게 고려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 해외 입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은 상황 같습니다.
최근 미 국무부가 올해 미국에 입양된 국가별 아동 수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가 네 번째 였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한승복 기자?
<질문> 우선 미 국무부의 발표 내용이 어떤건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답변>
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미 국무부가 지난 1년간의 국가별 입양아동 현황을 발표한건데요, 추가 논평은 없이 수치만 발표가 됐습니다.
그래픽 화면을 잠시 보시면요.
미국에 입양된 우리나라 아동은 736명입니다.
첫번째는 중국으로 2589명이었고, 에티오피아 첫 7백여 명, 러시아 970명 그 다음이 우리나라입니다.
참고로 5위는 우크라이나 였는데요.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우리나라 위상에는 조금 걸맞지 않은 그런 수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질문> 그러면 여전히 해외 입양이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네 우리나라에 해외 입양 대국이라는 오명이 씌워진 지는 잘 아시는데로 이미 한참 됐는데요, 각종 정책적 노력을 펴고는 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7년부터는 국내입양 우선 추진제를 실시하면서 해외 입양을 적극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해외입양 아동수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입양입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마다 거의 제자리 걸음인데, 이렇다보니까 해외 입양을 무작정 막기만도 어려운 겁니다.
<질문> 오늘 입양 위탁기관에도 다녀왔죠? 그쪽 실상은 어떻던가요?
<답변>
네, 서울에 있는 한 위탁기관의 일시보호소에 다녀왔습니다.
이 기관의 경우 현재 보호소에서 아이 50명 정도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언뜻봐도 남자 아이가 훨씬 많았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국내 입양이 성별로 편중돼 있어서라고 합니다.
먼저 보육교사의 설명 잠깐 들어보시죠.
<녹취> 유리나(보육교사): "부모님들이 입양을 하실 때 집에 가서는 딸이 더 얌전하고 보시기 편하시고 그래서 많이 데려가셔서 남자애들이 전체적으로 많은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의 상당수는 낯을 가리기 전이라서 입양 적기라고 하는 생후 6개월까지를 훌쩍 넘긴 상황이었는데요, 국내 입양을 추진해야 되는데 이게 쉽지 않다보니 그 다음에 해외 입양을 추진해야 되고, 그러다보니 보호 기간이 늘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업무 담당자의 설명을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현희(대한사회복지회 차장): "최적의 시기에 (입양을) 못가고 그러다보니 보호기간이 더 늘게되고, 그래서 정체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그러면서 보호 아동들이 많아졌습니다."
<질문> 결국 국내 입양이 늘어야 된다는 건데 전문가들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답변>
네, 우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른바 '핏줄'을 따지는 관습입니다.
최근 주변에 공개적으로 입양 사실을 알리는 가족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벽을 깨뜨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혼모에 대한 지원 대책인데, 현재 입양을 가게 되는 아동의 87% 정도가 미혼모의 아이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도현 목사(입양인 위한 '뿌리의 집'대표): "미혼모들이 자기 아이들을 자기 스스로 키울 수 있는 사회적인 환경을 충분히 만들게 되면 우리가 해외입양이라고 하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할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밖에 20%에도 못미치는 국내 장애아동 입양률을 높이는 정책도 진지하게 고려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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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여전한 ‘해외 입양’…세계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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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1-21 23:39:55
<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 해외 입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은 상황 같습니다.
최근 미 국무부가 올해 미국에 입양된 국가별 아동 수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가 네 번째 였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한승복 기자?
<질문> 우선 미 국무부의 발표 내용이 어떤건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답변>
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미 국무부가 지난 1년간의 국가별 입양아동 현황을 발표한건데요, 추가 논평은 없이 수치만 발표가 됐습니다.
그래픽 화면을 잠시 보시면요.
미국에 입양된 우리나라 아동은 736명입니다.
첫번째는 중국으로 2589명이었고, 에티오피아 첫 7백여 명, 러시아 970명 그 다음이 우리나라입니다.
참고로 5위는 우크라이나 였는데요.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우리나라 위상에는 조금 걸맞지 않은 그런 수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질문> 그러면 여전히 해외 입양이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네 우리나라에 해외 입양 대국이라는 오명이 씌워진 지는 잘 아시는데로 이미 한참 됐는데요, 각종 정책적 노력을 펴고는 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7년부터는 국내입양 우선 추진제를 실시하면서 해외 입양을 적극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해외입양 아동수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입양입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마다 거의 제자리 걸음인데, 이렇다보니까 해외 입양을 무작정 막기만도 어려운 겁니다.
<질문> 오늘 입양 위탁기관에도 다녀왔죠? 그쪽 실상은 어떻던가요?
<답변>
네, 서울에 있는 한 위탁기관의 일시보호소에 다녀왔습니다.
이 기관의 경우 현재 보호소에서 아이 50명 정도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언뜻봐도 남자 아이가 훨씬 많았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국내 입양이 성별로 편중돼 있어서라고 합니다.
먼저 보육교사의 설명 잠깐 들어보시죠.
<녹취> 유리나(보육교사): "부모님들이 입양을 하실 때 집에 가서는 딸이 더 얌전하고 보시기 편하시고 그래서 많이 데려가셔서 남자애들이 전체적으로 많은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의 상당수는 낯을 가리기 전이라서 입양 적기라고 하는 생후 6개월까지를 훌쩍 넘긴 상황이었는데요, 국내 입양을 추진해야 되는데 이게 쉽지 않다보니 그 다음에 해외 입양을 추진해야 되고, 그러다보니 보호 기간이 늘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업무 담당자의 설명을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현희(대한사회복지회 차장): "최적의 시기에 (입양을) 못가고 그러다보니 보호기간이 더 늘게되고, 그래서 정체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그러면서 보호 아동들이 많아졌습니다."
<질문> 결국 국내 입양이 늘어야 된다는 건데 전문가들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답변>
네, 우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른바 '핏줄'을 따지는 관습입니다.
최근 주변에 공개적으로 입양 사실을 알리는 가족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벽을 깨뜨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혼모에 대한 지원 대책인데, 현재 입양을 가게 되는 아동의 87% 정도가 미혼모의 아이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도현 목사(입양인 위한 '뿌리의 집'대표): "미혼모들이 자기 아이들을 자기 스스로 키울 수 있는 사회적인 환경을 충분히 만들게 되면 우리가 해외입양이라고 하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할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밖에 20%에도 못미치는 국내 장애아동 입양률을 높이는 정책도 진지하게 고려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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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복 기자 seungb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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