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 앤드 스포츠컵 참가 남북한 탁구 선수 첫 합동연습
20년 만에 한 복식조로 다시 만난 남북 탁구 선수들이 호흡을 맞췄다. 베테랑의 노련미와 신예다운 패기가 어우러졌다.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 출전하는 남측 유승민(29·삼성생명)·김경아(34·대한항공)와 북측의 김혁봉(26)·김혜성(17)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리츠칼튼 호텔 테니스코트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첫 훈련을 치렀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을 한 뒤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몸을 푼 선수들은 남자팀과 여자팀이 맞상대하며 경기감각을 가다듬었다.
이번 훈련에서 여자팀은 수비탁구의 달인인 김경아가 뒤를 받치고 김혜성이 앞선에서 공격으로 포인트를 노렸다.
남자팀은 드라이브 위력이 뛰어난 유승민이 공격을 맡고 다재다능한 김혁봉은 상대 공격을 막아주면서 틈틈이 공격에도 가세했다.
훈련 초반에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서로 포인트를 주고받기 시작하자 금방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초반에는 김경아-김혜성이 유승민-김혁봉에 밀리는 모양새였지만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리정식 북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조금씩 박자를 살려내기 시작했다.
김혜성의 공격이 네트에 걸려 고개를 흔들면 노련한 김경아가 다독여가며 기운을 북돋웠다.
점차 손발이 맞아가면서 김혜성의 백핸드 공격이 연이어 탁구대 구석으로 절묘하게 꽂히자 현 감독과 리 감독은 "바로 그거다.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남자팀도 지지 않고 곧바로 유승민과 김혁봉이 연달아 포인트를 따내자 지켜보던 남북 대표단 관계자들은 박수로 기운을 실어줬다.
첫 훈련에 남북한 지도자들은 "첫 훈련인데 생각보다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현정화 전무는 "여자팀이 특히 잘 맞는다. 공격수끼리의 조합보다 더 좋을 것 같다"며 "상대방의 공격패턴에 따라 몇 가지 작전을 주문해 보겠다"고 말했다.
리정국 감독은 "나이 어린 혜성이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김경아 선수가 경험이 많아 보완이 된다"고 했다.
그는 "남자조도 좋다. 유승민은 공 위력이 좋고 이동범위가 넓은 데 혁봉이가 다양한 기술로 공수에서 역할을 해주면 잘 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시간여 동안 호흡을 맞춘 선수들은 "조금만 더 연습하면 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이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조금만 더 연습하면 일등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경아는 "생각보다 잘 맞는다. 혜성이가 연습을 잘하고 와서 그 덕을 볼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유승민은 "처음 맞춰본 것치고는 잘 맞는다. 나는 몸놀림이 빠르고 혁봉이는 기본기가 튼튼해서 조화를 잘 이루면 어느 복식조도 자신 있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혁봉은 "첫 훈련이라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하루 정도 더 맞춰보면 잘 될 것 같다. 꼭 일등을 해서 20년 만의 만남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한국-북한, 인도-파키스탄, 미국-러시아, 프랑스-일본, 중국-카타르 등 10개국 선수들이 조를 이뤄 남녀 복식 경기를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각각 남녀부 1번 시드를 받아 준결승에 직행했다.
유승민-김혁봉 조는 천치(중국)-아흐마드 알 무한나디(카타르) 조와 첫 대결을 펼치고, 김경아-김혜성 조는 미야케 나쓰미(일본)-캐롤 그룬디시(프랑스) 조를 상대한다.
남북한 선수들은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 22일 자정)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20년 만에 한 복식조로 다시 만난 남북 탁구 선수들이 호흡을 맞췄다. 베테랑의 노련미와 신예다운 패기가 어우러졌다.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 출전하는 남측 유승민(29·삼성생명)·김경아(34·대한항공)와 북측의 김혁봉(26)·김혜성(17)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리츠칼튼 호텔 테니스코트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첫 훈련을 치렀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을 한 뒤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몸을 푼 선수들은 남자팀과 여자팀이 맞상대하며 경기감각을 가다듬었다.
이번 훈련에서 여자팀은 수비탁구의 달인인 김경아가 뒤를 받치고 김혜성이 앞선에서 공격으로 포인트를 노렸다.
남자팀은 드라이브 위력이 뛰어난 유승민이 공격을 맡고 다재다능한 김혁봉은 상대 공격을 막아주면서 틈틈이 공격에도 가세했다.
훈련 초반에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서로 포인트를 주고받기 시작하자 금방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초반에는 김경아-김혜성이 유승민-김혁봉에 밀리는 모양새였지만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리정식 북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조금씩 박자를 살려내기 시작했다.
김혜성의 공격이 네트에 걸려 고개를 흔들면 노련한 김경아가 다독여가며 기운을 북돋웠다.
점차 손발이 맞아가면서 김혜성의 백핸드 공격이 연이어 탁구대 구석으로 절묘하게 꽂히자 현 감독과 리 감독은 "바로 그거다.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남자팀도 지지 않고 곧바로 유승민과 김혁봉이 연달아 포인트를 따내자 지켜보던 남북 대표단 관계자들은 박수로 기운을 실어줬다.
첫 훈련에 남북한 지도자들은 "첫 훈련인데 생각보다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현정화 전무는 "여자팀이 특히 잘 맞는다. 공격수끼리의 조합보다 더 좋을 것 같다"며 "상대방의 공격패턴에 따라 몇 가지 작전을 주문해 보겠다"고 말했다.
리정국 감독은 "나이 어린 혜성이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김경아 선수가 경험이 많아 보완이 된다"고 했다.
그는 "남자조도 좋다. 유승민은 공 위력이 좋고 이동범위가 넓은 데 혁봉이가 다양한 기술로 공수에서 역할을 해주면 잘 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시간여 동안 호흡을 맞춘 선수들은 "조금만 더 연습하면 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이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조금만 더 연습하면 일등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경아는 "생각보다 잘 맞는다. 혜성이가 연습을 잘하고 와서 그 덕을 볼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유승민은 "처음 맞춰본 것치고는 잘 맞는다. 나는 몸놀림이 빠르고 혁봉이는 기본기가 튼튼해서 조화를 잘 이루면 어느 복식조도 자신 있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혁봉은 "첫 훈련이라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하루 정도 더 맞춰보면 잘 될 것 같다. 꼭 일등을 해서 20년 만의 만남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한국-북한, 인도-파키스탄, 미국-러시아, 프랑스-일본, 중국-카타르 등 10개국 선수들이 조를 이뤄 남녀 복식 경기를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각각 남녀부 1번 시드를 받아 준결승에 직행했다.
유승민-김혁봉 조는 천치(중국)-아흐마드 알 무한나디(카타르) 조와 첫 대결을 펼치고, 김경아-김혜성 조는 미야케 나쓰미(일본)-캐롤 그룬디시(프랑스) 조를 상대한다.
남북한 선수들은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 22일 자정)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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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된 남북 탁구, 첫 합동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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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1-22 11:30:57
피앤 앤드 스포츠컵 참가 남북한 탁구 선수 첫 합동연습
20년 만에 한 복식조로 다시 만난 남북 탁구 선수들이 호흡을 맞췄다. 베테랑의 노련미와 신예다운 패기가 어우러졌다.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 출전하는 남측 유승민(29·삼성생명)·김경아(34·대한항공)와 북측의 김혁봉(26)·김혜성(17)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리츠칼튼 호텔 테니스코트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첫 훈련을 치렀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을 한 뒤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몸을 푼 선수들은 남자팀과 여자팀이 맞상대하며 경기감각을 가다듬었다.
이번 훈련에서 여자팀은 수비탁구의 달인인 김경아가 뒤를 받치고 김혜성이 앞선에서 공격으로 포인트를 노렸다.
남자팀은 드라이브 위력이 뛰어난 유승민이 공격을 맡고 다재다능한 김혁봉은 상대 공격을 막아주면서 틈틈이 공격에도 가세했다.
훈련 초반에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서로 포인트를 주고받기 시작하자 금방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초반에는 김경아-김혜성이 유승민-김혁봉에 밀리는 모양새였지만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리정식 북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조금씩 박자를 살려내기 시작했다.
김혜성의 공격이 네트에 걸려 고개를 흔들면 노련한 김경아가 다독여가며 기운을 북돋웠다.
점차 손발이 맞아가면서 김혜성의 백핸드 공격이 연이어 탁구대 구석으로 절묘하게 꽂히자 현 감독과 리 감독은 "바로 그거다.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남자팀도 지지 않고 곧바로 유승민과 김혁봉이 연달아 포인트를 따내자 지켜보던 남북 대표단 관계자들은 박수로 기운을 실어줬다.
첫 훈련에 남북한 지도자들은 "첫 훈련인데 생각보다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현정화 전무는 "여자팀이 특히 잘 맞는다. 공격수끼리의 조합보다 더 좋을 것 같다"며 "상대방의 공격패턴에 따라 몇 가지 작전을 주문해 보겠다"고 말했다.
리정국 감독은 "나이 어린 혜성이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김경아 선수가 경험이 많아 보완이 된다"고 했다.
그는 "남자조도 좋다. 유승민은 공 위력이 좋고 이동범위가 넓은 데 혁봉이가 다양한 기술로 공수에서 역할을 해주면 잘 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시간여 동안 호흡을 맞춘 선수들은 "조금만 더 연습하면 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이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조금만 더 연습하면 일등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경아는 "생각보다 잘 맞는다. 혜성이가 연습을 잘하고 와서 그 덕을 볼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유승민은 "처음 맞춰본 것치고는 잘 맞는다. 나는 몸놀림이 빠르고 혁봉이는 기본기가 튼튼해서 조화를 잘 이루면 어느 복식조도 자신 있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혁봉은 "첫 훈련이라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하루 정도 더 맞춰보면 잘 될 것 같다. 꼭 일등을 해서 20년 만의 만남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한국-북한, 인도-파키스탄, 미국-러시아, 프랑스-일본, 중국-카타르 등 10개국 선수들이 조를 이뤄 남녀 복식 경기를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각각 남녀부 1번 시드를 받아 준결승에 직행했다.
유승민-김혁봉 조는 천치(중국)-아흐마드 알 무한나디(카타르) 조와 첫 대결을 펼치고, 김경아-김혜성 조는 미야케 나쓰미(일본)-캐롤 그룬디시(프랑스) 조를 상대한다.
남북한 선수들은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 22일 자정)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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