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만 한 복식조로 호흡을 맞출 게 아니라 우리도 같이해야죠."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년 만에 다시 뭉친 남북한 탁구팀의 두 지도자가 '작은 단일팀'의 우승을 위해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남북한 대표 선수를 이끌고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 참가한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리정식 북한 대표팀 감독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선수들의 첫 연습을 지도했다.
두 감독은 유승민-김혁봉 조와 김경아-김혜성 조의 훈련을 나란히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보는 선수들의 조화를 극대화하는 데 신경 썼다.
한 팀을 두 지도자가 이끌면 자칫 '엇박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두 지도자는 죽이 척척 맞았다.
리 감독이 목소리를 높여 선수들이 놓친 부분을 지적하면 현 감독이 추임새를 넣었고, 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잘된 장면을 칭찬하면 리 감독이 박수로 분위기를 돋웠다.
두 감독은 서로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아는 만큼 각자 잘하는 부분을 살려 "일 한번 내보자"는 데 뜻을 모으고 실전에서도 함께 벤치를 지키기로 했다.
애초 도착 첫날에 연습일정을 논의하면서 현 감독은 여자팀, 리 감독은 남자팀을 맡기로 대략적으로 합의한 상황이었지만 리 감독이 "일정이 겹치지 않으면 같이 벤치에 앉아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주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리 감독은 "분단된 조국에서 탁구로 하나가 됐는데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민족의 자랑을 떨쳤으면 좋겠다"고 필승의지를 내비쳤다.
1991년 지바 선수권 때 남북한 단일팀의 여자 단체전 우승 멤버인 현 감독은 "당시 기억이 생생한데 작은 친선전이지만 20년 만에 그 모습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이렇게 만난 것도 남다른 기회인 데 두 팀이 잘 맞아 더 좋다. 리정식 감독님도 여러 아이디어를 주셨다"며 "이 분위기가 이어져 성적도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년 만에 다시 뭉친 남북한 탁구팀의 두 지도자가 '작은 단일팀'의 우승을 위해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남북한 대표 선수를 이끌고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 참가한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리정식 북한 대표팀 감독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선수들의 첫 연습을 지도했다.
두 감독은 유승민-김혁봉 조와 김경아-김혜성 조의 훈련을 나란히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보는 선수들의 조화를 극대화하는 데 신경 썼다.
한 팀을 두 지도자가 이끌면 자칫 '엇박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두 지도자는 죽이 척척 맞았다.
리 감독이 목소리를 높여 선수들이 놓친 부분을 지적하면 현 감독이 추임새를 넣었고, 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잘된 장면을 칭찬하면 리 감독이 박수로 분위기를 돋웠다.
두 감독은 서로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아는 만큼 각자 잘하는 부분을 살려 "일 한번 내보자"는 데 뜻을 모으고 실전에서도 함께 벤치를 지키기로 했다.
애초 도착 첫날에 연습일정을 논의하면서 현 감독은 여자팀, 리 감독은 남자팀을 맡기로 대략적으로 합의한 상황이었지만 리 감독이 "일정이 겹치지 않으면 같이 벤치에 앉아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주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리 감독은 "분단된 조국에서 탁구로 하나가 됐는데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민족의 자랑을 떨쳤으면 좋겠다"고 필승의지를 내비쳤다.
1991년 지바 선수권 때 남북한 단일팀의 여자 단체전 우승 멤버인 현 감독은 "당시 기억이 생생한데 작은 친선전이지만 20년 만에 그 모습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이렇게 만난 것도 남다른 기회인 데 두 팀이 잘 맞아 더 좋다. 리정식 감독님도 여러 아이디어를 주셨다"며 "이 분위기가 이어져 성적도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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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화-리정식 감독 “우리도 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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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1-22 12:00:57
"선수만 한 복식조로 호흡을 맞출 게 아니라 우리도 같이해야죠."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년 만에 다시 뭉친 남북한 탁구팀의 두 지도자가 '작은 단일팀'의 우승을 위해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남북한 대표 선수를 이끌고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 참가한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리정식 북한 대표팀 감독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선수들의 첫 연습을 지도했다.
두 감독은 유승민-김혁봉 조와 김경아-김혜성 조의 훈련을 나란히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보는 선수들의 조화를 극대화하는 데 신경 썼다.
한 팀을 두 지도자가 이끌면 자칫 '엇박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두 지도자는 죽이 척척 맞았다.
리 감독이 목소리를 높여 선수들이 놓친 부분을 지적하면 현 감독이 추임새를 넣었고, 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잘된 장면을 칭찬하면 리 감독이 박수로 분위기를 돋웠다.
두 감독은 서로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아는 만큼 각자 잘하는 부분을 살려 "일 한번 내보자"는 데 뜻을 모으고 실전에서도 함께 벤치를 지키기로 했다.
애초 도착 첫날에 연습일정을 논의하면서 현 감독은 여자팀, 리 감독은 남자팀을 맡기로 대략적으로 합의한 상황이었지만 리 감독이 "일정이 겹치지 않으면 같이 벤치에 앉아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주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리 감독은 "분단된 조국에서 탁구로 하나가 됐는데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민족의 자랑을 떨쳤으면 좋겠다"고 필승의지를 내비쳤다.
1991년 지바 선수권 때 남북한 단일팀의 여자 단체전 우승 멤버인 현 감독은 "당시 기억이 생생한데 작은 친선전이지만 20년 만에 그 모습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이렇게 만난 것도 남다른 기회인 데 두 팀이 잘 맞아 더 좋다. 리정식 감독님도 여러 아이디어를 주셨다"며 "이 분위기가 이어져 성적도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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