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 형제, ‘우승 스매싱’ 합작

<앵커 멘트>



20년 만에 남과 북이 단일팀을 이뤄 참가한 피스 앤드 스포츠 컵 국제 친선탁구에서 남자 복식조가 우승을 합작해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김봉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승민과 김혁봉 남북 형제가 코리아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긴장감 속에 시작된 미국- 러시아조와 남자 복식 결승전, 유승민의 과감한 공격에 김혁봉의 마무리가 이어지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합니다.



응원석에선 남북동포들이 힘찬 박수로 단일팀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하나로 뭉친 코리아는 3대0 완승을 거뒀습니다.



지바 세계 선수권의 영광을 20년만에 이번에는 남자가 재현했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 "의미 있는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고 특히 중요한 것은 북한선수와 힘을 합쳐 우승했다는 것이 더 뜻깊은 것같습니다."



<인터뷰> 김혁봉 : "북과 남이 같이 공동으로 나가서 1등을 하니까 1991년 이후 다시 1등을 하니까..."



지바 선수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현정화 감독은 이번 대회 여자 복식조의 준우승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하나 된 코리아 남북 대표팀은 훗날을 기약하며 2박 3일간의 짧은 단일팀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