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최형우, 아시아 정상 출격

입력 2011.11.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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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투타 기둥인 오승환(29)과 최형우(28)가 아시아 정복을 향해 올해 마지막 힘을 쏟아 붓는다.

25일부터 29일까지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과 타오위안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리는 2011 아시아시리즈에서 두 선수는 삼성의 첫 우승을 쌍끌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과 일본(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이완(퉁이 라이온스), 호주(퍼스 히트) 프로리그 우승팀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올해 오승환과 최형우만큼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도 없다.

타율 0.338을 때려 일본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우치가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와 홈런 1위(22개), 타격 4위(타율 0.333)에 오른 가워궈칭(통이)이 각 팀을 대표하지만 객관적인 성적에서 오승환과 최형우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7일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투표를 앞두고 오승환이 후배 최형우를 밀어달라며 갑작스럽게 후보군에서 자진해 빠진 뒤 두 선수는 약간 서먹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축배를 들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두 선수는 다시 의기투합했다.

오승환은 팔꿈치와 어깨 등 각종 통증을 말끔히 털어내고 2년 만에 최고 소방수로 돌아왔다.

1승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삼성의 수호신으로 맹활약했고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나머지 7개 구단 마무리 투수가 동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오승환은 군계일학이었다.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도하 아시안게임(2006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등 숱한 국제 대회에 출전했던 오승환은 올해는 한층 향상된 '돌직구'를 앞세워 아시아의 '끝판대장'으로 마운드를 평정할 태세다.

홈런(30개)과 타점(118타점), 장타율(0.617)에서 1위에 올라 한국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최형우는 상승세를 이어가 생애 첫 국제대회에서 불방망이의 위력을 선보인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하고 2004년 방출되면서 경찰야구단으로 적을 옮긴 최형우는 2008년 다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이어 4년 연속 팀의 중심 타자로 뛰며 경력을 쌓았고, 올해 이대호(전 롯데)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며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제대로 알렸다.

우여곡절을 겪고 성공시대를 열어젖힌 최형우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 일본, 타이완의 수준급 투수를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고 세계로 뻗어갈 좋은 찬스를 잡았다.

베테랑 오승환이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최형우가 부담을 떨쳐내 장타를 뿜어낸다면 삼성은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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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환·최형우, 아시아 정상 출격
    • 입력 2011-11-24 09:37:06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투타 기둥인 오승환(29)과 최형우(28)가 아시아 정복을 향해 올해 마지막 힘을 쏟아 붓는다. 25일부터 29일까지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과 타오위안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리는 2011 아시아시리즈에서 두 선수는 삼성의 첫 우승을 쌍끌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과 일본(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이완(퉁이 라이온스), 호주(퍼스 히트) 프로리그 우승팀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올해 오승환과 최형우만큼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도 없다. 타율 0.338을 때려 일본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우치가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와 홈런 1위(22개), 타격 4위(타율 0.333)에 오른 가워궈칭(통이)이 각 팀을 대표하지만 객관적인 성적에서 오승환과 최형우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7일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투표를 앞두고 오승환이 후배 최형우를 밀어달라며 갑작스럽게 후보군에서 자진해 빠진 뒤 두 선수는 약간 서먹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축배를 들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두 선수는 다시 의기투합했다. 오승환은 팔꿈치와 어깨 등 각종 통증을 말끔히 털어내고 2년 만에 최고 소방수로 돌아왔다. 1승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삼성의 수호신으로 맹활약했고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나머지 7개 구단 마무리 투수가 동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오승환은 군계일학이었다.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도하 아시안게임(2006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등 숱한 국제 대회에 출전했던 오승환은 올해는 한층 향상된 '돌직구'를 앞세워 아시아의 '끝판대장'으로 마운드를 평정할 태세다. 홈런(30개)과 타점(118타점), 장타율(0.617)에서 1위에 올라 한국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최형우는 상승세를 이어가 생애 첫 국제대회에서 불방망이의 위력을 선보인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하고 2004년 방출되면서 경찰야구단으로 적을 옮긴 최형우는 2008년 다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이어 4년 연속 팀의 중심 타자로 뛰며 경력을 쌓았고, 올해 이대호(전 롯데)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며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제대로 알렸다. 우여곡절을 겪고 성공시대를 열어젖힌 최형우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 일본, 타이완의 수준급 투수를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고 세계로 뻗어갈 좋은 찬스를 잡았다. 베테랑 오승환이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최형우가 부담을 떨쳐내 장타를 뿜어낸다면 삼성은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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