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외국인 모래판 나들이 “천하장사 꿈”
입력 2011.11.25 (09:15)
수정 2011.11.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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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엔, 명절 아침이면 온가족이 티비앞에 둘러앉아 씨름경기 보는 일, 참 많았죠
네,전국에서 힘깨나 쓴다는 장사들이 총출동해서 멋진 볼거리를 선사했는데요
그런데 요즘 씨름판엔 좀 색다른 장사들이 등장하고 있다죠
우리 씨름이 좋아서, 바다건너 멀리 날아온 외국 선수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김기흥 기자,파란눈의 씨름장사들, 얼핏 상상이 잘 안되는데요
<기자 멘트>
실제로 취재를 해보니 천하장사 타이틀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는데요.
특히 키 2m 30cm에 몸무게 170kg의 한 미국 선수는 예선전을 통과해 32강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모래판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보다 10cm 이상 큰 그는 1년 전 친구를 따라 교민체육대회에 갔다가 씨름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천하장사의 뜨거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씨름 대축제를 하루 앞둔 늦은 밤, 씨름이 좋아 세계 각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선수들이 긴 여정의 짐을 풀고 있습니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선수는 키가 무려 2미터 33센티인 전직 농구스타 출신, 존슨인데요.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씨름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의 실력파인 존슨!
경기 전날은 꼭 성경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고 하는데요.
농구선수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챙기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농구연습에 집중하고 연습하던 그때를 상기시키기 위해서 씨름할 때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과연,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총 500여명의 선수들이 총 출동해 세계 최고의 씨름 장사 자리를 놓고 힘과 기량을 겨룰 예정인데요.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스페인의 전통 민속 경기인 ‘루차카나리아’와 몽골 씨름인 ‘부흐’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도 마련돼 흥미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인봉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 "세계적으로 씨름과 유사한 스포츠가 많은데 유사한 경기를 하는 국가의 선수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해서 함께 경기를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경기 준비의 시작은 샅바 매기!
<녹취> "청샅바 매야 되요."
아직은 샅바를 매는법이 익숙지 않은 외국 선수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데요.
<인터뷰> 조대연 (심판) : "(외국 선수들) 샅바 매주느라 정신없어요.(외국 선수 샅바 매주면 기분이 어떤지?)기분 좋죠. 외국 선수들이 씨름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하니까 힘들어도 기분 좋아요. "
존슨도 샅바를 매고 준비를 시작하는데요. 대회 참가자 중 최장신이다 보니, 주목을 받는 건 당연지사겠죠.
<녹취> "존슨, 발 사이즈가 얼마나 되요? "
존슨 선수의 발사이즈에까지 관심을 갖는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일반 여학생들과의 발 크기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한손으로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기운 센 존슨! 그는 씨름을 통해 배운 게 참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안녕하세요. 저는 씨름의 다양한 기술을 배웠고 씨름을 통해 한국문화를 많이 배웠습니다."
한편 경기장 밖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었는데요.
지난해 약 6000여명이 참가한 몽골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산자담바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꿉니다.
드디어 32강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초반부터 신경전이 대단하죠?
열심히 연습하던 몽골의 산자담바 선수도 이날 경기에서 무사히 32강에 올랐는데요.
이번엔 존슨 차례! 체구로 보면 존슨의 완승이 예상되지만, 결과는?
한국 선수의 승리! 역시 씨름은 체구보다는 기술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요.
경기장을 내려온 존슨! 이번엔 작전을 바꿀까요?
심기일전해서 다시 모래판에 오르는데요.
다음 경기에선, 만만치 않은 기술과 힘을 자랑하며 씨름 종주국에도 전혀 기죽지 않는 열정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김큰별 (씨름 선수) : "거인이랑 경기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샅바도 제대로 못 잡겠고. "
이날 예선전에서, 무사히 32강에 오른 존슨! 앞으로 그의 선전이 기대되는데요.
<녹취> "기분 최고예요. 나는 씨름을 사랑해요. "
세계 선수들이 하나 되어 화합을 장을 펼친 천하장사 씨름대축전!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 스포츠 씨름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예전엔, 명절 아침이면 온가족이 티비앞에 둘러앉아 씨름경기 보는 일, 참 많았죠
네,전국에서 힘깨나 쓴다는 장사들이 총출동해서 멋진 볼거리를 선사했는데요
그런데 요즘 씨름판엔 좀 색다른 장사들이 등장하고 있다죠
우리 씨름이 좋아서, 바다건너 멀리 날아온 외국 선수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김기흥 기자,파란눈의 씨름장사들, 얼핏 상상이 잘 안되는데요
<기자 멘트>
실제로 취재를 해보니 천하장사 타이틀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는데요.
특히 키 2m 30cm에 몸무게 170kg의 한 미국 선수는 예선전을 통과해 32강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모래판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보다 10cm 이상 큰 그는 1년 전 친구를 따라 교민체육대회에 갔다가 씨름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천하장사의 뜨거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씨름 대축제를 하루 앞둔 늦은 밤, 씨름이 좋아 세계 각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선수들이 긴 여정의 짐을 풀고 있습니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선수는 키가 무려 2미터 33센티인 전직 농구스타 출신, 존슨인데요.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씨름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의 실력파인 존슨!
경기 전날은 꼭 성경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고 하는데요.
농구선수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챙기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농구연습에 집중하고 연습하던 그때를 상기시키기 위해서 씨름할 때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과연,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총 500여명의 선수들이 총 출동해 세계 최고의 씨름 장사 자리를 놓고 힘과 기량을 겨룰 예정인데요.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스페인의 전통 민속 경기인 ‘루차카나리아’와 몽골 씨름인 ‘부흐’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도 마련돼 흥미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인봉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 "세계적으로 씨름과 유사한 스포츠가 많은데 유사한 경기를 하는 국가의 선수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해서 함께 경기를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경기 준비의 시작은 샅바 매기!
<녹취> "청샅바 매야 되요."
아직은 샅바를 매는법이 익숙지 않은 외국 선수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데요.
<인터뷰> 조대연 (심판) : "(외국 선수들) 샅바 매주느라 정신없어요.(외국 선수 샅바 매주면 기분이 어떤지?)기분 좋죠. 외국 선수들이 씨름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하니까 힘들어도 기분 좋아요. "
존슨도 샅바를 매고 준비를 시작하는데요. 대회 참가자 중 최장신이다 보니, 주목을 받는 건 당연지사겠죠.
<녹취> "존슨, 발 사이즈가 얼마나 되요? "
존슨 선수의 발사이즈에까지 관심을 갖는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일반 여학생들과의 발 크기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한손으로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기운 센 존슨! 그는 씨름을 통해 배운 게 참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안녕하세요. 저는 씨름의 다양한 기술을 배웠고 씨름을 통해 한국문화를 많이 배웠습니다."
한편 경기장 밖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었는데요.
지난해 약 6000여명이 참가한 몽골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산자담바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꿉니다.
드디어 32강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초반부터 신경전이 대단하죠?
열심히 연습하던 몽골의 산자담바 선수도 이날 경기에서 무사히 32강에 올랐는데요.
이번엔 존슨 차례! 체구로 보면 존슨의 완승이 예상되지만, 결과는?
한국 선수의 승리! 역시 씨름은 체구보다는 기술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요.
경기장을 내려온 존슨! 이번엔 작전을 바꿀까요?
심기일전해서 다시 모래판에 오르는데요.
다음 경기에선, 만만치 않은 기술과 힘을 자랑하며 씨름 종주국에도 전혀 기죽지 않는 열정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김큰별 (씨름 선수) : "거인이랑 경기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샅바도 제대로 못 잡겠고. "
이날 예선전에서, 무사히 32강에 오른 존슨! 앞으로 그의 선전이 기대되는데요.
<녹취> "기분 최고예요. 나는 씨름을 사랑해요. "
세계 선수들이 하나 되어 화합을 장을 펼친 천하장사 씨름대축전!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 스포츠 씨름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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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1-25 09:15:31
- 수정2011-11-25 09:45:27
<앵커 멘트>
예전엔, 명절 아침이면 온가족이 티비앞에 둘러앉아 씨름경기 보는 일, 참 많았죠
네,전국에서 힘깨나 쓴다는 장사들이 총출동해서 멋진 볼거리를 선사했는데요
그런데 요즘 씨름판엔 좀 색다른 장사들이 등장하고 있다죠
우리 씨름이 좋아서, 바다건너 멀리 날아온 외국 선수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김기흥 기자,파란눈의 씨름장사들, 얼핏 상상이 잘 안되는데요
<기자 멘트>
실제로 취재를 해보니 천하장사 타이틀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는데요.
특히 키 2m 30cm에 몸무게 170kg의 한 미국 선수는 예선전을 통과해 32강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모래판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보다 10cm 이상 큰 그는 1년 전 친구를 따라 교민체육대회에 갔다가 씨름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천하장사의 뜨거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씨름 대축제를 하루 앞둔 늦은 밤, 씨름이 좋아 세계 각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선수들이 긴 여정의 짐을 풀고 있습니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선수는 키가 무려 2미터 33센티인 전직 농구스타 출신, 존슨인데요.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씨름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의 실력파인 존슨!
경기 전날은 꼭 성경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고 하는데요.
농구선수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챙기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농구연습에 집중하고 연습하던 그때를 상기시키기 위해서 씨름할 때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과연,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총 500여명의 선수들이 총 출동해 세계 최고의 씨름 장사 자리를 놓고 힘과 기량을 겨룰 예정인데요.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스페인의 전통 민속 경기인 ‘루차카나리아’와 몽골 씨름인 ‘부흐’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도 마련돼 흥미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인봉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 "세계적으로 씨름과 유사한 스포츠가 많은데 유사한 경기를 하는 국가의 선수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해서 함께 경기를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경기 준비의 시작은 샅바 매기!
<녹취> "청샅바 매야 되요."
아직은 샅바를 매는법이 익숙지 않은 외국 선수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데요.
<인터뷰> 조대연 (심판) : "(외국 선수들) 샅바 매주느라 정신없어요.(외국 선수 샅바 매주면 기분이 어떤지?)기분 좋죠. 외국 선수들이 씨름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하니까 힘들어도 기분 좋아요. "
존슨도 샅바를 매고 준비를 시작하는데요. 대회 참가자 중 최장신이다 보니, 주목을 받는 건 당연지사겠죠.
<녹취> "존슨, 발 사이즈가 얼마나 되요? "
존슨 선수의 발사이즈에까지 관심을 갖는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일반 여학생들과의 발 크기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한손으로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기운 센 존슨! 그는 씨름을 통해 배운 게 참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안녕하세요. 저는 씨름의 다양한 기술을 배웠고 씨름을 통해 한국문화를 많이 배웠습니다."
한편 경기장 밖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었는데요.
지난해 약 6000여명이 참가한 몽골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산자담바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꿉니다.
드디어 32강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초반부터 신경전이 대단하죠?
열심히 연습하던 몽골의 산자담바 선수도 이날 경기에서 무사히 32강에 올랐는데요.
이번엔 존슨 차례! 체구로 보면 존슨의 완승이 예상되지만, 결과는?
한국 선수의 승리! 역시 씨름은 체구보다는 기술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요.
경기장을 내려온 존슨! 이번엔 작전을 바꿀까요?
심기일전해서 다시 모래판에 오르는데요.
다음 경기에선, 만만치 않은 기술과 힘을 자랑하며 씨름 종주국에도 전혀 기죽지 않는 열정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김큰별 (씨름 선수) : "거인이랑 경기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샅바도 제대로 못 잡겠고. "
이날 예선전에서, 무사히 32강에 오른 존슨! 앞으로 그의 선전이 기대되는데요.
<녹취> "기분 최고예요. 나는 씨름을 사랑해요. "
세계 선수들이 하나 되어 화합을 장을 펼친 천하장사 씨름대축전!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 스포츠 씨름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예전엔, 명절 아침이면 온가족이 티비앞에 둘러앉아 씨름경기 보는 일, 참 많았죠
네,전국에서 힘깨나 쓴다는 장사들이 총출동해서 멋진 볼거리를 선사했는데요
그런데 요즘 씨름판엔 좀 색다른 장사들이 등장하고 있다죠
우리 씨름이 좋아서, 바다건너 멀리 날아온 외국 선수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김기흥 기자,파란눈의 씨름장사들, 얼핏 상상이 잘 안되는데요
<기자 멘트>
실제로 취재를 해보니 천하장사 타이틀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는데요.
특히 키 2m 30cm에 몸무게 170kg의 한 미국 선수는 예선전을 통과해 32강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모래판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보다 10cm 이상 큰 그는 1년 전 친구를 따라 교민체육대회에 갔다가 씨름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천하장사의 뜨거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씨름 대축제를 하루 앞둔 늦은 밤, 씨름이 좋아 세계 각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선수들이 긴 여정의 짐을 풀고 있습니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선수는 키가 무려 2미터 33센티인 전직 농구스타 출신, 존슨인데요.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씨름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의 실력파인 존슨!
경기 전날은 꼭 성경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고 하는데요.
농구선수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챙기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농구연습에 집중하고 연습하던 그때를 상기시키기 위해서 씨름할 때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과연,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총 500여명의 선수들이 총 출동해 세계 최고의 씨름 장사 자리를 놓고 힘과 기량을 겨룰 예정인데요.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스페인의 전통 민속 경기인 ‘루차카나리아’와 몽골 씨름인 ‘부흐’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도 마련돼 흥미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인봉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 "세계적으로 씨름과 유사한 스포츠가 많은데 유사한 경기를 하는 국가의 선수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해서 함께 경기를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경기 준비의 시작은 샅바 매기!
<녹취> "청샅바 매야 되요."
아직은 샅바를 매는법이 익숙지 않은 외국 선수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데요.
<인터뷰> 조대연 (심판) : "(외국 선수들) 샅바 매주느라 정신없어요.(외국 선수 샅바 매주면 기분이 어떤지?)기분 좋죠. 외국 선수들이 씨름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하니까 힘들어도 기분 좋아요. "
존슨도 샅바를 매고 준비를 시작하는데요. 대회 참가자 중 최장신이다 보니, 주목을 받는 건 당연지사겠죠.
<녹취> "존슨, 발 사이즈가 얼마나 되요? "
존슨 선수의 발사이즈에까지 관심을 갖는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일반 여학생들과의 발 크기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한손으로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기운 센 존슨! 그는 씨름을 통해 배운 게 참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존슨 커티스 (미국 대표) : "안녕하세요. 저는 씨름의 다양한 기술을 배웠고 씨름을 통해 한국문화를 많이 배웠습니다."
한편 경기장 밖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었는데요.
지난해 약 6000여명이 참가한 몽골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산자담바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꿉니다.
드디어 32강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초반부터 신경전이 대단하죠?
열심히 연습하던 몽골의 산자담바 선수도 이날 경기에서 무사히 32강에 올랐는데요.
이번엔 존슨 차례! 체구로 보면 존슨의 완승이 예상되지만, 결과는?
한국 선수의 승리! 역시 씨름은 체구보다는 기술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요.
경기장을 내려온 존슨! 이번엔 작전을 바꿀까요?
심기일전해서 다시 모래판에 오르는데요.
다음 경기에선, 만만치 않은 기술과 힘을 자랑하며 씨름 종주국에도 전혀 기죽지 않는 열정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김큰별 (씨름 선수) : "거인이랑 경기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샅바도 제대로 못 잡겠고. "
이날 예선전에서, 무사히 32강에 오른 존슨! 앞으로 그의 선전이 기대되는데요.
<녹취> "기분 최고예요. 나는 씨름을 사랑해요. "
세계 선수들이 하나 되어 화합을 장을 펼친 천하장사 씨름대축전!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 스포츠 씨름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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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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