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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일렉트로보이즈 “우리가 차세대 힙합팀”
입력 2011.11.28 (08:56) 연합뉴스
 올해 대중 음악계에서 힙합은 장르의 균형감을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댄스와 발라드 일색인 가요계에서 지난여름 리쌍의 7집이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연말 다이나믹 듀오와 부가킹즈의 신곡들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힙합이 비주류 음악임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몇년 간 이들같은 대표 힙합팀이 등장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다.



다행히 최근 선배들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 두 팀이 등장했다.



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 리쌍의 소속사인 ’힙합 명가’ 정글엔터테인먼트의 신예 ’M.I.B’와 유명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대표인 브레이브사운드의 기대주 ’일렉트로 보이즈’다.

’힙합계의 대명사’ ’랩 괴물’로 불리고 싶다는 두 팀을 각각 인터뷰해 음악 실력과 가능성을 알아봤다.



◇M.I.B "토종 힙합으로 빌보드 1위 찍고파" = M.I.B는 래퍼 오직(23), 크림(21), 심스(20)와 보컬 강남(24)으로 구성된 4인조다.



소속사 선배들의 도움으로 데뷔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자신들이 프로듀싱 한 1집 ’모스트 인크레더블 버스터즈(Most Incredible Busters)’를 발표했다.

’엄청 대단한 녀석’들이란 팀 명에 걸맞게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춘 멤버들은 각각 솔로곡을 공개한 뒤 함께 부른 타이틀곡을 선보이는 홍보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 시간 언더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다진 것은 아니지만 선배 가수들은 이들의 랩 실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리더 오직은 드렁큰 타이거 1집을 듣고 래퍼의 꿈을 키웠고 자작곡과 이력서를 제출한 뒤 합격했다. 크림은 리쌍 1집의 사회비판적인 노래에 반해 랩 독학을 했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잠시 ’크루’ 생활도 했다. 심스는 이틀에 한 번씩 데모곡을 담은 CD를 보낸 정성으로 소속사를 감동시켰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강남은 일본 유명 그룹 ’오렌지 레인지’의 멤버와 밴드 KCB(Kick Chob)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팀에 합류했다.



1집은 타이틀곡 ’G.D.M’ 등 다채로운 사운드를 담는 데 주력한 듯 보인다.



오직은 "녹음하는 동안 사우스 힙합, 팝, 일렉트로닉 등으로 음악 트렌드가 흘러갔다"며 "흐름을 가미한 곡을 만들다 보니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나왔다. 오랜 시간 만든 1집은 마치 숙성된 술처럼 깊은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개별 멤버의 역량을 보여준 솔로곡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자아 비판’에도 솔직하다.



"오직의 곡은 랩 기량은 발휘됐지만 트랙이 오래된 사운드처럼 다소 진부했어요. 강남의 곡은 독특한 음색은 살았지만 같은 멜로디가 여러 번 나와 조금 지루하죠. 크림의 랩은 영어 발음하듯 흘려 개선할 필요가 있어요."(멤버들)



M.I.B는 ’힙합 지존’으로 불리는 소속사 선배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미 미국, 일본, 프랑스, 멕시코, 필리핀 등지의 팬이 생겨나 트위터로 응원 메시지도 받는다.



오직은 "아시아계 미국 힙합 그룹인 ’파이스무브먼트’가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것처럼 한국인인 우리는 토종 힙합으로 빌보드에서 1위를 찍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크림은 이어 "힙합에 거부감 있는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고 싶다"고, 강남은 "M.I.B로 몇만 명 앞에서 라이브를 해보고 싶다"고, 심스는 "힙합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가 되고 싶다"는 각자의 포부도 전했다.



◇일렉트로 보이즈 "랩 괴물로 불리고 싶어" = 지난해 데뷔한 일렉트로 보이즈는 두 래퍼인 마부스(30)와 원카인(29)으로 출발했다. 최근 1년 반 만에 낸 두 번째 싱글 ’리버스(Rebirth)’를 내면서는 보컬 차쿤(25)을 영입해 3인조로 탈바꿈했다.



이들은 수많은 히트곡을 낸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키우는 힙합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대전 출신인 마부스가 이하늘이 이끄는 힙합 크루 ’부다 사운드’에서, 미국 켄터키 주에서 태어난 원카인이 양동근과 스모키J 밑에서 여러 래퍼의 음반에 참여, 각각 10년씩 잔뼈가 굵은 실력파들이어서 힙합 음악계의 기대도 크다.



보컬인 차쿤을 영입한 건 나름의 복안이었다.



"힙합은 지금도 비주류여서 곡 전체를 랩으로 풀어가는 노래는 사랑받기 어렵더군요. 멜로디 라인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반영할 필요성을 느낀 찰나에 차쿤이 오디션을 통해 들어왔어요."



차쿤의 영입 과정은 우연이다.



차쿤은 "그간 미니홈피에 자작곡을 발표하며 취미로 음악을 했다"며 "용감한형제의 음악을 좋아해 용감한형제 미니홈피에 ’미래의 사장님-연습생’이라고 일촌 신청을 했다. 내 미니홈피를 방문해 본 용감한형제가 자작곡을 들어봤고 오디션을 거쳐 발탁됐다"고 말했다.



용감한형제와 별들의전쟁이 함께 만든 타이틀곡 ’마 보이(Ma Boy) 2’는 마부스와 원카인의 탄력 있는 랩에 씨스타 효린과 차쿤의 보컬이 어우러진 신나는 힙합곡이다.



효린이 특별참여한데 대해 마부스와 원카인은 "효린의 보컬 색깔이 강해 주객전도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요즘 인기가 대단한 효린의 참여로 우리 곡이 널리 들리길 원했다. 한번 들으면 노래 좋다는 소리를 들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배경을 전했다.



멤버들의 자작곡인 수록곡 ’한참을 울었어’는 랩이 가미된 알앤비(R&B) 발라드다.



마부스는 "이 곡은 지난 2월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노랫말을 썼다"며 "래퍼 둘로는 상상 못할 장르의 곡이다. 차쿤이 들어오면서 음악적인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부모의 반대도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고려대학교 전자정보공학과를 졸업한 마부스는 세 부자가 컴퓨터 관련업에서 일하길 원했던 아버지의 꿈을 거슬렀고, 명지전문대 토목건축학과를 졸업한 차쿤도 건축업에 종사하길 바라는 아버지와 한동안 어색한 사이였다. 또 메릴랜드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원카인은 TV에 출연하고서야 부모로부터 인정받았다.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길임에도 힙합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원카인과 마부스는 "10년간 힙합을 했는데 여전히 배울 게 많다"며 "대중은 힙합을 유행처럼 받아들이니 빠르게 훑고 지나가지만 우린 10년 넘게 공부해도 재미있다"고 웃었다.



일렉트로 보이즈는 이번 음반에서 3곡을 선보였지만 이미 작업해 둔 노래가 20곡가량 된다. 앞으로 두 장의 싱글을 더 낸 뒤 정규 음반을 내는 게 꿈이다.

세 멤버는 "일렉트로 보이즈란 팀명처럼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낼 우리 음악을 들으면 벼락 맞은 기분이 들 것"이라고 웃었다.



목표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형은 ’랩 기계’, 타블로 형은 ’랩 천재’란 소리를 들었죠. 우리는 튼튼한 체력을 바탕으로 많은 작업량을 계속 쏟아내 ’랩 괴물’이란 소리를 듣고 싶어요. 무대 아래서는 겸손하고 위에서는 잘 노는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하하."(마부스)
  • M.I.B·일렉트로보이즈 “우리가 차세대 힙합팀”
    • 입력 2011-11-28 08:56:44
    연합뉴스
 올해 대중 음악계에서 힙합은 장르의 균형감을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댄스와 발라드 일색인 가요계에서 지난여름 리쌍의 7집이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연말 다이나믹 듀오와 부가킹즈의 신곡들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힙합이 비주류 음악임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몇년 간 이들같은 대표 힙합팀이 등장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다.



다행히 최근 선배들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 두 팀이 등장했다.



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 리쌍의 소속사인 ’힙합 명가’ 정글엔터테인먼트의 신예 ’M.I.B’와 유명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대표인 브레이브사운드의 기대주 ’일렉트로 보이즈’다.

’힙합계의 대명사’ ’랩 괴물’로 불리고 싶다는 두 팀을 각각 인터뷰해 음악 실력과 가능성을 알아봤다.



◇M.I.B "토종 힙합으로 빌보드 1위 찍고파" = M.I.B는 래퍼 오직(23), 크림(21), 심스(20)와 보컬 강남(24)으로 구성된 4인조다.



소속사 선배들의 도움으로 데뷔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자신들이 프로듀싱 한 1집 ’모스트 인크레더블 버스터즈(Most Incredible Busters)’를 발표했다.

’엄청 대단한 녀석’들이란 팀 명에 걸맞게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춘 멤버들은 각각 솔로곡을 공개한 뒤 함께 부른 타이틀곡을 선보이는 홍보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 시간 언더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다진 것은 아니지만 선배 가수들은 이들의 랩 실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리더 오직은 드렁큰 타이거 1집을 듣고 래퍼의 꿈을 키웠고 자작곡과 이력서를 제출한 뒤 합격했다. 크림은 리쌍 1집의 사회비판적인 노래에 반해 랩 독학을 했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잠시 ’크루’ 생활도 했다. 심스는 이틀에 한 번씩 데모곡을 담은 CD를 보낸 정성으로 소속사를 감동시켰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강남은 일본 유명 그룹 ’오렌지 레인지’의 멤버와 밴드 KCB(Kick Chob)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팀에 합류했다.



1집은 타이틀곡 ’G.D.M’ 등 다채로운 사운드를 담는 데 주력한 듯 보인다.



오직은 "녹음하는 동안 사우스 힙합, 팝, 일렉트로닉 등으로 음악 트렌드가 흘러갔다"며 "흐름을 가미한 곡을 만들다 보니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나왔다. 오랜 시간 만든 1집은 마치 숙성된 술처럼 깊은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개별 멤버의 역량을 보여준 솔로곡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자아 비판’에도 솔직하다.



"오직의 곡은 랩 기량은 발휘됐지만 트랙이 오래된 사운드처럼 다소 진부했어요. 강남의 곡은 독특한 음색은 살았지만 같은 멜로디가 여러 번 나와 조금 지루하죠. 크림의 랩은 영어 발음하듯 흘려 개선할 필요가 있어요."(멤버들)



M.I.B는 ’힙합 지존’으로 불리는 소속사 선배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미 미국, 일본, 프랑스, 멕시코, 필리핀 등지의 팬이 생겨나 트위터로 응원 메시지도 받는다.



오직은 "아시아계 미국 힙합 그룹인 ’파이스무브먼트’가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것처럼 한국인인 우리는 토종 힙합으로 빌보드에서 1위를 찍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크림은 이어 "힙합에 거부감 있는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고 싶다"고, 강남은 "M.I.B로 몇만 명 앞에서 라이브를 해보고 싶다"고, 심스는 "힙합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가 되고 싶다"는 각자의 포부도 전했다.



◇일렉트로 보이즈 "랩 괴물로 불리고 싶어" = 지난해 데뷔한 일렉트로 보이즈는 두 래퍼인 마부스(30)와 원카인(29)으로 출발했다. 최근 1년 반 만에 낸 두 번째 싱글 ’리버스(Rebirth)’를 내면서는 보컬 차쿤(25)을 영입해 3인조로 탈바꿈했다.



이들은 수많은 히트곡을 낸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키우는 힙합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대전 출신인 마부스가 이하늘이 이끄는 힙합 크루 ’부다 사운드’에서, 미국 켄터키 주에서 태어난 원카인이 양동근과 스모키J 밑에서 여러 래퍼의 음반에 참여, 각각 10년씩 잔뼈가 굵은 실력파들이어서 힙합 음악계의 기대도 크다.



보컬인 차쿤을 영입한 건 나름의 복안이었다.



"힙합은 지금도 비주류여서 곡 전체를 랩으로 풀어가는 노래는 사랑받기 어렵더군요. 멜로디 라인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반영할 필요성을 느낀 찰나에 차쿤이 오디션을 통해 들어왔어요."



차쿤의 영입 과정은 우연이다.



차쿤은 "그간 미니홈피에 자작곡을 발표하며 취미로 음악을 했다"며 "용감한형제의 음악을 좋아해 용감한형제 미니홈피에 ’미래의 사장님-연습생’이라고 일촌 신청을 했다. 내 미니홈피를 방문해 본 용감한형제가 자작곡을 들어봤고 오디션을 거쳐 발탁됐다"고 말했다.



용감한형제와 별들의전쟁이 함께 만든 타이틀곡 ’마 보이(Ma Boy) 2’는 마부스와 원카인의 탄력 있는 랩에 씨스타 효린과 차쿤의 보컬이 어우러진 신나는 힙합곡이다.



효린이 특별참여한데 대해 마부스와 원카인은 "효린의 보컬 색깔이 강해 주객전도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요즘 인기가 대단한 효린의 참여로 우리 곡이 널리 들리길 원했다. 한번 들으면 노래 좋다는 소리를 들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배경을 전했다.



멤버들의 자작곡인 수록곡 ’한참을 울었어’는 랩이 가미된 알앤비(R&B) 발라드다.



마부스는 "이 곡은 지난 2월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노랫말을 썼다"며 "래퍼 둘로는 상상 못할 장르의 곡이다. 차쿤이 들어오면서 음악적인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부모의 반대도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고려대학교 전자정보공학과를 졸업한 마부스는 세 부자가 컴퓨터 관련업에서 일하길 원했던 아버지의 꿈을 거슬렀고, 명지전문대 토목건축학과를 졸업한 차쿤도 건축업에 종사하길 바라는 아버지와 한동안 어색한 사이였다. 또 메릴랜드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원카인은 TV에 출연하고서야 부모로부터 인정받았다.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길임에도 힙합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원카인과 마부스는 "10년간 힙합을 했는데 여전히 배울 게 많다"며 "대중은 힙합을 유행처럼 받아들이니 빠르게 훑고 지나가지만 우린 10년 넘게 공부해도 재미있다"고 웃었다.



일렉트로 보이즈는 이번 음반에서 3곡을 선보였지만 이미 작업해 둔 노래가 20곡가량 된다. 앞으로 두 장의 싱글을 더 낸 뒤 정규 음반을 내는 게 꿈이다.

세 멤버는 "일렉트로 보이즈란 팀명처럼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낼 우리 음악을 들으면 벼락 맞은 기분이 들 것"이라고 웃었다.



목표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형은 ’랩 기계’, 타블로 형은 ’랩 천재’란 소리를 들었죠. 우리는 튼튼한 체력을 바탕으로 많은 작업량을 계속 쏟아내 ’랩 괴물’이란 소리를 듣고 싶어요. 무대 아래서는 겸손하고 위에서는 잘 노는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하하."(마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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